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
이별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
  • 김희준
  • 승인 20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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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처럼 소중한 아픔으로 / 김희준



[인터뷰365 김희준] 한 유명 스타 커플이 최근 헤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했고 결혼까지 이를 것이라 여겼던 두 사람이었다.

매스컴에서 기사화되면서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소식을 끊고 현재 활동 중인 또 한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결별 소식을 전했다.

혼자 흘리는 눈물. 분명 두 사람이 함께 좋아했고 그 모습을 나란히 공식석상에 자랑하기를 서슴지 않았는데 헤어질 때는 그 자취가 없다.

이미 한참 전에 이런 눈물을 본 적이 있다.

유명 배우 커플의 이혼 기자회견 때였다. 그때 남편이던 배우는 해외에 나가 있고 아내이던 여배우 혼자 이별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쉬쉬 하는 대신 쿨하게 헤어졌음을 밝힌 이후, 여배우는 사람들의 이해 속에 활동을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남편 배우는 한참동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공적으로 사귐을 알리고 공적으로 결별을 알리는 이같은 경우에, 한쪽이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대신 활동은 계속한다면 다른 한쪽은 카메라에서 벗어난 대신 한동안의 은둔이 필연적인 것 같다.

두 사람 다 유명 스타이면서도 충격파의 영향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난 경우도 있다.

각종 시상식에 손을 잡고 등장해 뭇사람의 부러움을 샀던 젊은 스타 커플은 헤어진 후에 둘 다 함구무언이었다. 주변에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도 둘 중 누구도 결별이유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한동안 입방아를 찧던 사람들이 제풀에 심드렁해졌을 때 두 스타는 각각 작품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알렸다.

공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알렸지만 결별은 사적으로 한 이같은 경우는 그 파장이 용두사미처럼 사그러들게 마련이다. 물론 입을 안 여는 대신 한동안 귀도 막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시끄럽고 보기 좋지 않은 것은 헤어진 두 사람이 각각 ‘네 탓이오’를 목청껏 외치는 경우다. 굳이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을 것이다. 스타들도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하게 잘사는 것처럼 ‘연기’를 하던 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그동안 너무 불행했노라, 그것은 상대 때문이라고 한다면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더 나간 최악의 경우는 스타들의 결별 관련 기사가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 취급될 때일 것이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부부였다가 헤어지든, 연인이다가 헤어지든, 그건 병가지상사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만인에게 드러냈을수록 결별의 부담감은 큰 법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곧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일 것이다.

사랑을 사적인 공간에서 소중하게, 너무 자랑하지 않고 했었다면 이별 역시 소중한 아픔으로 사람들에게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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