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칠레의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시신 발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칠레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칠레 사법부는 8일 네루다 시신을 발굴할 예정이다. 네루다의 묘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이슬라 네그라 지역에 있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네루다는 칠레의 대표적 좌파 인사로 꼽힌다. 절친한 친구인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1970~1973년 집권)이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자살하고 나서 네루다도 12일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69세의 고령에다 전립선암을 앓고 있던 네루다는 쿠데타의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계획했던 출국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군부가 살해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네루다의 운전사이자 비서였던 마누엘 아라야는 지난 2011년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암살설을 제기했다. 아라야는 네루다가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피노체트 정권의 요인들에게 독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칠레 공산당은 네루다의 사망 원인 규명을 요구했고, 정부는 지난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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