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의 마음은 산을 닮아 산을 좋아한다
인자의 마음은 산을 닮아 산을 좋아한다
  • 김철
  • 승인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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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산을 덮은 숲은 인간들을 위해 청정한 물과 산소를 공급하고 계절에 따라 버섯에서부터 온갖 먹거리를 생산한다. 산은 뭐든 자연 그대로 넉넉히 포용하면서 인간을 배신하거나 기만할 줄 모른다. 속담에 심덕을 바로 가지면 하늘도 굽어본다는 말이 있다. 몸가짐이 무게가 있고 점잖으면서 심덕이 중후한 사람은 마음이 산을 닮아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인자요산이라는 말이 논어에 나오는 것도 근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 수도를 가도 서울만큼 가까운 거리로 등산을 하기에 용이한 곳도 없다고들 한다. 그만큼 산행을 하기에 편리한 이름난 산이 많다. 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거의 매일 산을 오르기도 하고 악천후가 아닌 한 매주 등산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여럿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가슴이 탁 트이는 그 시원함과 후련함은 체험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국립공원 북한산은 발길 닿는 곳마다 위용을 자랑한다.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것은 그 산만이 갖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씨가 처음부터 고산을 등정한 것은 아니다. 북한산부터 오르내리며 실력을 쌓았다는 점은 여러 모로 상징적이다.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들은 자연에 대해 겸손하다. 늦가을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한결 쌀쌀해졌다.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가을색이 하루가 다르게 퇴색되어 간다. 황량한 겨울이 와도 산을 닮은 인자는 여전히 산을 찾을 것이다. 방방곡곡 어디를 가나 산이 있고 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들 인자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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