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우리도 외계인이다
알고보면 우리도 외계인이다
  • 신홍식
  • 승인 200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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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살 수 있는 행성 1만 개 넘어 / 신홍식


인터뷰365는 일생동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산업화에 몰두해 온 지능 로봇전문가 신홍식 박사의 과학칼럼 <미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지능 로봇 미래스쿨’을 열기도 한 신홍식 박사의 <미래 이야기>는 21세기 인류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 과학의 환타지를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려갈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신홍식] 인류의 궁극적 질문의 하나는 “우주에 과연 외계인이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인류는 최근 반세기 동안의 과학 혁명으로 우주의 비밀을 급속도로 많이 알아가고 있다. 우리 은하계만 해도 약 3천억 개의 별이 있고 지구와 같은 행성이 1천억 개 가량 있다고 한다. 과연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것처럼 지구에만 인류와 같은 생명이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별의 주위를 도는 행성에도 우리가 외계인이라 부르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 걸까.

더군다나 45억년 전 태어난 태양계에 비하여 우리 은하계 내에 132억년이나 된 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데 만약 다른 별의 행성에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인류가 침팬지와 같은 조상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6백만년 정도라 봤을 때 침팬지보다 불과 6백만년 앞선 인류 문명이 이렇게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인류보다 몇 천만년 아니 몇 억년 앞선 외계 문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인류 문명과 한참 앞선 외계문명의 차이를 개미와 인류의 차이만큼으로 비유하는 건 두려운 상상일까?

천문학자인 Alan Boss는 금년 초 발간된 그의 책 <혼잡한 우주: 살아있는 행성을 찾아서 (The Crowded Universe: The Search for Living Planets)>에서 수년 내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을 – 수없이 많이 -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예견하면서 인류는 지금 외계 문명을 찾는 데 있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엔리코 페르미 박사는 1950년 “우리 은하계에 수많은 선진 외계 문명이 존재해야 하는데 외계에서의 위성이나 그들의 증거가 왜 보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우주의 나이와 거대한 숫자의 별들을 감안하면 지구를 통하여 보듯이 외계 생명은 수없이 존재해야 하지만 그러한 증거를 인류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질문은 ‘페르미 파라독스(Fermi Paradox)’로 알려져 있는데 외계 문명 존재에 대한 높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외계 문명에 대한 증거 부재 사이의 모순을 일컫는 말이다. 이와 유사하게 외계 문명이 존재하고 있으나 거리상 우주여행이 어렵다면 왜 우리는 그들의 전송 신호들조차 탐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은 ‘대 침묵 (Great Silence)’으로 알려져 있다.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는 1960년 외계 문명의 숫자에 대한 각종 변수와 확률을 찾기 위한 체계적 수단을 시도하였는데 이를 드레이크 방정식이라 부른다. 최근의 드레이크 방정식에 의하면 외계 문명의 숫자는 1만개 정도라고 추정하였으나 그는 다시 이 숫자는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외계인 (外界人) – 영어로 ET (extraterrestrial) - 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직역하면 ‘세계 밖의 인간’이란 말로 지구 바깥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들을 뜻하는 말이다.그러나 지구가 속한 태양은 우리 은하계 중심에서 2만6천 광년 떨어진 변방에 존재하는 별로서 그들이 보면 우리를 오히려 변방의 미개한 외계인으로 여길지 모른다.

인간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나도 외계인”이라고 생각할 때가 매우 빨리 다가오고 있다. 이제 인간은 500년 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과거의 통념을 과감하게 저버린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대전환을 우주적 관점에서 다시 하여야 한다.

‘그들은 외계인, 우리는 내계인 (內界人)’이 아니다. 우리는 지구인인 동시에 그들과 더불어 – 같은 ‘은하수’에 사는 은하계인이다. 더 나아가서 다른 은하계의 인간까지 합한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에 함께 사는 우주적 인간 즉 우주인이다. 이는 인류에게 있어 매우 충격적이지만 우주적 존재로서 경이로운 진실에 근접하고 있다는 문명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는 외계문명을 찾는 인류의 노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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