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야구의 마지막 홈런왕, 김우열
실업야구의 마지막 홈런왕, 김우열
  • 정종화
  • 승인 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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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투아웃



[인터뷰365 정종화기자]프로야구 원년인 82년부터 OB와 빙그레에서 5년간 활약한 아마야구 홈런왕 김우열은 342게임에서 41개의 홈런을 남기고 짧은 프로무대를 마감하였다.


김우열은 1968년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박현식감독이 사령탑에 있는 제일은행에 입단하여 실업야구 최고의 2루수 한동화가 해병대 야구팀에 있는 동안 2루수로 활약하면서 루키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7월 28일 한일친선야구시합인 긴끼(近畿)와의 대전에서 레프트 펜스를 넘기는 장쾌한 홈런을 터트렸으며 페난트 레이스에서는 육군과 1점을 리드당한 7회초에 만루 홈런을 작열시켜 장타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였다.


김우열의 진가가 나온 것은 실업2년인 69년이었다. 페난트 레이스 102차 리그에서 한전의 박영길 선수에게 6개나 되는 홈런 독주로 기선을 빼앗겼으나 3차 리그부터 폭발한 홈런탄도는 4차 리그 막바지에 와서 7개로 껑충 뛰어올라 일진일회의 시소를 벌이다가 8개의 홈런으로 대망의 최연소 ‘홈런왕’의 타이틀 홀더가 되었다.


허리회전에서 내품는 가공할 다이나마이트 폭발성을 비장한 김우열이 실업야구 노장인 박영길과 벌인 홈런경쟁에서 당시 무명의 선수가 차지하여 명성의 주인공이 되었음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그라운드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71년 해병대에 들어가서는 3루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꾸어 기민하고도 준족의 외야수비로 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올스타’전에서는 1·2차전을 통하여 거푸 최고수훈상을 독차지하는 방망이의 행운을 차지하였다.


김우열은 박영길, 황성록, 하갑득, 최주현(당시 경희대)과 함께 처음으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외야수로 뽑혀 일본과의 1차전에서 대망의 선제 홈런을 날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71년에 이어 73년 75년 거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선발되어 강타준족의 전성시대를 구가하였으며 특히 72년 해병대가 실업야구 페난트 레이스에서 우승하여 일본의 고베에서 터트린 장쾌한 홈런으로 재일동포를 경탄시키기도 했다.


68년부터 81년까지 실업야구 14년간 아마야구 129개의 홈런은 박현식 감독 118개를 능가하는 불별의 금자탑이며 페난트 레이스의 84개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가 남긴 홈런과 관련된 화려한 기록을 살펴보자.


① 최다연속경기홈런-6게임 ②최장거리 홈런 -150m ③역대 실업야구 최다 홈런 - 129개 ④ 최초의 4타자 연속홈런 -1.이종도 2.박준영(4구) 3.김우열 4.김차열 5.김태석 ⑤ 실업야구 정규리즈 홈런왕 3회 (김응용· 유승안· 김봉연과타이) ⑥ 실업입단 최초 만루 홈런 등이 있다.


프로야구가 5년만 일찍 열렸다면 지금 58세의 김우열이 보여준 ‘아마홈런’의 신화는 프로에서 빛을 개화시켰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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