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나의영화 그리고 두 분의 엄마, 배우 강수연
나의사랑 나의영화 그리고 두 분의 엄마, 배우 강수연
  • 김두호
  • 승인 20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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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여배우, 강수연과의 만남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살인하고 겁탈 당하고 악을 쓰며 아기 낳고... 그런 극한상황의 캐릭터가 몸에 맞아요. 그저 단조롭고 평범한 배역은 힘들어요. 그런데 전 욕심 없이 아주 평범하게 보통여자로 사는 게 꿈이거든요.”

강수연은 국내에서 가장 화려한 이력의 연기자다.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로,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월드스타’란 말을 처음으로 차지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영화제인 대종상에서도 세번이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연기자라는 전문직업인으로 성공한 그의 밑기둥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다. 10살 때 연기를 시작해 30여년간 쉬지 않고 끊어지지 않고 성장을 해온 저력은 어떤 작품 속에 뛰어들던 당당하고 야무지게 헤쳐 나가는 자신감의 에너지 덕분이다. 지난해 MBC-TV '문희'에 출연, 여전히 젊고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던 강수연은 '한 여자로써의 인생과 연기자로써의 삶' 사이에 쌓이고 묻혀 있던 많은 기억들을 ‘인터뷰 365’에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세세히 더듬어 가며 터놓고 고백했다. 기자와 서울 청담동 카페 골목길에서 만나기로 한 강수연은 모자를 눌러 쓰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약속 장소에 먼저 와 있었다. 우린 길거리에서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팔짱을 낀 채 그녀가 이끄는 뒷 골목의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에 프랑스 칸에서 전도연 씨가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순간, 다들 강수연씨도 함께 떠올렸겁니다. 3대 국제영화제에서 수연씨 이후 20년만에 다시 맞은 대단한 경사였어요.

안 그래도 도연이가 귀국하던 길로 전화를 해왔어요. 언니 생각이 가장 먼저 난다면서요. 전 상을 받기 전에 신문을 보면서 도연이가 수상을 할 것 같은 예감을 가졌어요. 막연하지만 살다보면 때때로 느낌이 적중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느낌이 맞아 떨어져 수상 소식을 듣는 순간 기쁨과 함께 가슴이 뛰고 울렁거렸어요. 기분 좋은 흥분과 함께 다가오는 야릇한 불안감, 중압감 같은 거 있죠. 꼭 제가 수상 소식을 접했을 때의 기분이 재현되는 거죠. 도연이의 전화를 받고 ‘이제 시작이야, 넌 나보다 더 잘할 거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 거야, 힘들 때 외로울 때 꼭 연락해’ 하고 말했어요.


상이란 건 무조건 기쁜 일, 좋은 것만 따르는 건 아닌 모양이죠?

그럼요. 아무렇게나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하는 올가미 같은 거라구요. 그만한 책임감도 느껴야 하고 처신에도 제약을 받고... 아무튼 복잡하고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져요. 조금 욕심을 내면 건방지게 보이고 너무 마음을 비우면 천박해 졌다는 소리나 듣고...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좋은 것만 보이지요.


그래도 또 상을 타고 싶지는 않으세요?

그럼요. 상은 백번 받아도 또 받고 싶지요. 그게 일하고 경쟁하며 사는 사람 세상의 아이러니 아닌가요?


벌써 40줄로 넘어섰는데 도대체 시집은 왜 안가지요?

안 가다니요. 못가는 거죠. 저 시집 좀 보내주세요. 그 질문만 나오면 숨이 콱 막혀요. 가족들도 그 말만 나오면 한숨만 쉬고.. 법으로도 혼기가 몇 살인지 안정해져 있는데 다들 나이가 좀 들면 장애인 취급을 해요. 전 멀쩡해요. 정열도 많고 아기도 낳을 수 있어요.


어떤 남자를 찾으려고 하는데요?

저 욕심 없어요. 돈? 가문? 학벌? 그런 따위는 안 따져요. 자기 중심이 분명하게 서 있고 여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 가슴이 언제나 따뜻한 남자라면 다 좋아요.


그런 정도의 남자라면 당장이라도 구름처럼 몰려 올 텐데.

인연이란 말을 참 소중하게 생각해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 안 해요. 아마도 인연이 닿는 사람이 어디선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수연씨, 종교가 있었던가요?
없어요. 그런데 오래전부터 신앙생활을 한다면 어쩐지 불교 쪽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큰 연기자나 예술인은 소위 신끼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스스로 신끼가 있다고 생각 하나요? 종류가 다르겠지만 전도연 수상을 예감한 것도 일종의 신끼 같은데.

전 그 말을 좀 믿어요. 점을 치는 신끼와는 좀 다른 거겠죠. 일종의 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신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무속인들도 보통사람들과 뇌파가 다르다는데 연기자도 그 나름의 뇌파가 보통 사람들과 다를 거 같아요. 아, 참 그걸 강하게 느낀 적이 있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수많은 작품을 해오는 동안 주연급 남자 배우는 대부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분들과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미워하거나 사랑도 하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몇 분의 선배를 통해 일종의 그 신끼를 강하게 접했어요. 이상한 에너지랄까, 영감이나 기같은 걸 준 사람으로 전무송 선배님이나 돌아가신 최무룡 선생님을 꼽을 수 있어요. 최무룡 선생님은 여고시절 이혁수 감독님의 ‘연산군’에서 그걸 느끼게 했고, 전무송 선배님은 임권택 감독님의 ‘아제아제바라아제’ 에서 아버지 역을 맡으셨는데 어느 순간 그걸 감지했어요. 그 분들의 기가 제 몸 안으로 들어오면서 온 몸이 짜르르해 지는 기분었어요. 타오르는 불이 몸을 화끈거리게 만드는 것도 같았고. 장선우 감독님이 연출한 ‘경마장 가는 길’에서 문성근 선배도 신끼같은 게 있었다는 걸 좀 느꼈어요.


살면서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면 누가 먼저 떠오르나요?

직업적으로는 당연히 임권택 감독님이고,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아버지이죠. 아버지는 올해 일흔셋이신데 아직 정정 하세요. 저처럼 쉬는 걸 못견뎌하셔서 지금도 자영업이지만 사업을 하세요. 그 분이 딸에게 베푸는 사랑은 조건이 없어요. 무조건 무작정 딸 편에 서주시고 딸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주며 살아오신 분이니 저도 무조건 무작정 아버지가 좋아요.


과거에도 곧잘 아버지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머니도 계시지요?

바깥에서 끄집어낸 일이 없지만 사실 어머니가 두 분입니다. 저를 낳아 주신 어머니는 제가 어릴 때 아버지와 헤어져 다른 길로 가시고 그 후 새로 맞이한 어머니가 아버지와 살고 계세요. 두 분은 별 문제 없이 잘 살아오셨어요. 좋은 분이지요.


그럼 생모는 아버지와 헤어지신 후 만나지 못하고 살았군요.

아뇨. 자식과는 문제가 없었는데 외면하고 살 이유가 없지요. 지금도 기념일 같은 거 챙겨 드리며 자주 만나 뵙고 살아요.

헤어지셨을 때는 마음 고생도 많았겠군요.

부부 사이의 문제는 두 사람밖에 모르는 일이니 왜 헤어지신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오빠 두 분과 여동생까지 모두 한 어머니가 낳아서 집안에 갈등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어요.


지금 누구와 살고 있어요?
아버지 가족은 그전에 제가 살던 정릉동 주택에 사시고 저와 동생이 강남에 와서 따로 살아요. 독립해서 산지 오래되어 이젠 싱글 라이프도 익숙해져 있어요.

임권택 감독과는 일로 만났겠지만 서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관계지요? 국제영화제 수상 작품이 모두 임감독 연출 작품이었으니.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읽을 수 있을 만큼 제 연기생활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성숙하게 이끌어 준 길잡이가 되어 주신 스승님 같은 분이죠. 일이 없어도 자주 뵙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말 나온 김에 빨리 우리 임감독님 모시고 식사해요. 꼭요.


연기자로서 자신의 직업에 불만을 가져 본적은 없는지? 아니면 다른 직업을 갖고 싶다거나 다른 직업인이 부럽다고 생각한 적은?

그럴 틈이 없었어요. 10살 때부터 연기(1976년 이혁수 감독의 ‘핏줄’로 데뷔)를 시작해 꾸준히 한 길로만 살아와 연기자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았거든요. 다른 직업은 상상해 본적이 없어요. 다만 연기자가 아니라면 그냥 아주 평범한 아내나 어머니로 사는 게 제일 행복할 거라는 생각은 자주 해요. 지금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조용하게 숨어서 살고 싶은 걸요. 청바지 하나 걸치고 내멋대로 돌아 다니면서요.


어떤 때 스트레스를 받나요?

후훗.. 시집 왜 안가나 라든지, 그리고 드라마에 출연하면 악플이 무섭구요.


그래요. 악플 때문에 생명을 내던진 연기자도 있었지요.

제가 원래 굴곡이 강한 격렬한 리듬의 행위를 보여 주는 캐릭터는 자신 있게 덤벼드는데 지난해 출연한 '문희'같이 그냥 멜로풍의 잔잔하고 일상적인 연기는 늘 힘들게 해요. 아기를 낳아보지도 않고 어떻게 출산연기를 그렇게 잘하느냐, 사람을 헤쳐 본적도 없이 남을 헤치는 연기를 독하게 잘하느냐고 하지만 사실 각본 속에 사는 사람에게는 배역이 주어지면 그림이 그려지고 몸이 저절로 풀려나가요. 제가 실제 독한 여자는 아니지만 강한 배역이 몸에 맞고 편해요. 연기는 실존 경험을 통해서 좋은 연기를 울어 나오게 할 수 있지만 그건 말도 안돼요. 배우가 어떻게 작품 속의 인물들이 겪는 일을 체험하고 연기할 수 있겠어요. 연기의 세계는 무한하고 공식이 없어요. 저의 장기는 실존 경험이 아니라 연기 경험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거죠.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업’ ‘감자’ ‘철수와 미미의 청춘스케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베를린리포터’ ‘처녀들의 저녁식사’ ‘송어’ ‘지독한 사랑’ 등 출연 영화만 50여 편에 이르는데 그중 어느 작품이 가장 애정이 갑니까? 이를테면 자신 있게 연기를 했다고 보는 배역이라면?
한 작품도 없어요. 한 번도 제 자신이 한 연기를 보고 만족한 적이 없어요. 제가 제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이를 악물고 연기를 했지만 하고난 뒤 꼭 허점이 보여요. 완벽하게 저건 만점이야 라고 할 수 없는 거죠. 골프를 칠 때도 이번에는 멋지게 칠거라고 매번 각오를 하면서 막상 맘먹고 치면 잘못 치잖아요. 그냥 눈 찔끔 감고 연기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요.

인생도 연기라 하는데 살면서 자신이 연기처럼 살고 있다거나 행동하는 경우는 없습니까?

연기와 삶의 차이는 물론 다르겠죠. 삶은 진실이 소중하고 연기는 감쪽같이 남을 속이는 진실같은 허상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그런데 작품에 열중하다 보면 그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증세가 나타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연기하듯이 가식으로 남을 대하는 일은 큰일 날 일 아닙니까? 간혹 뉴스 같은데서 보면 잘난 사람들이 우리 배우들보다 더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후훗.


혼자 알뜰하게 살아온 실속파로 알려져 있어요. 한때 영화나 CF에서 국내 배우중 최고액의 개런티를 받았지요?

강수연은 돈을 몰라요. 재물 욕심은 선천적으로 없어요. 영화 CF 방송 출연 등으로 한창 바쁘게 움직일 때 재테크에 관심이 있었으면 부자도 됐겠지만 그런데는 도무지 흥미가 없고 또 돈 계산하며 사는 것은 딱 질색이거든요. 워낙 수치에 어두워요. 그냥 주머니가 넉넉하면 넉넉하게 여유를 누리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열심히 움직이면 쉽게 해결이 되더라구요. 돈 들어오면 그냥 은행에 집어넣는 것이나 알고 살았으니 한심한 편이죠. 그런데 그게 편하고 좋은데 어떡해요. 돈을 너무 밝혀 돈 때문에 망가지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


낙천적인 면도 있는 것 같군요.

모든 걸 편하게 생각하고 살려는데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젊을 때나 잘 나갈 때 절제하는 마음씨가 행복을 지탱하는 미덕이라는 생각을 해요. 평생 좋은 연기자로 남기 위해서는 젊을 때 중년이후의 설계까지 준비하고 계획을 실천해 가야 한다고 믿어요.


취미로 여행을 주로 꼽았던 것 같은데 지금도 변함이 없는지?

그럼요. 여행을 앞두면 흡사 새가 되어 날개를 활짝 펼 때의 기분 같은 걸요. 여행 중에도 혼자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즐겁고 행복해요. 외국이든 국내 여행이든. 살면서 제가 가장 행복을 짜릿하게 느끼는 순간은 촬영 현장서 정신없이 움직일 때와 혼자서 호젓한 여행을 다닐 때입니다. 그래서 작품이 끝나면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지도 펴놓고 떠날 준비를 해요.


좋았던 여행지를 꼽는다면?
낯선 나라, 낯선 땅 어디서나 마주치는 자연과 사람들 모두가 인상에 남아요. 언제 가도 좋은 곳은 유럽의 시골 같아요. 파리나 로마 같은 도시를 찾아가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그 도시를 벗어나 산촌으로 들어가 조용한 시골길을 혼자 거닐어 보는 것이죠. 너무 멋져요. 이름 모를 그림 같은 작은 마을이 너무 많아요. 유럽 농촌의 풍경이나 시골 사람들 사는 모습들은 매우 전통적인 인습들이 베여 있어서 역사를 만나는 기분도 들어요. 그냥 자연 풍경이 좋은 곳이라면 캐나다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이겠지요.



친구들도 많을 텐데?
심재명(영화사 MK픽쳐스 대표) 심혜진(배우), 모두 20여년 친구들인데 그밖에도 일일이 꼽는다면 너무 많아요.(심혜진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는 사업가 한상구씨와 결혼한 그녀의 근황이 서로 궁금해 바로 전화를 연결해 안부를 나누었다.)

남자 친구는 밝히기가 거북하겠지요.

밝힐만한 친구가 있다면 결혼으로 가야지 그냥 있겠어요. 남자들은 참 이상해요. 조금이라도 친절하게 대하면 그게 자신에 대한 호감으로 받아 들이거나 심한 사람은 프로포즈로 착각해요. 그래서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요. 과도한 선물을 보내준다든가.. 좋은 남자도 많지만 싫다는 여자를 좇아 다니며 귀찮게 만드는 이상한 남자들도 많아요.


미용이나 건강 유지를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전 뭐든지 안 가리고 잘 먹잖아요. 술도 마음 내키면 제대로 즐겨 마시고. 그래서 놀 때는 체중조절에 실패해요. 그래도 활동이 시작되면 긴장이 되고 체중도 빠져나가요.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은 안 쓰고 살아요. 요가나 골프도 좀하지만 일에 빠지면 다이어트가 절로 되는 거 같아요. 철야 촬영을 하며 잠을 설칠 때가 즐겁고 건강해져요.


누구나 재미있게 살고 싶어 하지만 그게 맘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이 우리네 삶인데 어때요? 수연씨가 나름으로 생각하는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있다면...

아, 그거요. 어렵게 풀면 끝이 없는 거 아닌가요. 전 첫째 하는 일이 재미 있어야 한다, 즉 재미있는 일거리를 찾고 만나는 일이고 다음은 어떤 일이든 끊임없는 열정과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호기심을 좋아해요. 뭔가가 있을 것 같은 것에 대한 기대와 꿈 같은 거가 호기심에서 발동하거든요. 세 번째는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감사를 느끼는 마음씨가 있으면 재미있게 살 수 있다고 봐요. 작은 것에 서 기쁨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큰 것에도 만족 못하고 사는 사람일거 같아요.


새해에는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요.

후훗, 남자요? 걱정 마세요. 나타날 거에요. 혼자는 못살겠거든요. 안 나타나면 제가 공개 구혼을 하든지 찾아 나설 거에요.



대한민국의 성공한 여배우의 이름을 대표해온 강수연은 여전히 건강하고 열정적인 여배우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아역 연기자로 시작해 30년이 넘도록 쉬지도 않고 물러선 일도 없이 전문 연기인으로 외길을 달려 2008년을 맞이했다. 한국 여배우의 위상을 세계에 확실하게 떨친 작지만 강한 여자 강수연은 아직도 대표작을 만나기 위해 온 몸을 열어놓고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인터뷰이 나우]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월드스타’란 호칭이 따르는 중견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진행과 시드니국제영화제 심사를 맡아 모처럼 바쁜 일정으로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강수연은 10월 3일 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갖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콩배우 곽부성과 공동으로 행사 진행을 맡았다. 또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 지역에서 개최되는 시드니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위촉받았다. 호주는 지금 가을로 접어든 우리와 반대 계절인 봄을 맞고 있어서 강수연은 “가을과 봄을 거의 동시시간대에 느껴가며 세계의 지난해 대표작을 접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드니국제영화제에는 40여 개국 150여 편의 영화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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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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