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혹한에도 굴하지 않는 것들
오락가락하는 혹한에도 굴하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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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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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강추위에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찬비가 내려 대지를 얼어붙게 하더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날이 풀렸다 얼어붙기를 반복한다. 본래 날씨는 변덕스러워 믿을 게 못 된다고 했다. 첨단과학 장비를 이용해 기상관측을 한다지만 일기예측이 매번 적중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중에도 종잡을 수 없이 오락가락하는 게 날씨이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먹구름이 몰려든다.” 잔뜩 흐린 하늘을 보면 날씨에 대한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아우라지의 정선아리랑이 떠오르곤 한다.

날씨 못잖게 사람들의 마음 또한 헤아리기 어렵다. 하루에도 열두 번 흐렸다 개었다, 얼었다 녹았다 하는 등 그날의 기상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변할 수 있는 것이 마음이다. 사회를 움직이는 리더이든 누구든 가릴 것 없이 경쟁사회에서 초지일관 어진 마음을 견지한다는 것은 지난하다.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생존과 성공을 위한 집단과 구성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은 끊이지 않는 법이다. 그 와중에서도 시간이 말해 줄뿐 정도는 언젠가는 먹구름을 걷어내고 빛을 보게 되어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처럼 미래가 어떻게 변모할지 누구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하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 어떤 변화가 도래한다고 해도 오래 가지 않는다. 겨울 눈비가 그렇듯이. 세상 모든 것은 노상 그대로 있지 않고 쉼 없이 바뀌는 탓이다. 창으로 햇볕이 잠시 들다가 이내 사라졌다. 한철을 살든 몇 백 년을 살든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살다 가는 주변 식물들의 일생이 부럽다. 사진은 위로부터 눈비를 맞고도 꿋꿋한 소나무와 상추 그리고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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