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꿈꾸는 ‘영천촌놈’ 김문수 지사의 나의 길, 나의 꿈 (하)
대통령 꿈꾸는 ‘영천촌놈’ 김문수 지사의 나의 길, 나의 꿈 (하)
  • 김두호
  • 승인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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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기업 친서민 친한센 친삼성 친엘지 친현대다" / 김두호



최근 김 지사께서 경기도 외에 타지역에서 특강 행사참석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서 기조연설 5차례나 한 걸로 알고 있고, 오늘 저녁에도 고려대, 다음 달에는 경상남도의 한 대학에서 특강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특강지역이 이렇게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최근에는 특강 장소가 확대되는 것뿐만 아니라 대상도 대학생, 종교계 접촉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도정(道政)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

요즘 특강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 내 나름대로의 절제를 많이 하는 편이다. 아마 질문하신 데로 부정적으로 보시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해야 된다’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된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 들어 주제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의 정통성, 중국의 발전에 대응전략,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도정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강연주제의 폭이 이렇게 달라지는 이유가 있나?

나는 원래 중학교 때도 한일회담 반대, 고등학교 때 3선개헌 반대하면서 공부도 안하고 많이 잘린 사람인데, 원래 관심이 나라를 위해 우리가 뭘 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실 지방자치를 맡는다고 할 때도 당신이 왜 또 지방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이 나라가 잘 되어야 지방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기본관심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식민지 되지 않고, 약소국으로서 강대국에게 조공을 바치지 않아도 되는 당당한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어릴 때부터 꿈이다.


경기도민들은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서 대선출마를 염두해 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상당수 많다. 지난 13일 팬클럽 회원 ‘문수사랑’ 백 여 명과 함께 산행도 같이 했는데 김 지사는 민선5기 도지사 임기 4년을 다 채울지 명확하게 답변 한 적이 없다. 4년 임기를 다 채울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차후에 대선출마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

글쎄, 내가 없더라도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나에게 요청이 안오면 제일 행복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나를 관훈클럽 자리까지 불러주신 걸 보면 그러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스스로 부족하게 느끼고 있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가 많아서 내가 잊혀지는 행복한 시간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보면 시험 치기 전날 잠 푹 자고 공부 안했다고 말해놓고 시험점수 잘 나온 애가 진짜 얄밉게 느껴진다. 김 지사를 보면 ‘나는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면서 국회의원에 경지도지사까지 하고, 대선출마에 대한 정확한 답변도 그렇게 넘어가는 것 같아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하하. 죄송하다.


본인이 여론조사 대상이 되지만 지지율은 높지 않다고 했는데 최근 한때는 10%를 넘기면서 여당 내에서는 2위 지지율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에 한 여론조사에서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밀리면서 5.5%까지 떨어지게 됐다.크게 신경은 안 쓸 것 같기는 하지만,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뭐... 여론이라는 게 늘 출렁이는 파도와 같은 게 아니겠는가. 중요한 것은 이 시대의 큰 흐름과 역사의 요구,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거라고 본다. 여론조사 대상이 돼서 그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모습을 보면 집사람이 결과에 너무 몰두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 또한 이 생각에 동의한다.


세종시 원안에 아주 강하게 반대를 했다. 그래서 충청권을 보면 김 지사의 지지율이 상당히 저조한 상황인데, 역대 선거에서 충청에서 지지율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 어떻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지?

이 문제를 가지고 적당하게 하라고 당시에 많은 분들이 충고를 해주셨다. 국회의원 할 때도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서 최선봉으로 나서 발버둥을 쳤는데 ‘도지가사 돼서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사실 대한민국 서울이 정말 명당이라고 생각한다. 개성을 여러 번 가봤는데 개성은 물이 없어서 임진강 수로 변경을 지금 하고 있다. 서울은 그야말로 세계 최대의 팔당상수로 2천5백만이 먹어도 아무 끄덕도 없다. 이 좋은 수량과 또한 앞뒤로 산이 얼마나 좋은가. 광활하면서도 모든 조건에 있어 세계 어느 나라 수도에 내놔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6백년의 많은 역사동안의 우리 해외동포까지 8천만 민족의 마음의 고향인 이곳을 어떤 대통령 후보가 나와서 특정지역 표를 겨냥해서 공약을 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것은 아니다, 적어도 국가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 안된다, 아무리 독배일지라도 이것은 내가 마실 수 없는 잔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대선후보가 됐을 경우에 충청권 표를 의식해서 세종시 관련 입장을 바꾸는 일은 없다고 확신할 수 있겠나?

이명박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렸는데 이건 정책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헌법에 명시는 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국체에 굉장히 중요한 본질적 요소가 되는데. 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직위를 찾기 위해서 표를 의식해서 내 입장을 바꾸는 일은 안할 생각이다.


김 지사의 진정성이나 성실성은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부분인데, 대중성이 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것 같다. 보완해 나갈 생각이 있는지?

나도 정치인인데 노력이야 안하겠느냐만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생기기를 잘 생겼나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 내가 국회의원 나와 경쟁을 했을 때 다들 당신은 3등이라고 하더라. 근데 열심히 했더니만 내가 일등이 되더라. 나는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은 그야말로 진인사면 대천명을 해야지 내가 억지로 계속 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근 인터뷰 한 것을 보니까 박근혜 전 대표가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 시대의 큰 지도자라고 평가를 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지도자라고 부르는 건가. 아니면 박 전 대표의 지도자로서의 덕성을 평가해서 그렇게 말한 건가?

우선은 뭐.. 최고 인기스타 아닌가? 하하하. 박 전 대표와 함께 여러 선거유세를 나갔는데 굉장히 인기가 많으시다. 단순히 지지율 이상의 인기가 있는 분이다. 그리고 절대 권력을 가지셨던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 아닌가. 실제로 여러 악조건 속에서 이만큼 본인이 정치적으로 자신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거 자체도 우리 국민들로서는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 전 세종시 이야기를 하면서 세종시는 득표 전략이고 정말 해로운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는데 그런 입장을 같이 한 박 전 대표는 국가지도자로서 비전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 점에 대해서 내가 국회에 있을 때 이 법을 통과시킬 때 박 전 대표와도 논의를 많이 했는데 그때도 견해가 달랐다. 근데 당시에 당 대표로서 여러 가지 선거나 많은 민심의 흐름을 생각해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게 아니었나 한다. 내 생각에는 이건 정말 우리 정치인의 여러 가지 득실, 득표를 넘어서서 국가적으로 박 대표께서 분명한 입장을 가지셨으면 하는 입장을 늘 가져본다.


김 지사께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게 된 것, 특히 한나라당 지도층들이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된 것은 지난 6.2지방선거 승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승리는 결국 야권의 잠재적인 주자로 보이는 유시민 후보한테 김 지사께서 상당히 안정적인 승리를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기반이 마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그 승리는 무엇이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는가? 만약 다시 한번 붙으면 이길 자신이 있는지 답변해 달라.

첫째는 유시민 당시 후보와 개인적으로 같은 운동권 집안 출신이다. 유시민 후보의 여동생이 나와 공범관계에 있다. 그래서 감옥에 갔을 때 유시민 후보가 우리를 뒷바라지 해줬는데 가족들끼리도 서로를 잘 안다. 그러나 유시민 후보와 옛날에는 같은 생각을 가졌지만 대한민국 국가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이분들은 부정적, 비판적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대한민국보다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전 세계에 어디에 있겠는가. 이 나라에 대한 긍지와 대한민국이 선진통일강국으로 발전해나가야 된다는 분명한 목표의식이 다르다. 두 번째로 국민을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 가난했던 경험에서 오는 것인지는 몰라도 나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하면 이분들이 잘되겠는가를 생각해야지, 그분들은 정치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나 또한 젊은 시절 그분들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많은 젊은이들과 사람들을 감옥에 보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아니라는 게 입증이 됐다. 세계사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도 나름대로 검증을했지만, 이런 방식은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는,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런 부분을 알아서 판단해 주셔서 나를 지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은 통일강국으로 가는 판단력과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손학규 대표와 지지계층도 그렇고 재야운동을 하다 보수정당에 와서 도지사를 지낸, 여러 가지 겹치는 게 많다. 여러 가지 중복 되고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두 사람이 다른 게 딱하나 있다. 손 대표는 다시 야당으로 가서 진보를 외치고 있고, 김 지사는 아직 보수정당에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또 재야운동가 출신들은 원래 좌파였으니까 결국은 그쪽으로 다시 가서 변신할거야 라고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김 지사께서 보수로서의 정치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나는 한나라당 자체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가 생각하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웰빙정당이라고 많이 비판도 받고, 고칠 점도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당은 민주화세력을 통합하고 있는 세력이고, 단순히 건국세력, 근대화 세력, 산업화 세력만이 아니라 민주화 세력이 능히 이 속에 통합될 수 있고, 앞으로도 민주화세력이 한나라당의 주력으로서 역할을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손학규 대표께서는 한나라당은 민주화세력이 몸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는데 이점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손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집사람과도 바로 손 지사가 사시던 방에 서 지내는데 손 대표께서 텔레비전에 나올 때마다 좀 묘한 느낌이 있다. 손 대표의 권유로 도지사가 됐는데 어느 날 반대편에 서 계시니까 해석이 잘 안 된다. 집사람과 손 대표의 사모님도 자주 만나는데 집사람도 기분이 묘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손 대표를 비판하기도 그렇고, 만나면 당연히 반갑기는 한데 당이 다르기 때문에 입장이 묘한 건 사실이다.


손학규 대표의 변신이 무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 안하는지? ‘같이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역시 변할 수가 없어’ ‘보수라고 내세우지만 역시 아닐거야’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도 손 대표께서 지금 한나라당에 계셨다면 우리 역사발전에 더 크고 긍정적인 발전을 분명히 맡으셨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과거에 좌파성향을 숨기고 있다가 대통령이 되고나면 정치는 좌파정치를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런 의심을 가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0살 때부터 시작해서 40살까지 20년간을 좌파 쪽에 있었는데 그게 쉽게 고쳐지겠느냐 하면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의식 속에도 옛날에 좌파에 계신 분들을 만나면 더 반갑고 대화도 잘된다. 생각은 다르지만 대화가 잘되는 지점이 있다. 어떤 분들은 ‘저 놈이 위장 전입한 트로이의 목마가 아니겠느냐’ 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서로 간에 충분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잘 통합할 수 있는 작은 이음새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좌우를 떠나 애국심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해야 된다고 본다.



최근 언론에 보도됐던, 김 지사가 서울대 특강할 때 소녀시대에 대해 ‘내가 봐도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다’라고 얘기했다고 알려졌다. 도에서 사과를 요구했다는데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면 응당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성희롱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다.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이 발언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가 나오니까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하던데 오해가 불거지는 데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


경기도 철도 계획안에 보면 착공시기가 총선 대선이 있는 2012년이다. 착공시기를 2012년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철도를 만들 때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다.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이러한 절차를 최소한으로 맞춰서 나가다 보니까 2012년이 된 것이지 선거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웃음)


경기도가 철도기본계획을 조기착공을 해달라고 정부에 자꾸 요구를 하고 있고, 3개 노선을 동시 착공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선출마용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기도에 살아보신 분은 알텐데 서울보다 땅이 17배가 되고, 교통수단이 없다. 서울은 지하철 1호선부 9호선도 있고 걸어 다녀도 가능한 거리가 많지만 경기도는 아니다. 사실 교통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모든 토목학자, 철도학회 또 터널학회 건축학회 이런 분들이 모여서 같이 머리를 짜낸 결과 나온 것이지 나 개인이 고안해낸 게 아니다. 궁여지책이고 바로 경기도의 특성을 반영하는 계획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선하고는 관계없다.


오늘 이 토론을 마치고 도청에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오후에 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다. 무슨 집회인지 아는지?

잘 모르겠다.


광교신도시로의 도청청사 신축 이전이 최근에 도청의 현안 중에 하나인데, 김 지사께서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뀌면서 보류를 하고 있다. 언제쯤 결정할 계획인가?

나는 청사를 옮긴다던지, 집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집을 한번 이사 가면 몇 십 년씩 사는데 경기도청이 40년 정도 됐다. 도청을 옮기는 것이 맞는지 도지사가 돼서 체크를 해보니까 이미 의회 의결도 있고 여러 가지 전임 지사님들이 다 결정을 해놓은 상태라서 하기로 결정을 내리기는 했다. 요즘 호화청사 논란도 있고, 또 도의 재정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돈을 쓸 형편이 못된다. 여러 가지로 지연이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광교 입주민들이 빨리 와야 자신들이 원래 약속에 맞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우려를 하시는 것 같은데 어찌됐든 여러 가지를 조정해서 해나가도록 하겠다.


경기도에서 골드코스트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간척지 이용과 관련 정부와 협의가 잘 안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부와 사전준비 작업이 미흡 했던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정부가 문제가 뭐냐면 예를 들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한다고 하면, 대통령께서도 ‘그 사업이 좋다’ ‘만나서 해보자’ 하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윌리엄스 회장과도 만나서 대통령이 말씀도 듣고 했는데, 문제는 국유간척지다. 서해안의 국유간척지가 6천만평 이상 있는데 그 중에 일부를 쓰겠다 그러면 수자원공사에서 매립을 했기 때문에 땅값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데 이게 끝이 안 난다. 국가에서는 더 받아야 되겠다고 하고 오는 사람은 적게 내겠다는 데 이 사이에 차이가 있다. 지금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우리 경기도보다 늦게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시작했는데 벌써 올해 3월 달에 개장을 했다. 너무 리더십에 비교가 되는 거다. 싱가포르는 마음먹고 하면 신속하게 해내는데 우리는 지금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서 되는 게 없다. 이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도 능력이 없지만, 사실 국가적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 하면 말은 그렇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을 빠르게 해내야 하는데 참 안타깝다.


김 지사는 귄위주의 정권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이승만 박정희 정권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자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한때 증오했던 대상을 존경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는 김 지사의 좌파경력을 씻고 보수층을 겨냥한 언론 플레이 내지는 제스처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그렇게 선거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나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렇게 치밀하게 득표 카운트를 잘하는 사람이 못된다. 인생의 설계도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해야겠다는 뚜렷한 계획아래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니다. 다만, 대학에 들어온 이후부터 이승만, 박정희 비판 등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정통성을 비판하는데 내 젊음을 다 쏟았다. 운동권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공부를 쭉 하면서, 이화장도 방문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쓴 책 <독립정신>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겨우 깨닫기 시작한 것을 이승만 대통령이 1백 년 전에 이미 이야기를 다 해놓으셨더라. 굉장히 놀랐다. 그동안 마르크스, 레닌, 모택동이 말한 내용들이 굉장히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그보다 훨씬 더 뛰어넘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더라. 지도를 펴놓고 보면 대한민국 반도의 끄트머리에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 생각해보면 이승만 대통령이 나라를 건국했을 당시 겪었던 고뇌와 갈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온통 대륙이 공산국가인데 이 작은 부분이 자유민주주의 등불을 쥐고 있을까 생각하면 이승만 대통령 빼고는 설명이 안 된다. 요즘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도 가보곤 했는데 이분을 알면 알수록 내 자신이 죄송스럽더라.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이 이 분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보면 케네디, 링컨, 레이건 기념관 등을 유지하는데 우리 대통령은 그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위대한 기록들이 많은데 왜 이걸 방치하느냐,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관광자원, 교육거리, 문화와 역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조갑제 씨와 2년 전에 함께 낸 <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에 보면,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논의하신 부분이 나온다. 김 지사께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평가를 했는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실선택은 옳았다’고 했으나 비전이나 리더십에 대해서는 평가를 안 한 걸로 대담집에 나와 있다. 2년 동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변한건지 2년 사이 공부로 전체 판단이 바뀐 건지 답변해 달라.

2년 전 보다 지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한국역사에 관해서 더 많이 공부해가는 중에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이승만 대통령이 여러 가지 외교와 세계정시,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우월성에 대해서 확신을 가진 점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 본인의 역사적 판단이요, 뛰어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먹고 살게 된 구체적인 산업화의 전략, 산업의 육성, 양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박정희 대통령이 대단한 성과와 성취를 가져 오셨다.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점에서 현재 공부를 해나가는 중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은 18년 동안 장기집권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와 같은 5년 단임제 에서는 그런 업적을 내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의 권위주의 체제, 성장을 위한 권위주의 체제는 필수불가결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가?

과거로 봐서는 그런 점이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 리더십이 충분히 형성이 안됐을 때 지금은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만 하더라도 저보다 공부안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지금의 리더십을 형성하고 대통령을 뽑는 방식하고 과거의 50-60년 전과는 굉장히 다르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의 전체적 수준이 낮을수록 걸출하고 독보적인 리더십을 보이신 게 아니냐, 그런 점에서 지금은 점점 더 민주적이고 집단적 지성, 집단적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같이 장기집권을 해야 된다, 아니다는 식보다는 한나라당에 요청하는 건 때로는 당이 집단적 리더십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약하다는 게 아쉽게 느껴진다.



기조연설문을 보면 ‘2-30년 후에 당장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국가목표도 리더십도 혼미하기만 하다’는 지적을 하셨다. 김 지사께서 생각하는 확고한 국가비전 리더십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지?

확고한 게 있지는 않다. 다만, 공부하는 과정인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나라당에 여의도 연구소가 있는데 중국 북한 민생에 대해 연구하고 통합해내는 게 필요하다. 국책연구소가 있지만 국가의 미래비전을 담당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중국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 국가적 과제는 무엇인지 마스터플랜이 있다. 우리가 중국보다 여론조사는 훨씬 많이 실시하지만 큰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국가와 당이 하지 않는데 개인이 하느냐.. 나 개인이 하는 건 역부족이다. 내가 무슨 청사진을 가지고 있느냐.. 나도 공부하는 중이다.


젊었을 때 좌파였고 아직도 동지들 보면 반갑기도 하고, 일부 그런 생각들도 가지고 있다 했는데 사상이나 관점이라는 게 사람의 유전자나 DNA적인 측면이 있다. 지금 김 지사께서는 한나라당 예비주자들 중에서도 가장 시장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형평보다 경쟁을 최우선 하는 등 경제적 강자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것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인데 젊은 시절에 경제적 약자편에서 싸웠던 삶과 생각 같은 게 배치되는 게 불편하지 않는지?

그렇게 꼭 배치될 것도 없다. 경기도에 한센촌 6개소가 있다. 그곳에 가서 잠자고, 식사도 같이 하고 지내면서 애로사항을 해결해 드렸는데 거기 계신분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하시더라. 나뿐만 아니라 우리 경기도 공무원들이 그분들을 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해하고, 그분들은 우리를 만나면 늘 우신다. 그 눈물을 통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엄청난 세례를 받고, 우리 행정이 나가야 할 길을 찾게 된다. 그런 것과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삼성, 엘지, 현대가 얼마나 자랑스럽나. 못하는 것은 당연히 비판해야겠지만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재벌은 나쁘다’ ‘대통령은 나쁘다’ 는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이런 것들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이제 더 이상 재벌 비판하지 말고, 이것이 지닌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잘못된 것은 검찰부터 나서서 벌을 주면된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다. 모순이 아니라 하나라는 걸 말하고 싶다.


거시적인 정책은 친기업쪽으로 하고 실생활에서 접촉은 미시적으로 한다는 거 아닌가?

나는 친기업 친서민 친한센인 친삼성 친엘지 친현대다. 뉴욕 맨하튼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삼성 엘지가 광고되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반갑고 고마운 일 아닌가. 인도 러시아 베트남을 가도 삼성 엘지가 있어 얼마나 좋은가.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가? 요즘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1위인데 한센인들이 불법 속에 2백번 이상 단속되고 고발된 사람들이다. 그분들의 강인한 의지, 잡초같이 살아서 꽃을 피우는 그분들을 보고 내가 감동을 안 받을 수 있겠는가.


한나라당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10년 정권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한다. 이에 동의하나?

꼭 잃어버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노벨상도 받으시고 남북관계에 대해 단단한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것에 대해서는 너무 나가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분이 가진 상당히 훌륭한 점, 특히 IMF를 극복해낸 점에 대해서는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에 세워야 된다고 제의를 했다. 지금 동상이 2개가 있어 하나 더 있으면 광화문이 동상 전시장이 돼버릴 것 같다. 최소한 하나를 빼야 한다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중에 어느 걸 빼는 게 좋겠는가?

외국에는 동상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자국의 위대한 분들을 모시는데 너무 인색하다.세종대왕 이순신 동상은 전국에 수천 개 될 거다. 너무 쏠림현상이 심하다.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 세우는 건 아무도 비판을 안 하지만 이승만 동상 세우자면 비판이 몰아친다. 이건 아니다. 너무 획일화된 극단적인 흑백은 곤란하다. 세종로를 찾아보니 공간이 많더라.(웃음) 그래서 얼마든지 마음만 있으면 훌륭한 분들을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이 분들을 우리가 왜 산교육 소재로 삼지 못하고 왜 비판해서 저주의 대상으로만 비난과 화살을 쏘는지 우리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안상수 대표가 진보적 목소리도 포용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게 한나라당에서 실현가능 한일인가?

물론이다. 진보라는 게 얼마나 좋은가? 진보가 뭔가. 나는 한나라당이 굉장히 진보적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에서 북한보다 남한이 진보적이고, 자유민주주의는 공산주의보다 진보적이다. 그리고 산업화 자체가 기존의 전통적인 농업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라고 본다. 여러 가지로 진보보수가 많은 논란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말하는 진보, 소위 말하는 좌파적인 부분도 우리 대한민국 현실에서 얼마든지 대한민국 정통성 안에 자유민주주의 체제 안에 충분히 양립하고 화합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근데 보수층으로부터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개혁적 중도 보수, 보수층에서 한나라당이 보수를 버리는 것 아니냐, 배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상당한데 그 비판에 동의안하는가?

동의한다. 한나라당의 문제는 어느 쪽을 끌어안지 못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대한민국의 위대함에 대해서 얼마나 공부하고 있느냐’ ‘시장경제성의 우월성을 위해서 얼마나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느냐’ ‘우리의 역사적 인물이나 제도, 역사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느냐’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고민과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교회에 나가 목사님들 설교를 들어보면 늘 국가와 국민, 나라의 미래를 생각 하면서 통성기도를 한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만나면 그렇지 못하다. 나는 통성의 애국적인 기도를 듣고 싶다. 우리 정치인들이 누구보다 더 뜨거워져야 하고, 스스로를 낮춰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민, 대한민국의 주권과 위대함에 대해 사랑하는 정치적인 발언이 많이 나와야지 선진강국으로 가지, 지금 상태로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보수를 놓쳐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보수를 왜 놓치는가? 뭐가 보수인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어 왔고 앞으로 만들어 나갈 대한민국의 정통 자유민주주의 세력 통일이 가장 앞장서야지, 어떻게 통일이 좌파의 전유물이 되는가. 오히려 대한민국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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