쟘보새우 vs 오렌지콘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왜, 항상, 남의 떡은 크고 맛나 보일까. 자장면 한 젓가락 오물거리고 있노라면 얼큰한 국물이 아쉽고, 짬뽕국물 후루룹 넘길라치면 질펀한 자장 면발이 아른거리게 마련이다. 우리의 입맛이 두 가지 행복(?)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한, 끊임없이 겪게 될 고민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 짬짜면 탕볶밥이요, 후라이드반 양념반이다. 한국인의 근성과 꾀가 음식문화에서도 빛을 발한 셈이다. 각자 전혀 다른 맛의 과자를 쥐고 서 있는 35년 전 광고 속 자매역시 ‘짬짜면식’ 중재가 필요해 보인다. 동생도 나름대로 고르고 골랐을 테지만, 오렌지콘을 볼살 가득 물고도 고소한 새우향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선량한 눈빛으로 언니를 바라본들 쟘보새우를 맛보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언니의 왼손을 주목하시라. 물 샐 틈 없는 파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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