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웃음을 떠올리게 하는 탐스런 함박꽃
함박웃음을 떠올리게 하는 탐스런 함박꽃
  • 김철
  • 승인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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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개인과 집단 간의 이기주의가 팽배할수록 긴장은 고조되기 마련이고 반목과 질시는 피할 길이 없다. 그 결과는 계층과 지역을 막론하고 불만과 투쟁으로 연결되어 사회적 또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할 수도 있다. 한 치의 양보도 용납되지 않는 경색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저마다 여유를 찾아보기 어렵다. 자연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어둡고 굳어진 표정을 띠면서 무언가 쫓기는 것 같은 양상을 보인다.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저간의 사정을 알 리 없는 함박꽃은 작년 이맘때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밝고 환한 표정이다.

함박꽃은 작약의 꽃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함박꽃나무의 꽃을 뜻하기도 한다. 작약의 활짝 핀 꽃모습을 보면 함박웃음을 떠올리게 한다. 평소 표정이 없던 무뚝뚝한 사람이어도 어느 순간 얼굴에 함지박만한 함박꽃 같은 환한 웃음을 짓는다면 무언가 기분 좋은 일이 생겼음에 틀림없다. 자고로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웃음보다 더 좋은 삶의 보약도 없지 않나 한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어진다(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면서도 막상 생활화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좌고우면할 것 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는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에는 웃을 일보다 분통을 터트릴 일이 더 많은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텔레비전의 개그 프로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개그맨들이 우상이 되는 시대일까. 이는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짜증나는 스트레스의 연속일지라도 웃음을 안기는 유머가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콘크리트 숲으로 싸인 삭막한 도심에서 사람들에게 밝은 웃음을 안기는 작약 꽃이 탐스럽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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