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가득한 수선화가 주는 의미
봄빛 가득한 수선화가 주는 의미
  • 김철
  • 승인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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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봄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면서 만물이 하루가 다르게 푸른빛을 띤다. 그 틈에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하나둘씩 제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은 썰렁한 겨울 기운이 남아있는 탓인지 작은 꽃이 유난히 샛노랗고 예쁘게 보인다. 겨우내 추위를 견디며 이때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어느 화초를 막론하고 제 혼자 힘으로 꽃이 피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한 송이의 수선화도 아름답게 피기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주위의 힘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따스한 햇볕이며 공기와 수분은 물론 흙과 더불어 그 속에 스며있는 영양분이 없었다면 꽃피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사회라고 해서 다를 게 뭐가 있을까. 설사 자수성가를 했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오로지 자기 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어떤 직종을 막론하고 다 그러하다. 수완이 아무리 뛰어난들 타인의 조력 없이 독불장군식의 행동으로 명성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사회 지도층에 속한다는 사람들 가운데는 순전히 자력으로 마치 천하를 얻은 듯 착각하는 경우가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부류일수록 독선적이고 교만해지기 쉬워 호언장담과 방약무인의 경망스런 행태를 서슴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 비중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 같은 일탈 행위는 혼자만의 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모욕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나라의 수치로 이어지기도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닌 셈이다. 봄빛 가득 머금은 수선화가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잘난 체 하지 않으면서 묵묵히 다소곳한 자세로 다른 화초들보다 한 발 앞서 삭막한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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