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20세기 인류사회학의 고전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가 새롭게 출간됐다.
'역사의 연구'는 영국의 문명비평가이자 역사가인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1889~1975)가 집필에만 27년, 구상에서 완결까지 40년이 걸려 완성한 역작. 1934년 1권이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년에 한 권꼴로 출간돼 1954년 10권이 나왔다. 역사 지도를 담은 11권은 1959년, '역사의 연구'에 쏟아진 비판적 견해를 반박한 12권은 1961년 간행됐다.
10권이 완성된 뒤 11·12권이 나오기 전에 미국인 교사이자 저술가 데이비드 C 서머벨은 토인비의 재수정을 거쳐 두 권짜리 축약 편집본을 만들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고 김규태·조종상이 완역한 것이다. 지난 4월 8권짜리로 내놓았다가 양장본 3권으로 다시 엮었다.
토인비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뒤 서구 문명의 몰락을 예견하는 분위기 속에서 미래의 전망을 찾고자 역사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역사 연구의 단위로 설정하고,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각 문명의 역사를 대등하게 나열하고 비교하는 연구 방식을 택했다. 문명권은 26개로 나뉘며 이들 모두 발생·성장·쇠퇴·해체의 규칙적인 주기를 지니고 있음을 규명했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 개념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도전과 응전'. 한 문명의 흥망성쇠는 자연적 조건이나 외적의 침입 따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각종 도전에 얼마나 잘 응전할 수 있는지로 정해진다는 이론이다.
이 밖에도 토인비는 고등문명과 미개문명, 부모문명과 자식문명, 내부 프롤레타리아와 외부 프롤레타리아, 세계국가, 세계교회 등 새로운 개념을 창안해 역사 이해의 지평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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