[관훈클럽대담]네이버 수장 김상헌 NHN 대표
[관훈클럽대담]네이버 수장 김상헌 NHN 대표
  • 김두호
  • 승인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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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개편은 이용자 만족이라는 지표와 가치 때문”

【인터뷰365 김두호 관훈클럽회원】국내 인터넷 검색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이끌어 가는 김상헌 NHN 대표이사가 중견 언론인단체 관훈클럽에 초청되어 기업 운영 실상과 네이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공개적인 질문에 답했다.
국내 최강의 포털 네이버는 최근 표지면 상단을 할애해 국내 언론매체들이 제공하는 뉴스 제목을 나열식 회전 형태로 보여주던 뉴스 서비스 방식을 개편했다. 2013년 4월부터 <네이버> 뉴스 면은 연합통신을 제외한 다른 매체의 뉴스 제목을 노출시키지 않고 언론사 이름을 선택해 뉴스를 보도록 바꾸었다.
홈페이지 방문자의 최대 유치 통로인 네이버가 방문자 수를 늘이기 위해 낚시성 제목 달기로 경쟁해 온 매체들에게 앞으로는 뉴스의 내용과 질, 신뢰도로 경쟁토록 변화를 촉구한 계기로 볼 수 있다. 많은 매체들은 방문자수의 위축으로 광고 판매에 불안을 느끼지만 막강한 네이버의 처분을 지켜볼 뿐 꼼짝없이 숨을 죽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 인터넷 세상에서 로마와 같다. 온라인 저널리즘과 지식 정보사회로 통하는 길목이 대부분 네이버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언론매체인 신문사들의 생산 뉴스를 한자리에 모아 포털의 기초를 쌓아올리며 성장 발전한 네이버지만 지금의 위상은 불과 10여 년 사이 언론과 정보통신, 지식정보 문화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달라진 것인가를 웅변하고 있다. 네이버가 인터넷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은 공룡처럼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세계를 지배하는 구글도 한국에서는 네이버의 위력 앞에 맥을 못 추고 있다.
1999년 6월에 시작해 한글문화권의 대표 포털로 성장한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이사에게 네이버의 14년 성장사와 현재의 실상을 들었다. 지난 4월 1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초청대담은 오태규 관훈클럽 총무(한겨레 논설위원)의 진행과 김도식(SBS 뉴스미디어 부장) 최진순(한국경제 디지털전략부 차장) 씨를 비롯한 클럽 회원들의 질문으로 이어졌다. 김상헌 대표이사는 서울법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판사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다.
먼저 앞머리의 내용은 김상헌 대표가 회원들과 문답형 토론에 들어가기 전 영상 차트를 보여주며 강연한 내용을 옮겼다.(녹취정리=유성희)


김상헌 NHN 대표이사 강연 내용

인터넷이라는 것이 더 이상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많은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에 부족하게나마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인터넷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려고 준비했는데 공교롭게 최근에 네이버 서비스에서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는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뀌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급하게나마 언론과 네이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대한민국 인터넷의 트렌드가 타국과 다른 점


지금의 대한민국 인터넷은 어떻게 가야 될까? 지난 20년간 하나의 큰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이 한국에서 갖는 의미는 더 크다고 본다. 지난해 인터넷 사용시간이 처음으로 지상파를 넘었다. 또한 인터넷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고, 화두를 던지는 부분은 개인의 재발견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인디뮤지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시장의 전면에 나서거나 자기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터넷이 발판을 마련했고, 또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주류로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인터넷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인터넷의 흐름이라면 한국의 특수성은 미국 기업에 맞서 대한민국 인터넷의 트렌드를 선호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참고로 IT기업의 판도를 보면 ‘팍스 아메리카’라고 할 수 있다. 제조업체이긴 하지만 애플이 세계 1위이고, 검색은 구글이 전 세계 점유율 93%를 가지고 있다. 또 PC의 기본이 되는 OS(운영체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가 71%, SNS 및 페이스북이 10억 명, 아마존은 연간 거래액이 60조가 넘어 미국 기업이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이제는 PC를 넘어서 스마트폰에서도 미국의 애플과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이 다 석권하다시피 돼버린 미국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자국 서비스가 하나만 있어도 값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이러한 특수상황이 벌어졌던 원인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발달된 IT통신 인프라와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이용자들의 문화에 있다. 서비스 회사의 입장에서도 인간과 자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해 이용자 만족을 최고로 추구하는 기업들이 노력한 부분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합쳐져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왔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이폰 보급이 늦었지만 일단 도입이 되자마자 가파르게 보급이 됐다. 현재 전체 인구 6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3G에서 4G로 바뀌는 속도도 압도적으로 빠르다. 조금 더 지나면 4G의 비율이 3G를 넘어설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수로는 세계 7위지만 LTE 사용자는 2위이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률은 일본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교체율이 한국이 세계1위인데 이러한 격차가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빠르다.

네이버 성공은 다양한 반찬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과 연결


이런 IT통신 보급 속에 과연 네이버가 왜 선택을 받았을까 생각해볼 때 우리나라의 밥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음식을 진수성찬으로 잘 차려놓는 게 우리나라 밥상문화의 특성인데 선택의 폭이 넓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공평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의 뉴스부터 검색, 다양한 UCC, 광고 등의 서비스가 진수성찬의 밥상과 유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면 서양요리는 단품요리인 경우가 많고 메뉴도 각각 주문하지 않나. 차별을 둔 네이버 서비스만의 가치가 발휘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NHN은 벤처신화의 상징이라고 여겨지는데 이것은 우리만의 성공이 아닌 제 2의 NHN을 만들어 낼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는 청년의 꿈을 이야기하지만, 닫힌 사회라고 볼 수 있다. NHN이 창업한지 14년이 됐지만 한국의 30대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전부 재벌기업들의 자회사들이고, 한전과 같은 민영화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IT기업인 구글, 이베이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통신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저희 회사의 퇴사자 절반이 삼성, LG, SK텔레콤 등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있고 나머지 비율은 창업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국민 통신앱인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 의장이 저희 회사 출신이다. 카카오톡 직원수가 350명인데 그 중 저희 회사 출신이 많다. NHN이 없었다면 카카오톡도 만들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IT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를 만들어서 교육 또한 실시하고 있다.
싸이가 유투브를 통해 알려졌지만 전 세계에서 네이버 웹툰이 한국에서 시작한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더 나아가 웹소설 서비스를 오픈한 첫날 작가 4천명이 글을 올렸는데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이를 통해 개인의 재발견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다. 다양한 수익모델을 웹툰작가에게 제공하고도 있는데, 인터넷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저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한 수익모델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인터넷을 둘러싼 가장 중심적인 화두이다.
현대 IT산업에서는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가 융합된 것이 화두다. 세계 4대 천왕이라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삼성을 능가할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 음악부터 액스토어같은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NHN을 위한 변명을 하면, 포털은 국가의 망을 허가받아 쓰는 기간통신사업자와 달리 그 전용회선 비용을 지불하고 사업하는 부가통신사업자이다. 매출과 수익을 가지고 보면 통신3사(SKT, KT, LGU+)의 작년 매출액은 46조이고 포털3사(NHN, 다음, SK컴즈)의 매출액은 3조 정도에 불과하다.

관훈클럽에서 강연중인 김상헌 NHN 대표

네이버의 독점? 구글의 독점은 비난받지 않는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70%가 넘는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지만 이것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인터넷 이용자의 클릭 한번이면 다른 서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만큼 인터넷 경쟁이라는 게 굉장히 치열하다. 내부 통계를 보면 서비스의 질이 1% 정도 차이가 난다면 점유율에서 10% 차이가 난다는 통계가 있다. 저희가 구글보다 3%가 좋다고 한다면 30%이상 차이가 난다는 거다. 그 쏠림현상이 너무나 당연한 거고 구글이 전세계를 차지하고 있어 페이스북이 10억명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의 93%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중국의 바이브는 5%, 네이버는 불과 0.5%로 국제적으로 볼 때 존재가 없는 회사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구글의 독점에 대해 위반이라고 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독점이어서 문제라고 한다.
네이버는 다양한 가치를 창출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백과사전을 만드는데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식을 넓혀주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어와 외국어를 편하게 쓸 수 있는 어학사전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현재까지 13개국의 언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어까지 서비스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 이주근로자들에게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누군가는 인터넷에는 쓰레기 같은 자료만 있지 않느냐는 비판도 한다. 이러한 의견을 불식시키고자 역사, 클래식,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권위자들을 모셔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대기업은 나쁘고 중소기업은 좋은 거라고 볼 수만은 없다. 개인적으로 구글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 있긴 했지만 스마트 안경, 무인자동차 등을 만드는 구글의 큰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인류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구글이 못하는 일들을 네이버가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나름의 큰 기업이 됐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구글과 네이버가 영원한 1등이겠느냐, 결코 내일을 내다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매일 치열하게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PC 사용시간이 2년전보다 퇴보한 대신 스마트폰 단말기는 2년 전에 비해 2.5배 늘었다. 모바일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한데 네이버는 9등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당연히 카카오톡이 1등인데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과 유튜브가 무조건 깔려있다. 사용시간에 있어선 네이버가 2등이다. 하지만 구글이 이렇게 미리 탑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이 1등인데서 앞으로의 승자가 되는 기초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중 우리나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카카오스토리’라는 카카오톡 기반의 블로그 서비스를 내놓자마자 50%를 넘어버렸다. 페이스북으로선 굴욕적인 상황이 되어버린 거다. 카카오톡은 문자 서비스로 시작해 카카오게임, 카카로플레이스, 카카오 페이지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포털화 되어가고 있다. PC는 집에 보통 한 대밖에 없고 사용자수는 점점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은 사람마다 한 개씩 가지고 있고 24시간 사용이 가능하지 않은가.
카카오톡이 수익구조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불과 지난해 9월에 게임을 런칭함으로써 수익에서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애니팡이라는 게임을 필두로 게임 매출이 거의 70%를 넘는다. 더불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인 이모티콘의 수익을 통해 흑자로 돌아선지 오래되었고, 올해 상장을 한다고 하면 5조가 넘는다고 하더라. 이처럼 불과 2년 전에 만들어진 회사인데도 순식간에 판도가 바뀔 수가 있는 거다. 저희 회사는 같은 형태의 라인을 일본에서 런칭했는데 라인은 전 세계에서 카톡을 능가하는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카카오톡이 강자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되는 측면이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처럼 다이나믹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고,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발전해야 한다. 이럴 때 불공정한 것은 무엇인가 살필 때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만큼은 골목상권의 비교가 안맞지 않나 생각한다. 골목이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다는 거리라는 의미인데 이마트나 전통 상권은 장소라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은 클릭 한번이면 전 세계 모든 곳을 갈 수 있다. 누가 세계를 재패할지 알 수가 없는 거다. 카카오톡이 순식간에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플랫폼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이기에 가능했던 거다. 인터넷에서의 골목상권 논쟁은 오프라인에서보다 좀 더 전문적이고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봐줘야 한다.

낚시성 기사 문제 해결 위해 ‘뉴스스탠드’ 도입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 스스로 인터넷 강국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이것은 인터넷 강국에 대한 큰 오해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가보면 ‘한국은 인터넷이 빠른데 다른 나라는 느려서 답답하다’생각하는데 이것은 한순간의 자기만족이다. 그 나라의 산업을 점유하고 지배할 수 있어야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 않겠나. 구글이 300조인데 네이버가 7조 넘는 걸 가지고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은 70조, 아마존은 120조 이상 된다. 인프라 강국이 되려면 그 나라의 기업이 전 세계에 나가서 다른 나라를 석권할 수 있는 게 인터넷 강국 아니겠나.
2009년 1월에 ‘뉴스캐스트’를 도입했다. ‘뉴스캐스트’를 도입하기 전에 언론과의 상생차원에서 2006년에 아웃링크를 처음으로 시작해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처음에는 언론사들의 반응이 좋았다. 언론과 포털의 상생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칭찬의 이야기도 많았다. 그런데 언론사 간의 트래픽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위 낚시성 기사, 선정적인 편집이 늘어가게 되었고 이용자가 항의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 왔다. 충격과 경악이라는 단어는 낚시성 기사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불만 글에는 ‘정말 너무한다’‘네이버를 떠나겠다’는 등의 항의가 늘어갔다. 이 때문에 언론사를 통해 기사에 대한 수정 요청을 많이 드리게 되었다.
저희는 언론에 적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별건 아니겠지만 언론진흥재단의 아쿠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트래픽을 꾸준히 제공해왔고 여전히 트래픽 제공을 유지하고 있다.‘오늘의 신문’서비스는 진정한 진열의 편집가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뉴스스탠드 뷰어의 광고수익을 해당 언론사와 나누겠다는 원칙도 정해놓고 있다. 그리고 저널리즘을 위해 했던 사업 중에서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주요 언론사의 과거 뉴스를 검색할 수 있게 자사 자본으로 투자해 학계에서도 많은 이용을 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또 소규모인 영문뉴스를 시행했고 하반기에는 뉴스를 소리로 바꿔서 ‘들을 수 있는 뉴스’ 서비스를 계획하며 뉴스 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뉴욕타임즈’가 인포그래픽과 다양한 동영상을 올려 지면보다 훨씬 더 확장되고 가치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팅 장면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동영상 등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양질의 미디어가 있어야 검색을 통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거다.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어가야 기존 미디어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온라인에서 미디어 사용자를 늘려보자. 그것이 전통적인 관점으로 머물러 있으면 절대 안되는데 예컨대 ‘구독’이라는 전통적 관점이 있을 수 있지만 마이크로 페이먼트 즉, 100원을 내고 중요한 기사를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 또 광고도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면 모바일로 움직이고 있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날 수 있지 않겠나. 언론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언론도 스스로의 산업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데 있어 노력을 기울이면 NHN과 언론이 그냥 상생하는 게 아니라 혁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생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겠나. 과거를 보지 말고 기술혁신을 통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관훈클럽 질의 응답 시간에 패널들이 김 대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은 최근 네이버가 새로 오픈한 뉴스스탠드에 관한 것이었다.

패널들과의 일문일답

뉴스스탠드를 실시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고 언론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트래픽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용자로서 사용자경험(UX)이 상당히 불편했다. ‘백화점에서 제품을 보여주지 않고 회사 로고만 보여주는데 누가 그 백화점을 들어가겠느냐’는 비유도 있다. 네이버 측에서 시급히 수정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편이란 건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 아닐까 한다. 과거에는 클릭 한번으로 뉴스를 보는 게 가능했다면 지금은 두 번 거쳐야 하니까 불편하다는 말에는 수긍한다. 하지만 새로운 형식에 익숙해지고 나면 불편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전에 없던 ‘뷰어’가 새로 들어갔는데, 일단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하고 나면 전보다 많은 기사를 보면서 바로 옆으로 클릭하면 또 다른 신문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형태이다.
뉴스의 선정성을 해소해 보고자 2010년에 개편을 했을 때도 트래픽이 40% 급감했는데 회복하는데 6개월 정도 걸렸다. 불편하다고 한 지적은 수긍하고 고민을 해보겠지만 1차적으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의 장점과 발전가능성을 인내하고 기다려주시면, 추이를 보면서 보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의 사용에 따른 불편들이 드러나면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으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백화점에 대한 비유를 하셨는데 고객이 백화점에 방문했는데 안내도 하지 않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그 백화점을 다시 가지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는 다채로운 인포그래픽, 동영상 등 볼거리가 많다. 방문해 준 이용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노력들이 있기 때문에 클릭을 하게 만든 거다. 선정적인 낚시성 제목의 기사를 제공한다면 언론사와 NHN이 함께 실패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온라인시장과 미국 온라인시장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네이버가 인터넷 포털로서 성장하면서 동시에 뉴스 포털로도 성장을 했던 것 같다. 극단적인 사례를 들어서 언론사에서 좋은 기사를 쓰면 독자들의 반응을 댓글을 통해 알 수가 있는데 그 댓글이 해당 언론사 기사에 달리는 게 아니라 네이버 뉴스에 달리고 있다. 같은 기사라도 언론사에서 소비하는 게 아닌 네이버 뉴스에서 소비되고 있고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반응을 보기 위해 네이버뉴스를 찾아 확인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연구가 필요한 건 아닌가?
몇 군데 언론에서 지적하셨듯이 ‘뉴스스탠드’로 개편이 되자마자 네이버 트래픽이 몇 십 %가 늘어서 마치 네이버뉴스를 좀 더 밀기 위해서 개편을 한 것이 아닌지 하는 말씀도 있고, ‘이것이 꼭 필요하냐’‘정말 상생을 하기 위해서는 뉴스스탠드만 놔두고 이용자들이 해당신문사로 보기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씀들이 있다.
네이버 뉴스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뉴스캐스트’시절부터 유지해왔던 서비스로, 전체 뉴스소비자 수와 비교할 때는 많지 않지만 고정적인 독자가 있는 편이다. 서비스 기업의 입장에서 ‘뉴스스탠드’라는 개편을 통해 많은 우려와 반대 속에도 진행한 근저는 ‘이용자 만족’이라는 지표와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용자들이 항의하는 선정적인 제목의 낚시성 기사들이 사라지고 전체적인 신문의 편집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고자 접근했던 거다. 또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들어가는 것보다 다양한 언론의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에 길들여지고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네이버뉴스를 폐지한다면 이용자의 혼란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이다. ‘뉴스스탠드’가 잘 자리잡는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될 거라고 생각하며 네이버뉴스는 포털 뉴스로서 보완제 기능을 하고 있을 뿐 그 이상의 역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뉴스스탠드’의 안착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겠다고 하셨는데 그 기간이 어느 정도가 될 거라고 예상하는가.
주제별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 트래픽이 6개월 뒤에 정상화 됐는데, ‘뉴스스탠드’ 또한 6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또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겠나. 앞으로의 상황을 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네이버 뉴스스탠드. 패널들이 트래픽 감소 등을 우려하자 김 대표는 6개월쯤 지나면 정상화될 것이라 자신했다.

‘뉴스스탠드’가 잘 되지 않는다면 더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알고 다음 질문 드리겠다. 네이버가 언론사에게 넘겨준 것은 트래픽이라고 하는 가치였다. 하지만 개별 언론사의 수준, 한국적 특수성 등에 의해서 산업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극대화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뉴스스탠드’의 파장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여지도 분명할 것 같다. ‘뉴스스탠드’ 이후에 언론사와 포털 간의 상생모델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혹시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언론과 포털간의 관계 모델을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뉴스스탠드’를 만들고 개편하는데 온 정신을 쏟고 집중하고 있었다. ‘뉴스스탠드’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후의 상생모델은 무엇인지 질문을 받으니‘뉴스스탠드’에 대해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계신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대책이 없어 보일까봐 고민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회사의 대표로서 가지고 있는 소신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을 때 실패할 거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각오로 꼭 성공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계를 보면 TV방송사의 트래픽은 상대적으로 덜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볼만한 동영상이 있었기 때문인데, 각자의 노력이 선행되고 이 질문은 받는 게 순서인 것 같다. 네이버가 이만큼 성장한 데는 언론의 뉴스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앞으로도 언론이 네이버에 많이 유통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네이버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가 잘 되려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많다. 다만 언론과의 상생이라고 할 때 언론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방송, 신문, 인터넷만의 언론사 등 언론의 폭이 다양하기 때문에 언론과의 상생이라고 할 때 막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언론과의 상생, 공정이용을 위해 노력할 터


네이버가 지난 10여 년간 뉴스 산업과 같이 공생하면서 시장을 키워왔고 그만한 생태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작업을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지 답변해달라.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인터넷과 저널리즘, 검색과 저널리즘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설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생각이 오픈되어 있다. 다만 세계적인 흐름성과 더해진 우리나라의 고유한 특성이 함께 검토됐으면 한다.

구글은 전세계 모든 출판물을 무료로 입력하면서 저작권료를 한푼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에서도 수많은 집필자와 저작물을 무료로 입력해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저작권료를 지불해야하지 않겠나?
저작권은 인터넷과 검색업체의 오랜 고민이었다.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여지에 대해 변명을 드리자면, 무조건 무료로 쓰는 것은 아니고 법률적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의 개념은 공정사용이라고 해서 더 많이 쓸 수 있게 하자는 측면이 있다. 구글의 주장은 이런 것이다. 예컨대 도서관에 먼지 쌓인 책 중에 저자도 알 수 없는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을 발견했다면 이것을 인터넷의 클릭 한번을 통해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자는 거다.‘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그 단어가 실린 1950~60년대 페이지가 바로 뜨게 된다. 이러한 것이 공정이용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작가조합을 통해 저작권료나 기금을 내고 있다. 또한 법제가 요구하고 있는 정도의 저작권침해에 해당되면 삭제하는 방법 등으로 노력하고 기준을 따르고 있다. 저작권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고 있고, 침해되지 않도록 더 노력해나가겠다.

‘뉴스스탠드’에 선정되는 언론사의 기준이 무엇인가?
언론학회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을 통해서 기준을 정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표인 나도 잘 모르고 있다.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약간의 비밀성이 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사 선정에 대한 기준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 나온다면 조금 더 개선해서 객관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볼 생각이 있다.

박근혜 정부의 IT 정책방향에 관해 건의를 한다면 어떤 게 있겠는가. 그리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 그리고 정보통신의 강국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계속 논의되고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이 우리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게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지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김종훈 장관 후보자를 전혀 몰랐지만 적어도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고 글로벌을 아시는 분이시라면 우리의 문제점을 더 좋게 봐줄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솔직히 했었다. 글로벌한 시각에서 본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볼지, 편협하게 국내에서 보는 게 아니라면 저희의 꿈에 대한 기대를 한다면 상당히 알아주실 거라는 건 생각했었다.

‘뉴스스탠드’ 상단에 연합뉴스 기사만 따로 노출되어 있는데 대해 다른 언론사들은 이 상황을 공정하게 보기 어렵다.
연합뉴스는 속보의 의미에서 굉장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뉴스틀을 자세히 보면 각 언론사 뉴스가 ‘뉴스스탠드’를 통해 소개돼 있고 상단에 속보의 기능적 역할을 연합뉴스가 한 줄로, 네이버뉴스가 보완제 역할을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뀌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합뉴스와 네이버뉴스를 특별히 키우려고 하는 의도는 없다. 연합뉴스가 네이버에서 소비되는 인링크 구조를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또한 연합뉴스 사이트가 활성화됐다는 지표도 전혀 없다고 알고 있다. 이 문제는 뉴스스탠드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하느냐에 따라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 좀 더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부족하지만 NHN과 언론이 함께 잘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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