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타파 골프칼럼] ⑨ 자기를 바로 보는 것
[상식타파 골프칼럼] ⑨ 자기를 바로 보는 것
  • 김영웅
  • 승인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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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는 레저골퍼들의 영원한 목표는 적게 치고 멀리 나가는 것이다. 그 목표에 따른 영원한 숙제는 스윙이다. 코치들이 가르치는 대로 다 따라 해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게 스윙. 이 난제를 홀연히, 파격으로 풀고 나선 이가 골프연구가 김영웅 씨다. 그의 이론은 간결하고 탄탄하며 실제로는 몸짓을 따라 몸이 자연스럽게 스윙을 하게 한다. ‘스윙의 자연’을 회복하자는 그의 이론을 글로 보는 것만으로도 골프 스윙이 재미있어지고 해봄직해진다. 레저골퍼들을 위해 그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연재순서
① 골프 스윙, 가장 많은 이들을 번뇌에 빠뜨린 운동
② 늦게 깎은 머리다운 레저골퍼의 스윙
③ 중심을 지켜라
④ 공간을 확보하라
⑤ 집중과 조화
⑥ 손자병법의 허와 실
⑦ 자기류의 스윙-스윙의 최고수들
⑧ 모 노먼 스윙의 특징과 레저골퍼에게 주는 시사점
⑨ 자기를 바로 보는 것
⑩ 스윙의 여의봉, 이퀼리브리엄 스윙

모든 사람은 남다르다. 뭣이 달라도 다른 것이 사람이다. 스윙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인터뷰365 김영웅】나이가 들다보면 심드렁해져서 사실 이상의 동화로 허풍을 떨고 싶지 않아지는 것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열정이 식어가면서 픽션의 세계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정말이지 갖난 아기들은 손짓 하나에도 얼마나 큰 눈망울을 지으며 크게 놀라고, 기뻐하면서 호들갑을 떠는가. 허풍은 특별한 기능이다. 나이가 들면 놀람의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내 말수도 적어지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게 된다. 감동도 덜하고 쉽게 속지도 않는 현실의 세계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는 진화이고 어떤 점에서는 퇴보라 할 수 있다. 골프스윙이 아직도 번뇌의 원인인 것은, 어쩌면 골퍼들이 남의 말을 너무 많이 듣거나 혹은 너무 듣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골프스윙의 모든 것은 변하며 영원한 것은 없다. (백스윙조차 필요없다는 매우 과학적인 이론도 있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나는 로테이션과 체중이동으로 스윙을 구성된다는 오랜 통설에 반대한다. 그것은 그저 하나의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로테이션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타겟반대편 다리에 체중이 실리는 것이 자연스럽거나 당연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독선이다. 그렇지 않은 스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찾으면 된다.

선생이 레저골퍼의 진면목을 바로 볼 수 있는가.
예스퍼 파르네빅이었던가, 하나의 볼에는 한 마리의 새만 들어 있다고 해서 버디를 기록하면 볼을 다시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골퍼마다 최적의 스윙법은 단 하나씩만 들어 있다. 선생 자신에게도 최선의 스윙을 단 하나일 뿐이다. 선생이 학생의 몸 속에 들어 있는 최적의 스윙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선생 자신의 스윙법을 믿고 따르라는 방식의 레슨으로는 억지춘향식 스윙을 만들 뿐 결코 레저골퍼에게 최적의 스윙을 만들어 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선생은 스윙법을 따라하라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스윙의 영감을 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것이다. 따져보면 선생 자신들도 실전에서는 자신의 스윙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스윙을 전면교정하기도 하지 않던가.

노선사가 초상화를 그리겠다는 화가에게 말했단다. 네까짓 게 내 얼굴을 그릴 수 있겠냐고. 겉보매야 어떤 화가라고 그리지 못할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껍질 속의 진면목. 남의 얼굴 그리기도 어려운 판에 제 머리를 깎는 일이 예삿일이겠는가마는, 자신의 진면목을 바로보는 골퍼가 되어야 한다. 제자 역시 선사들의 말을 확신없이 받아들이면 안된다. 선생들의 스윙 자세와 동작 레슨에 답 없다. 그것은 스윙의 기초문법이다. 답은 그 너머에 있다. 배우고 나서 잊기 신공, 바로 unlearn 을 통한 자기만의 길찾기에 답이 있다. 그래도 골프스윙에서 이론의 여지 없이 영원한 것이 있다면 헤드무게를 활용한 스윙효율과 스윙의 시퀀스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는 혼자 느끼고 익혀야 한다.

헤드무게와 시퀀스
골프스윙이 낭만의 서사일 수 있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헤드무게를 좀 더 과장되게 느끼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골프클럽 자체가 무겁다고 느낄 골퍼가 누가 있나. 그러나 태산만큼 무겁게 느껴야 한다. 이것이 클럽헤드의 무게를 대하는 골퍼의 의무이다. 그 의무감을 제대로 느끼자면 클럽을 가능한 부드럽게 잡아야 한다. 얼마만큼 가볍게 잡아야 하는가. 무게감을 느끼기 어려운 클럽헤드가 너무나 무거워서 스윙이 그 무게에 이끌려 간다고 느낄 정도로 가볍게 잡아야 한다. 이것은 비록 엄청나게 빠른 스윙의 몸짓 속에서 만사를 잊고 좌선에 든 것처럼 힘을 빼고 헤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지상태에서 무게를 느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움직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렵다. 흔들리는 가운데 흔딜리지 않는 것은 여간한 내공이 아니고는 꿈도 꾸지 못한다.

닭 잡는 칼 따로 있고 소 잡는 칼 따로 있다.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 것을 빈대 죽이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한다. 클럽의 선택이 칼의 선택과 비슷하다. 동시에 클럽을 잡는 힘도 클럽에 따라 결대로 잡아야 한다. 소잡을 힘으로 닭잡는 칼을 쓰는 것은 힘의 과잉분출이다. 이것은 스피드의 감속을 초래한다. 그걸 안다면 골퍼는 뜻하지 않은 허풍을 떨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볼을 멀리 보내겠다는 과잉의욕에서 비롯된다. 마음이 앞서면 자연의 질서 즉 시퀀스가 어긋난다. 시퀀스란 봄, 여름 , 가을, 겨울을 말한다. 시퀀스가 어긋난다는 것은 봄 지나고 여름 가을 대신에 곧장 겨울이 오는 꼴이다. 농부로 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가만히 보면, 헤드무게를 느낄 정도로 부드럽게 그립한다는 것도 그렇고, 클럽이 요구하는 이상의 힘으로 휘두르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고, 작은 힘으로 큰 효율을 낸다는 것은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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