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미영】 개그맨 김준현이 한 시대를 풍미하며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대 선배 故 김형곤으로 변신해 고인의 빈자리를 채움과 동시에 KBS 대표 개그맨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준현은 지난 3일 KBS 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코미디 40주년 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김형곤을 대신해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의 회장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87년 ‘유머1번지’에서 선보인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은 故 김형곤이 비룡그룹 회장 역을 맡아 시사 코미디의 새 장을 열은 코너. 약 20여 년이 흐른 뒤 펼쳐진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은 선배 개그맨 김학래, 엄용수와 현 ‘개그콘서트’의 주역인 김준현, 김원효, 양상국 등이 함께 개그를 펼쳤다.
이날 새로운 비룡그룹의 회장으로 등장한 김준현은 머리를 하얗게 한 채 개그를 펼친 뒤 김형곤의 유행어인 “잘 될 턱이 있나” “잘 돼야 될 텐데”와 함께 특유의 제스처를 펼쳐 전성기 때 김형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특히 자신의 유행어인 “고뤠”를 적재적소에 매치해 웃음을 선사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웃음을 선사하면서 역시 ‘대세’다운 개그를 펼쳤다.
특히 김준현은 매 인터뷰 때마다 자신의 개그 롤모델로 故 김형곤을 꼽아왔기에 이번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 또한 김준현은 이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외에도 ‘봉숭아 학당’에 제우스를 패러디한 ‘제육순’으로 모습을 드러내 출산드라 김현숙과 절정의 ‘뚱뚱교’ 개그를 펼쳐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준현 회장 진짜 할아버지 같았다. 김준현의 변신은 무죄.” “김준현 진짜 김형곤 싱크로율 100%다.” “회장님 역 김준현이 할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이날 방송된 ‘개콘’ 코미디 40년 특집은 그 동안 국내 코미디를 이끌어왔던 최양락, 김미화, 이봉원, 엄용수를 비롯해 현재 ‘개그콘서트’의 주역인 김준호, 김대희 등 선후배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과거의 인기 코미디를 재현해 내는 훈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인터넷뉴스팀 이미영 기자 mylee@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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