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로 데뷔한 성악과 교수님, 소프라노 유명숙
트로트가수로 데뷔한 성악과 교수님, 소프라노 유명숙
  • 석광인
  • 승인 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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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성악가의 트로트도전 / 석광인


[인터뷰365 석광인]
하루 24시간 내내 트로트만 틀어대는 위성DMB 라디오 방송국 <트로트24>에 난데없이 여류 성악가가 CD 한 장을 들고 쳐들어와 관계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부산 경성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소프라노 유명숙(39)이 바로 그 주인공.

가수 김범룡과 설운도 등이 작곡한 곡들을 취입하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유명숙은 직접 가사까지 쓴 약간 빠른 비트의 록 트로트 ‘나야! 나’(김범룡 작곡)로 방송가에서 호평을 듣고 있다.


그녀의 트로트 가수 데뷔는 공교롭게도 최근 가요계에서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 덕택인지 더욱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한 때의 객기나 아니면 재미 삼아 시도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요 활동을 위해 개인 매니저까지 고용해 방송과 공연 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 소프라노 유명숙의 가요계 도전은 지난 2005년 열린 한 효도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했다가 사회를 보던 전문MC 조영구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녀의 노래를 지켜본 조영구가 가요계 데뷔를 권유하며 가수 김범룡을 소개해 새로운 모험의 길에 나선 것이다.


“초중고 시절 오락시간이 되면 가곡같은 클래식 음악보다는 가요를 더 열창하곤 했어요. 하지만 대중가요의 길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타고난 목소리 덕택에 자연스레 성악을 전공하게 되었고 프리마돈나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고 꿈이었다는 유명숙의 설명이다. 서울신학대학 교회음악과를 나와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Ecole Normale Musique de Paris)을 졸업한 그녀는 귀국해 각종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을 펼쳤다.


“성악가에겐 원래 자신만의 곡이 없잖아요. 그런데 김범룡씨를 만나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노래를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에 감격하곤 했습니다.”

대중가요 가수로의 데뷔가 결코 쉽진 않았지만 그녀는 이제 트로트 가수로도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제자들인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동료 성악가들의 격려 덕택에 자신감을 갖고 활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취입을 하며 김범룡과 설운도로부터 트로트를 가곡이나 아리아처럼 노래한다고 야단을 무척 많이 맞았다는 유명숙은 “트로트계의 선배님들처럼 깊은 맛과 개성이 뚜렷하게 우러나는 노래를 부르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제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을 보니 한층 설레입니다”고 덧붙였다.


유명숙은 자신의 데뷔 앨범에서 설운도 작사 작곡의 ‘추억의 광안대교’와 ‘남자들은 몰라요’, ‘사랑합니다(유명숙 작사 김인효 작곡) 등 13개의 트로트곡들을 노래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가진 그녀의 취미는 수영과 여행. 아직 미혼으로 당분간 결혼계획은 없으며 성악가와 트로트 가수로 모두 성공을 거두겠다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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