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를 누려라
좋은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를 누려라
  • 신홍식
  • 승인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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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신홍식】우리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를 떠나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한다는 최근 조사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24%에 머무르다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높아져서 고3이 되면 무려 58%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가관이나 애국심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정부 등에 대한 신뢰가 고3에 이르러 17%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진다고 한다. 이를 보는 어른들은 민주 의식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탓으로 돌린다. 또 한 조사에서 서울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를 보면 5점 만점에 초등학생 4.15점, 중학생 3.7점, 고등학생 3.43점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된 바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한중일 3개국 중 꼴찌라는 지난해 보도와 더불어 우리 청소년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잠깐 눈을 돌려 바깥 세상을 보자. 유엔에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좋은 정부”의 판단 기준으로 참여 지향, 여론 지향, 책임과 신뢰성, 투명성, 합리적 호응, 효율성, 인류 복지 평등성, 공평무사한 법 집행 및 인권 보호 등 8 가지를 꼽는다. 이를 준수하여 부패가 없어지고, 소수 의견이 반영되고, 취약 계층이 보호되며, 국민들의 현재 및 미래의 요구에 잘 부응하는 정부가 좋은 정부라고 말한다. 좋은 정부의 기준을 우리가 만족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학교에서 상식과 정의를 배우는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기성 사회의 부정하고 부패한 현실이 좌절과 분노를 가져다 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유엔이 기대 수명, 교육 수준, 실질 소득 등을 포함한 삶의 질을 기준으로 한 2006년 연례 조사에 따르면 가장 살기 좋은 나라(The Most Livable Countries in the World)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호주, 아일랜드, 스웨덴, 캐나다, 일본,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 순으로 10개국을 꼽았다. 2007년에는 미국을 제외하고 프랑스를 대신 포함하였다. 또한 이번 달 UN이 처음으로 펴낸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에 따르면, 개인 건강, 가정, 직장 안정성은 물론 정치적 자유, 정부 부패도 등 사회 지수를 망라한 삶 평가 점수(Life Evaluation Score)를 기준으로 하여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등 Top 10을 선정하였다. 미국은 11위, 우리나라는 일본, 대만, 태국보다 못한 56위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 청소년들은 “왜 나는 저런 나라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한번쯤 가져볼 것이다. 바깥 넓은 세상을 보고 좋은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욕구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욕구와 자유를 우리 청소년들 또한 당연히 가진다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직시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선택은 두 가지로 귀결된다. 하나는 푸념을 현실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가서 사는 방법이다. 영국인들은 지난 10년간 매년 30만 이상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이민을 했다고 한다. 이는 물론 영어권 세계가 넓은 탓에도 기인하겠지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독일 또한 매년 20만명 가까운 독일인들이 국외로 이주를 한다고 한다. 유럽인들처럼 인접국과의 왕래가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환경에 비해 한반도가 지리적으로 왕래가 불편한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로의 이주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은 넓은 세계로 나가서 세계를 무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싫다면 또 다른 선택은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 10위권 내로 바꾸는 방법이다. 우리의 미래를 바꾸려면 변화의 욕구가 강한 청소년들이 세계로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한다. 어른들처럼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시키려는 그들의 욕구가 변화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가 걱정하는 그들 때문에 오히려 희망과 기대를 갖는다.


신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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