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수필, 이광수 단편소설 발굴
이상화 시·수필, 이광수 단편소설 발굴
  • 편집실
  • 승인 2013.02.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365】'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민족저항시인 이상화(1901-1943)의 시와 수필이 새롭게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근대서지학회는 반년간 잡지 '근대서지' 최신호(6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상화 시인의 시 두 편과 수필 한 편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잡지 '문예운동' 2호에 발표된 '설어운 調和(서러운 조화)'와 '머-ㄴ 企待(먼 기대)' 등 시 두 편과 수필 '心境一枚(심경일매)'다.


'문예운동'은 1926년 1월부터 그해 6월까지 통권 3호가 발간된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준기관지.


이상화는 1922년 1월 백조 창간호에 '말세의 희탄'을 처음 발표한 이래 1943년 별세하기 전까지 시, 수필, 평론 등 69편 정도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중 43편의 작품을 1925년과 1926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설어운 調和'와 '머-ㄴ 企待'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했던 시대와 마주해야만 했던 시인의 답답한 내면이 형상화돼 있다.


춘원(春園) 이광수(1892-1950)가 1940년대 한글로 발표한 단편소설도 발굴됐다.


새롭게 발굴된 작품은 일제강점기 선전잡지 '방송지우'와 '일본부인'(조선판)에 발표한 단편소설 '면화'와 '反轉(반전)' 등 두 편이다.


'방송지우'는 조선방송협회가 일제의 전시 특별 방송 지침에 따라 1943년 1월 창간해 종전 직전까지 발간한 선전잡지이며, '일본부인'(조선판)은 대일본부인회 조선본부가 전시 여성 동원을 목적으로 펴낸 잡지다.


이광수는 '방송지우'와 '일본부인'(조선판)에 친일 협력 소설을 발표했다.


최주한 경기대 강사는 "'방송지우'와 '일본부인'(조선판) 소재 이광수의 단편들은 전쟁 동원을 위한 선전계몽 잡지에 게재된 것인 만큼 기본적으로 시국 협력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단편은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 사건과 더불어 '한국 근대 문학사의 공백기'로 간주되고 있는 시기에 '조선어'로 쓰인 것이라는 점에서, 전면적 언어통제 시기 조선어로 쓰인 문학이 가질 법한 각별한 위상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interview365.com



편집실
편집실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