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철】흰색 노란색 붉은색 보라색 등 국화만큼 꽃이 탐스럽고 색깔이 다양한 화초도 드문 것 같다. 색깔뿐만 아니라 모양과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국화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화단에서 자란 국화를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지인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국화가 노지에서 해마다 잘 자라 꽃을 피워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비록 꽃피는 계절이 아니지만 난과 매화나무를 바라보다가 대나무와 국화에게 다시 번갈아 눈길을 주는 것만으로도 가을이 왠지 푸근하다.
매년 국화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혹한이 한 번 지나가면 이듬해 봄에 싹을 내밀지 않는 종류도 있다. 아름다운 품종일수록 그런 것 같다. 월동을 소홀히 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엄동에도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꽃을 피우는 화훼농가의 국화는 호사를 누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온실에서 인공적으로 길러지는 국화는 야생에서 자연 그대로 자라는 국화의 강인함을 이길 수 없다.
일상도 국화마냥 꿋꿋이 살아가면서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이 피는 나날이었으면 좋으련만 세상사는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 못하니 늘 갈등과 분열과 분쟁이 일어난다. 국화는 그저 눈요기로만 감상하는 화초가 아니다. 약용과 향료용으로도 쓰인다. 누구나 1회용으로 쓰이지 않고 국화의 여러 쓰임새처럼 계절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다용도로 쓰이는 향기로운 일생이었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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