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따로 없는 생생한 삶의 현장
새해가 따로 없는 생생한 삶의 현장
  • 김철
  • 승인 2011.01.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오늘은 어제의 연장이고 새해는 지난해의 연장일 뿐이다. 그런데도 새날이 밝아오고 새해가 되면 뭔가 달라져도 달라지겠지 하는 희망적인 변화를 내심 바라게 된다. 하루와 한해가 새롭게 바뀌는데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탓이다. 요행히 복권에 당첨되어 인생역전을 하지 않는 한 하루아침에 일상이 원하는 대로 변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면서도 늘 헌것보다는 새것을 원하고, 지난날보다는 새날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일을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희망마저 없다면 무슨 보람으로 일을 하나.



언제 보아도 시장은 늘 생기가 돈다. 생생한 삶의 현장을 부담 없이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재래시장만큼 더 좋은 곳도 없다. 그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문화생활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값비싼 고가의 상품이 기계적으로 진열된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같은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한 인정이 훈훈하게 오가는 곳이기도 하다. 외국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그 나라의 전통시장을 찾게 되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게다.



일상생활이 단조롭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거나 활력을 잃을 때는 한 번쯤 시간을 내어 가까운 재래시장을 찾는 것도 나를 위해 적잖은 도움이 된다. 온갖 상품을 벌여 놓은 좌판이나 난장에서도 나름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고 취할 게 있다.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 발품이 아깝지 않다. 주말마저 잊고 밤낮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새해가 따로 없다.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인 재래시장은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정겹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김철
김철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