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기운이 달라져야 가정이 달라진다
아내의 기운이 달라져야 가정이 달라진다
  • 성영주
  • 승인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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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된 남편을 되살린 경우/ 성영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영진운기수련원을 운영하는 성영주 원장은 기(氣) 수련을 통한 심신치유와 빙의 퇴치의 전문가이며 저술가입니다. 30여 년 전 기(氣)의 선인(仙人)을 통해 기수련의 독창적인 공력을 전수 받아 초자연적인 에너지로 심신의 고통을 들어주는 기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와 심령세계의 이야기는 아직도 불가사의한 일들이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지만 과학이나 의학의 힘으로 논증이 어려운 영역에 있어서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화제들이 많습니다. 성영주 영진운기수련원 원장이 오랜 체험 속에서 쓴 이야기라고 밝힌 <영혼과의 대화>는 인터뷰365의 편집방침이나 방향과 별개의 장르이지만 흥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연재를 시작합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성영주] “선생님, 저 수야에요. 지금 찾아 봬도 될까요? 남편이랑 함께요...”

지난 봄.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회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이어 한달음에 달려 온 수야는 수련원에 들어서면서 줄곧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듯했다.


“선생님은 아시잖아요? 전 지금 너무 무서워요. 남편의 눈빛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진 것은 결혼 12년 만에 처음이에요. 도와주세요.”


그녀는 결혼 5년차일 때 처음 수련원을 찾아왔다. 나이도 젊은데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거의 포기하며 산다고 했었다. 당시 몸은 매우 차가웠고 상태가 안 좋았다. 수련을 하면 따뜻해질 것이고 곧 아이가 생길 것이란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금은 여섯 살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 수련원에서 이런저런 체험들을 한 상태이기에 남편의 이상한 모습들을 보면서 선생님 생각만 났다고 울먹였다. 술을 거의 못하는 그녀의 남편이 며칠째 술만 마시며 지낸다고 했다. 눈빛은 평소와 다르고 횡설수설 하는데,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남편을 수련시키자 소리 없이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간 가슴속에 묻어놨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는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단 한 장도 써 보지 못했다며 타 들어가는 속맘을 내비췄다. 자존심 강한 남자를 아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게 할 수는 없는 법. 우선 아내를 밖으로 내보내고 수련을 시켰다. 이성적이고 자존심이 강해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없었다는 그는 지금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 놨다.


“분명 지금 내가 아닌 것 같아요. 이놈들이 내 머릿속에서 마구 다투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 없어서 술을 마셨어요. 원래 전 술을 잘 못하는데 지금은 술이라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 억지로 마셔보지만, 며칠 째 술을 마시고도 잠이 오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어린 시절, 그는 누구보다 사교적이고 활달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고 하소연했다. 누구 앞에 서면 자신이 너무 작아지고 말을 할 수가 없단다. 결혼 전 비슷한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몇 년간 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노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듣고 있자니 참으로 답답함이 밀려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과 찾는 일을 굉장한 수치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혹 가족 중에 누군가 병원 정신과를 드나들거나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무슨 큰 일 이라도 있는 양 쉬쉬하거나 큰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속인을 찾는 것처럼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아주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러니 사업을 하는 사람의 경우 사업 확장을 앞두고도 정신과 병원을 찾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미친 사람이나 사는 병원이라고 착각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 아닌가. 그도 그런 생각의 소유자였다. 스스로 우울증에 걸려 심하게 앓고 있었으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거부했으며 그나마 다행히도 가족 몰래 병원을 다녔고, 몇 년 만에 그 증상이 재발한 것이다.


수련시켜 보니 그는 빙의된 상태였다. 대개는 자신이 빙의된 시점을 알고 있는데, 그도 중학교 3학년 무렵을 짚고 있었다. 갑자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코피를 쏟고, 그 후 누군가에 의해 조정 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분명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또렷한 기억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은 놓치지 않고 있었다.


대부분 빙의된 사람들은 생활이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땐 아무렇지 않게 지낸다. 하지만 지금의 그처럼 사업이 아주 어려운 지경에 놓인다던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건강이 나빠지며 영적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면 빙령이 표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는 살려달라며 내 발목을 잡고 손에 힘을 한껏 주고 있었다. 얼마나 절실한지 소리 없는 눈물을 계속 쏟아냈다. 그에게는 금방 자살 충동이 일어날 기운이 느껴졌고,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었다. 수련을 시키다 조용히 아내를 불렀다. 그리고 지금 아주 위험한 기운임을 상기시키고 단 한시도 남편에게서 눈을 떼면 안된다고 일렀다. 아이는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남편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 다니라고 당부했다.


이틀 후 자정이 지난 시간. 전화 속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선생님, 너무 무서워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요? 도와주세요. 지금 와주실 수 없나요? 남편이 너무 이상해요.”


무서워하지 말고 남편을 지키라는 이야기를 하다 잠시 전화가 끊어졌다. 30여분이 지난 후, 다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았어요. 잠시 화장실을 가려는데 남편이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어요. 제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남편을 잡아챘어요. 정말 너무 떨려요. 무서워죽겠어요. 어떻게 해요.”


미리 알고 대처를 했기에 죽음을 면했지만 그녀 혼자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병원에 입원시키기를 권했고 위기를 면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충격이 컸던 아내는 혼자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무서워서 남편을 마주할 수 없는데, 이 힘든 상황에서도 시댁식구들은 정신병원에 입원 시킨 것을 내내 원망 한단다. 아내는 참으로 생각이 많았던 듯하다. 위로는커녕 별 일도 아닌데 입원까지 시켰다며 원망을 하니 과연 이런 환경에서 평생 함께 의지하고 살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고, 진지하게 이혼까지 고려하는 듯 했다. 그러니 남편이 입원해 있는 동안, 나로선 그녀를 안정시키는데 온 마음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이 힘든 상황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자신의 에너지를 키우는 것밖에 없다고 누누이 전했고, 그녀는 따라줬다. 이 상황에서 누구 한 사람이라도 똑바로 서지 않으면 가정이 깨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나 : 아내의 기운이 온 가정의 기운을 만드는 것이야. 네가 달라지면 남편도 반드시 달라질 것이다.


수야 : 제가 해 낼 수 있을까요. 정말?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의 가정은 그 언제보다 평화스럽다. 남편은 빙의에서 벗어났고, 그녀는 그날 밤의 악몽에서 탈출하여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무엇보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동안의 남편을 충분히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부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이란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 힘든 시간이 부부에겐 귀한 밑거름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우린 늘 어떤 문제가 닥치면 상대방을 먼저 탓 하지만 내가 변해야 상대방의 에너지가 변하고, 그 대쪽같은 상대방도 온전히 내 편이 되는 것이다. 깨달음은 내 안에 있다.(영진운기수련원 02-379-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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