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학문 융합의 시대
지금은 학문 융합의 시대
  • 오채근
  • 승인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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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재 칼럼] 오채근의 법 그리고 정신의학 이야기

인터뷰365에 칼럼 <법 그리고 정신의학 이야기>를 연재하는 오채근 변호사는 정신과 전문 닥터이기도 합니다. 그는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면서 로펌 소속 변호사로 겸직 겸업 활동을 하는, 매우 특별한 일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융합 학문의 시대에 이상적인 엘리트인 오채근 변호사 겸 의사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일과 생활 속에서 사유하고 발견한 지식에서 세상 이야기며 사람들 이야기까지 자유롭고 다양하게 풀어놓을 것입니다.-편집자주

【인터뷰365 오채근】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거취가 세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필자는 그보다도 그의 직함이 더 흥미로웠다.


아직은 융합과학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지고 그 정의도 모호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 융합과학이라는 추상적인 용어보다는 의학과 컴퓨터공학을 함께 한 안철수 교수, 물리학도로서 의학을 공부한 정재승 교수, 철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김용옥 교수 등과 같은 유명인을 떠올리는 것이 더 현실감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학문영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융합을 시도하고 있고 실생활에서는 평생 한가지 일만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드문 현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적인 관심과 흥미에 따른 선택의 결과일 수도 있고 현실적 문제로 인해 강요된 것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아야 할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학문영역에서 한정해 본다면 정통 학문을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각에는 학문적 순수성이나 열정을 의심하는 관점에서부터 하나의 학문을 하기에도 어려운데 두 학문분야 모두 한다는 것은 흉내만 내는 짝퉁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예단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은 학문간 결합의 상호보완적 효과와 창조적 결과를 기대하는 쪽이 더 많은 것 같다.


필자는 의과대학을 나와 정신의학을 전공하고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다 뒤늦게 법학을 공부하여 변호사로서의 일을 겸하고 있다.


필자의 그간의 경험에 의하면 법학과 의학의 기계적 결합이 주는 상승적 효과보다 더욱 값진 것은 동일한 현상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시각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와 다른 입장이 되어볼 수 있다는 것은 나와 남을 이해하고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매우 소중한 것이다. 학문간 융합이 생산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는 결국 어느 하나의 시각을 분명히 형성하고 이와 다른 새로운 시각을 갖추고 그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본다. 필자는 필자가 속해있던 의학계가 인간에 대한 진화론적, 인과론적, 결정론적 시각에 기초해 있다는 것을 필자가 법조계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인식하지 못했다.


비결정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기반한 또다른 시각을 접하면서 필자는 사물을 바라보는 깊이와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결국 이러한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인간의 자유의지와 이성의 절대성을 긍정하더라도 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나약함과 사고의 경직성을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문간 융합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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