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단보가 있는 하천에 자라가 돌아왔네
낙단보가 있는 하천에 자라가 돌아왔네
  • 김철
  • 승인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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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아주 흘러간 시절 벽지 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이야기이다. 당시 법정명이 상주군 중동면 신암리에 있는 신동국민학교에 재학할 때 강변에 살고 있는 아랫마을 우물, 속골 등지의 급우들이 심심찮게 자라를 잡아와 교실 바닥에서 서로 싸움을 붙이며 장난을 하던 추억이 생생하다. 자라싸움은 볼수록 신기했다. 내가 태어난 고향 하천에서도 자라바위라는 곳이 있어 강을 거슬러 온 자라들이 간혹 목격된다는 말은 들었어도 쉽게 잡히는 것이 아니어서 자라싸움은 사슴벌레싸움 붙이듯 재미날 수밖에 없었다.

추억 영화나 드라마에 잠시 등장할 법한 그런 장면의 자라가 얼마 전부터 우리 마을에서 내려가는 하천 물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점 부근에서 자주 포획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곳에서 낙단보는 지척이다. 주민들은 낙단보에 물이 차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의 영향인지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또 다른 자연현상인지 알 수 없지만 자라가 아무데서나 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옛날에 사라졌던 자라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아무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라를 잡는 미끼는 고등어라는데 낚시에 걸려든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자라는 현장에서 잡은 자라 가운데 한 마리로 후배가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무엇이든 욕심을 내 잔뜩 기대를 하며 구하고자 집착하면 실망과 불행이 잦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의연하고 담담하게 살다보면 의외의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 그런 게 진정한 삶의 즐거움이 아닌가 하는 것을 자라를 까마득히 잊었다가 낚는 고향 후배들을 보고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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