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같은 노박덩굴과의 회나무 중에서도 진짜 회나무라는 뜻일까. 어떤 의미에서 이름이 지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토종 참회나무의 열매는 아무리 봐도 진짜 질리지가 않는다. 보석 같은 붉은 열매와 열매를 둘러싼 껍질의 색조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나무는 목질과 형태, 크기는 물론 잎사귀 꽃 열매 등의 구성조건에 따라 가치와 용도가 달라진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참회나무는 열매의 색깔이 단연 압권이다. 늦봄에 피는 연녹색의 꽃은 어디까지나 꽃으로서 조건을 갖춘 이상 밉상이 아니로되 꽃보다 열매가 관상용으로 제격인 까닭에서이다. 붉은빛 열매와 열매를 감싼 분홍빛 헛씨껍질이 서로 강약과 농담을 달리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의 색감이 한마디로 말해 신비롭다. 이러한 색상을 응용한 의상이 있다면 아마 눈길을 끌지 않나 싶다.
참회나무는 산비탈 같은 곳에서 자생한다지만 다른 나무와 섞여 자라면 두드러진 특성이 없는 탓에 꽃과 열매가 아닌 나무 그 자체로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울 근교에 소풍을 갔다가 어느 민가에서 관상수로 가꾸는 것을 우연히 보고 주인에게 나무의 이름을 물어봤으나 모른다는 대답이다. 이럴 때는 국립수목원의 식물클리닉상담 코너를 통해 문의하면 친절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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