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고 싶었던 자연에서의 삶
Book l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고 싶었던 자연에서의 삶
  • 유성희
  • 승인 200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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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투성이인 산 생활에서의 깨달음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누구나 한번쯤 꼭 살아보고 싶은 삶이 있을 것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맑은 공기, 자유로운 삶을 외치며 언젠가 한번 산에서 생활하며 살고 싶다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 이처럼 산에서의 생활은 우리가 동경하는 삶인지 모르겠다.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은 옻칠화가이자 가톨릭 신부인 김태원의 지난 3년간 산생활의 잔잔한 기록을 담았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금당계곡 해발 750m 고도의 산중턱에 자리 잡은 황토집이 김태원 신부의 보금자리다. 스님도 아닌 신부가 산에서 생활한다는 게 이상하다. 저자는 악화된 건강과 그림공부를 위해 산 생활을 결심했다. 사람이 죽으면 산으로 간다는데 아주 가기 전에 산이 어떤지 느끼고 싶은 마음도 또 하나의 이유다. 마주치는 것은 무엇이든 신기해 덤벙대고 다가 섯지만, 식사 준비, 농사, 빨래 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살림초보에게는 난감한일 투성이다. 초라한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한 뒤에는 급기야 왜 이곳을 오겠다고 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가장 고생스러웠던 의식주 문제가 자연스레 터득이 되자 자연은 몇 배의 보답을 돌려준다. 두 번째 겨울을 넘기자 혈압이 떨어지고 몸무게는 1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영하 25도의 추운 냉방에서도 감기 한번 앓지 않을 만큼 건강을 되찾게된다. 균형 잡힌 음식습관과 활동성으로 일년의 반이 겨울인 산생활의 불편함은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어간다. 열 종류에 이르는 농사를 지으며 손에는 굳은살이 박히고 얼굴은 구릿빛 농부의 모습을 갖추었다. 외향적인 모습과 더불어 이전보다 땅을 더 사랑하게 되고 시행착오의 과정 뒤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스스로 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산 생활의 경험은 우리의 삶에 정말 필요한 ‘자기 돌아보기’라고 꼭 한번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깨달음과 더불어 밥 짓기부터 농사짓기, 장작 패기, 야외 화장실 짓기 등 서투른 일꾼의 실수담과 자연의 음식, 자연에게 배운 건강비결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김태원 지음 / 시골생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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