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장 희귀 고서적 인터넷으로 직접 본다
해외 소장 희귀 고서적 인터넷으로 직접 본다
  • 편집실
  • 승인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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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미국 버클리대와 일본 동양문고에 소장된 한국 고전적(古典籍) 자료의 서지 정보를 정리하고 원문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최근 온라인 서비스(http://kostma.korea.ac.kr/riks)를 시작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2008년 11월부터 버클리대와 동양문고가 소장한 한국 고전적 자료에 대한 서지 목록을 작성하고, 주요 자료에 대해서는 원문 이미지를 촬영해 디지털화하고 해제(解題) 작업을 진행해왔다.


버클리대 소장 한국 고전적 자료 2천197종의 서지 정보는 이번에 모두 제공된다. 이 중 국내에서 실물을 찾기 어렵거나 이본(異本)으로서 가치가 높은 1천여 종의 자료에 대해서는 원문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 400여 종의 자료에 대해서는 상세한 해제를 달았다.


2천 종 안팎에 이르는 동양문고 자료는 현재 500여 종의 자료에 대한 서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70여 종의 원문 이미지를 열람할 수 있고 50여 종의 해제를 찾아볼 수 있다.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추가 작업을 진행해 버클리대와 동양문고 소장 전체 한국 고전적 자료의 목록과 서지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자료에 대해서는 원문 이미지와 해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버클리대 소장 '삼봉선생불씨잡변'(三峯先生佛氏雜辯)은 1456년 목판으로 간행된 초간본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장처를 알 수 없는 귀중한 자료다.


동양문고 소장 필사본 '연암집'(燕巖集)은 수록 작품 등 본문 내용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자구(字句) 교정을 지시한 부전(附箋·간단한 의견을 써서 덧붙이는 쪽지)이 책 곳곳에 붙어 있어 '연암집'이 수정·보완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동양문고에 소장된 방각본(坊刻本)과 세책본(貰冊本) 서적도 대거 공개된다.


방각본은 조선 중후기 이래 민간 출판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간행한 서적을 가리키고, 세책본은 조선후기 책 대여점 세책점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기 위해 제작된 독특한 형태의 책을 말한다.


동양문고에 소장된 방각본과 세책본 고전소설로는 '홍길동전' '조웅전' '양풍운전' '임장군전' '삼국지'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이 있다.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동양문고 소장 세책본 속에는 대출 관련 기록들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많이 남아있어 조선후기 소설 유통의 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동양문고 소장 방각본과 세책본을 집중 연구 자료로 선정해 올여름부터 동양문고 소장 방각본과 세책본 서적의 디지털 원문 이미지를 단계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대부분 자료는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에 국내에서 유출된 자료여서 실물이 돌아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해당 자료의 원문과 이미지를 국내에서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실물 반환 못지않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이들 자료의 원문을 보려면 연구기관이나 개인이 비용을 들여 버클리대나 동양문고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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