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철】청양의 어느 시골에서 본 외딴집 주변에는 메밀꽃이 한창이었다. 근처 밭에는 감자꽃도 피기 시작했다. 꽃 피는 농작물 중에도 메밀꽃과 감자꽃은 언제 보아도 정감을 안겨 준다. 문학이나 사진 그림 같은 예술작품에 다른 농작물 꽃과 달리 비교적 자주 등장한 것도 그만큼 친근함을 느끼는 때문이 아닐까.
수레를 끌던 소도 주인도 더위에 지쳤는지 그늘 밑에서 잠시 더위를 식힌다. 이리저리 우공의 몸을 밧줄로 묶어 고정시킨 것은 처음 보는 모습이라 생소하지만 아마도 우공의 힘을 덜어주고 추진력을 더 쉽게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싶어 농민의 지혜가 느껴진다.
농촌생활을 제대로 경험하지 않고 피상적으로 바라보는 전원은 그림처럼 동경할 수 있다.
세상에 뭐든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두 가지 정도의 고민거리는 안고 살아간다. 평생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걱정거리가 없을 것 같지만 다를 게 없다. 집집마다 사람마다 없는 집이 없다. 싹이 트기 시작한 땅콩은 아마도 이내 밭을 푸르게 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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