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인터뷰365 김철] '바람 불어 좋은 날'은 띠에게도 어울린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저들도 싫은지 잠자코 있다.
바람이 불자 기다렸다는 듯 띠꽃이 흥겨운 떼춤을 춘다.
은백의 꽃이 피어내는 군무의 춤사위가 황홀하다.
그러다 바람이 멈추면 지친듯 잠시 휴식이다.
아무렴 저들도 바람이 없는데 무슨 흥이 나겠나.
남쪽에서 불던 바람이 이번에는 북쪽에서 역방향으로 분다.
시원한 산바람 들바람의 장단에 맞춘 띠꽃의 춤은 언제나 일정하다.
바람이 부는 대로...
가까이서 본 띠꽃.
꽃이 피지 않을 때 어린 띠의 속살인 삘기(방언으로 삐삐)를 먹던 추억을 카테고리 '산골 이야기'에서 다룬 기억이 난다. 바로 그 삘기가 자라면 저리도 곱고 예쁜 은백색의 꽃이 된다. 띠꽃이 피는 산마을의 들길은 예나 지금이나 촌사람들의 정서를 순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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