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이 있는 추억의 초가지붕
고드름이 있는 추억의 초가지붕
  • 김철
  • 승인 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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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동요로 널리 알려진 고드름 노래는 추억 속으로 아득히 사라진 초가지붕을 떠올리게 한다. 고드름을 따다가 발을 엮어 각시방 영창에 달아놓는다는 노랫말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을 수 없다. 시골에서 고드름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고드름을 생각하면 초가집에 살던 지난날의 향수를 뿌리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붕에서 처마 끝으로 흘러내리는 눈 녹은 물이 밤새 얼어붙기를 거듭하면서 자라게 되는 고드름은 처마에 물받이를 달 수 없는 초가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가난의 상징이기도 했던 초가집이 자취를 감춘 요즘은 시골에서조차 고드름이 흔치 않게 됐다. 초가지붕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물받이 없는 슬레이트 지붕마저 대부분 사라지고 말아 고드름을 보기 어렵다. 전국 어디를 가나 민속촌으로 보존되고 있는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초가지붕으로 된 일반 가정집은 눈을 씻고 봐도 한 곳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세상이 바뀌어 오늘날에는 초가집에 산다는 것이 가난이 아니라 오히려 선택된 터전으로 변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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