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건축학개론'의 흥행블루칩 한가인
'해품달' '건축학개론'의 흥행블루칩 한가인
  • 김선
  • 승인 2012.04.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자 끙끙 앓던 공백기는 소중한 시간, 남편과는 여전히 ‘밀당’중”

【인터뷰365 김선】2012년은 '한가인의 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 이어 영화 <건축학개론>까지 ‘대박’이 났다.


<해품달>이 올해 처음으로 시청률 40%대를 기록했고 <건축학개론>은 300만 관객을 돌파, 멜로영화 흥행 1위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현재 <건축학개론>은 누적 관객 298만530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멜로 영화 역대 2위인 <너는 내 운명>(307만명)을 조만간 넘어서 역대 1위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3만명)의 기록을 무난히 깰 것으로 보인다.


한가인으로서는 드라마는 2년,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8년만의 복귀작인만큼 기분 좋은 출발이다.


2002년에 데뷔한 한가인은 올해로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그러나 출연 작품 수는 10편 정도에 불과하다. <애정의 조건>(2004)<말죽거리 잔혹사>(2004)등에 출연하며 올리비아 핫세를 떠올리는 무결점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6년 <마녀유희> 이후 공백기를 가지면서 그 모습이 잊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건축학개론>과 <해품달> 두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화제의 중심으로 되돌아왔다. <해품달>로 초반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낸 그는 <건축학개론>으로 제 옷을 입은 듯한 편안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건축학개론> 인터뷰 차 만난 한가인은 도도하고 새침한 외모와는 달리 서먹한 분위기를 순식간에 녹일 정도로 털털했다. 조근조근 말도 잘하는 그를 보니 왜 그동안 언론매체와의 만남이 뜸했나 아쉬울 정도였다. 그는 연기력 논란, 배우 연정훈과의 결혼 생활, 2세 이야기까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는 한가인과의 유쾌한 만남, 지금부터 시작한다.


공식 인터뷰는 오랜만인 것 같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로 처음이니 한 7~8년 된 것 같다. 사실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왔던 말도 많을 것 같다.
하하. 그런가. 특별한 활동도 안하는데 갑자기 나서서 말하는 것도 뜬금없고, 털어놓을 만한 기회가 딱히 없었다. 오해를 풀고 싶어도 혼자 나서서 해명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인터뷰가 체질에 맞는 것 같다. 주변에서는 하루 종일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면 지친다고들 하는데 난 너무 즐거운 걸 보면.

드라마 <해품달>에 이어 <건축학개론>에서도 남자주인공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는 첫사랑으로 등장했다. 영화<말죽거리 잔혹사>에서도 권상우의 첫사랑으로 출연했으니 ‘첫사랑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그런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드라마가 먼저 방송되긴 했지만, 먼저 촬영에 들어간 것은 영화다. <건축학개론> 촬영이 끝나고 한달 후에 <해품달>에 참여했는데, 두 작품의 장르나 코드가 전혀 달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말을 하도 듣다보니 왠지 모를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긴다. 하하.
<건축학개론>은 시나리오에서 풍겨지는 전체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캐릭터 역시 내게 적합할 것 같았다. 오랜만의 영화 출연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다가가고 싶었다.


2002년 드라마 <햇빛사냥>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한가인은 <노란 손수건>(2003) <애정의 조건>(2004)<신입사원>(2005)등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KBS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애정의 조건>과 MBC 연기대상 우수상(<신입사원)을 수상했다. 영화 데뷔작인 <말죽거리 잔혹사>는 3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도 좋은 성과를 거둬들였다.
그러나 연기자로서 시련을 겪기도 했다. 출연작 <마녀유희>(2007)가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당시 한가인의 전 소속사는 시청률 저조 원인을 제작진 탓으로 돌리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논란에 휩싸인 한가인은 본의 아니게 연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드라마로는 2년 만이고 영화로는 8년 만의 출연이다. 왜 그동안 출연이 뜸했나.
가장 많은 일을 해야 될 때 공백기를 가졌다. 당시 소속사와의 관계가 원활치 않았다. 연기를 할 여건이 안되니 속상하고 힘들었다. 혼자 끙끙 앓았다. 해결하는데 2~3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본의 아니게 쉬게 됐다. 그동안 ‘몇 작품은 더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안타깝지만 내 인생에서 빼고 생각할 수 없는 시간이 됐다. 그 기간 동안 진지하게 내 일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니까.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해서 많은 일을 겪은 것 같다. 세상일이 쉽지는 않더라.

<해품달>'의 연우와 <건축학개론>의 서현


같은 첫 사랑이지만 두 캐릭터의 느낌은 확연히 틀리다. <해품달>의 연우와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캐릭터를 비교한다면.
연우는 모든 면이 완벽하다. 너무 예쁜 역할이어서 걱정이 됐을 정도다. 반면 서연이는 공감대가 많았다. 첫사랑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현실적이고 아픔도 간직한 캐릭터다. 예쁘게만 포장된 캐릭터가 절대 아니다. 극 속에서 욕설도 내뱉지 않나.

영화에 욕 하는 장면이 있다.
하하. 통쾌하고 속 시원했다. 언제 내가 욕을 해보겠나. 그간 쌓였던 앙금이 풀리는 것 같더라. 혹 이미지가 깨질까봐 우려하는 분도 있는데 난 크게 신경 안 쓴다.

<해품달>을 통해 첫 사극에도 도전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인데다가 사극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오히려 소속사가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 오래 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드라마로 나온다길래 관심을 보였더니 소속사측에서 “사극이라서...”라며 말끝을 흐리시더라. 하하하. 읽어보기라도 하겠다고 받아왔고, 출연 결심을 했다.

<건축학개론>은 1990년대 중반과 15년이 흐른 현재를 오간다. 1990년대가 공감이 가던가.
중학교 때 삐삐를 썼었고, 음성사서함이나 시티폰도 학창시절에 나왔던 것들이다. 내가 01학번인데, 대학교 신입생 때 CD플레이어로 매일 음악을 들었다. 집이 연신내였는데 40분간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면서 이어폰 꼽고 음악을 들었다. <건축학개론>에서 어린 서연 역을 맡았던 수지가 입은 청치마와 블라우스가 내가 그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똑같았다. 과거 기억이 많이 났다. 내 대학시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왜 좋아하는데 고백도 못하고 쑥스러워하는지 답답하다고 하는데, 우리 때도 좋아하면 도망다니고 말도 못하고 그랬다.

영화에서는 30대가 된 서연이 과거 첫사랑을 찾아간다. 실제 첫사랑이 궁금하지 않은가.
대학 첫 소개팅 자리에서 첫 사랑을 만났다. 이 영화를 하면서 질문도 많이 받고 생각도 해봤는데, 찾으면 안 될 것 같다. 그 당시 감정을 다시 곱씹으면서 촬영했는데 만약 찾았다면 그런 도움을 받지 못했을 거다. 첫사랑은 영원한 첫사랑으로 남겨야 될 것 같다. 그분도 나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헤어지는 과정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더라도 결국 좋은 기억만 떠올리지 않나. 혹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아련함과 먹먹함을 안고 갔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처럼.

처음 도전한 사극 <해품달>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마음고생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예상했던 부분이다. 연우란 역할이 내가 맡기엔 어린 역할인데다가 힘들 거라고 생각도 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께 “이 작품은 누가 해도 ‘안티 100만명’”일 거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웠다. 욕도 많이 먹었지만, 비난이 아닌 비판은 수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적응도 됐고. 하하.

사극과 현대극 중 어느 쪽이 편한가.
장르의 차이보다는 어떤 캐릭터가 좀 더 편했는지가 더 맞는 것 같다. <해품달>이 영화이고, <건축학개론>이 드라마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해품달>의 연우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캐릭터였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했다. 처음에는 해결해야 될 숙제 같았다. 맡으면서도 내가 해도 될까 의문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되서 기쁘다. 되돌아보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자극제가 됐던 것 같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배려하는 연우의 그릇이 너무 크다보니 내가 소화하기 버거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덕분에 인격 소양이 된 것 같다. 캐릭터를 닮아간다고 하지 않나. 많이 유해졌고, 뭐든 빨리빨리 하는 성격인데 템포도 느려졌다. 다음에 무서운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지만 하하. 공부가 많이 됐다.
반면 <건축학개론>의 서연은 좀 더 현실적이었다. 그의 행동과 심정이 이해가 갔다. 어느 시점에서 통쾌하고 재미있었던 요소도 있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한 여고생 모습의 한가인

학창시절엔 어떤 아이였나.
중학교 때 짧은 커트머리를 하고 다녔다. 미소년 분위기? 초등학교 때는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눈이 똥그래서 더 남자 같았다. 지금도 커트를 하면 그냥 남자같다니까. 그래서인지 남장역할을 한번 맡아보고 싶다. 사내같이 털털하고 쿨한 성향도 있고.

실제 성격은 어떤가.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하는 시간이 오히려 아깝다.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반면 성격이 급하다. 차라리 현재의 상황에서 개선방안을 찾는 편이 더 좋다. 일을 못했던 5년의 시간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과거에 연연해하거나 붙잡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모범생이었나. 말썽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면.
학교, 학원, 집만 오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억울하다. 좀 더 놀아볼걸 하고. 너무 틀에 갇혀서 살았던 것 같다. 여중여고를 다녀서 남자선배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기회도 없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야 남자 선배들을 처음 봤는데, 사뭇 다른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던가.
입학 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는데, 바지를 치켜 올려 입은 복학생 오빠들을 보고 “이게 뭐지? 내가 생각했던 선배들은 어디 간 거지?”했다. 하하.

2002년 CF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연기자란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은 없나.
이 직업이 나와 맞는 건가,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하는 것 같다. 선천적으로 끼나 재능을 가진 분들이 분명이 있다. 놀면서도 공부 잘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공부를 열심히 해도 10등도 하기 힘든 아이들도 있다. 그럼 서글픈 생각이 들겠지. ‘난 왜 이러지. 공부를 포기할까’하고.
그런데 이런 것들이 나만의 고민은 아니더라. 이 나이에 아직도 공부하고 있다는 친구도 있고, 결혼해서 직장 다니는 친구들은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며 한탄한다. 비단 ‘나만 고민하는 게 아니구나’ 새삼 깨닫는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도 같을 것 같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해결책인 것 같다. 변할 만한 기회가 있으면 용기 있게 결단을 내려야한다.
그러나 고민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 물론 도움이 되는 고민이 되어야 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빼어난 외모로 데뷔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연기보다 외모가 더 부각되기도 한다.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연기자로서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어릴 때는 고민했다. 너무 외모만 보는 시선이.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은 거 아닌가. 그렇다고 얼굴을 바꾸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술? 망언 아닌가.
하하. 오해 없이 써달라. 외모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뭐든 좋기만 하지 않다. 호사다마라고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고 배우로서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 예쁘게 봐주실 때 즐겨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없다. 그냥 받아들이는 거다. 10년 후 얼굴에 주름이 하나둘씩 생기고 내가 살아온 삶이 얼굴에 예쁘게 담겨질 때 그게 예쁜 거지. 자신이 잘 살아온 만큼 예뻐질 거라 생각한다. 살아온 과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니까. 예쁘게 늙고 싶다.



2005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 함께 출연했던 연정훈과 결혼했다. 당시 뭇남성들이 안타까워(?)했다. 집에서는 어떤 아내인가.
신랑이 잘 챙겨준다. 내가 AB형이고 남편은 O형이다. 난 좋았다 나빴다, 감정 기복이 심한편이다. 싫증을 잘 내는 편인데도 신랑은 그렇지 않다. 정말 오랫동안 알아온 편한 친구같다. 어린 나이에 결혼 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냐는 질문도 받는데, 난 후회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시 되돌아갔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

행복한 결혼 비법이 있다면.
여자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연애와 결혼생활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지루하지 않는데, 난 그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하하. 늘 언제나 ‘밀당(밀고 당기기)’을 즐긴다. 밀당이 없는 관계는 재미없다. 비단 신랑뿐 아니라 친구나 동료관계에도 적당한 긴장감이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 않나.
많이들 물어보신다. 우리들보다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하하. 난 이제 31살인데. 결혼 초반에는 빨리 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둘 다 바쁘게 일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이 좁아질 것만 같아 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연기경력을 좀 더 쌓아야 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조심스런 부분이지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
현재 내가 풀어야 될 숙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요즘 더 많이 생각한다. 행복하기도 하고 아프고 힘들기도 했다. 이런 시간을 거치면서 나란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나도 모르겠다. 분명한 건 <말죽거리 잔혹사>때와는 분명 차이가 있음을 스스로 느낀다. 변화하는 나를 나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선
김선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