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육갑이 육갑한 거야? (14)
‘왕의 남자’ 육갑이 육갑한 거야? (14)
  • 김다인
  • 승인 20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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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박혀있는 알짜상식 풀어내기 / 김다인




#14 육갑, “나 또 육갑한 거야?”


[인터뷰365 김다인] 그 와중에 육갑은 공길을 쏘려는 화살을 대신 맞고 숨을 거둔다.


육갑(장생에게) : “형님, 나 또 육갑한 거야?”


tip

=육갑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준말이다. 육십갑자란 십간(갑을경정무기경신임계)과 십이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차례로 맞추어 갑자, 을축, 병인 등등 60가지로 배열해놓은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2006년이 병술년이므로 2007년은 육십갑자 순서에 따르면 정해년이 된다. 여기에서 파생된 ‘육갑하다’(떨다)는 경망스럽게 몸을 놀리거나 말하는 것을 뜻하는데, 영화 중 육갑의 행동거지에 딱 알맞은 이름이다. 죽는 것조차 “나 또 육갑한 거야?”로 표현한 육갑의 마지막 말은 전혀 예기치 않았던 죽음에 대한 마지막 유머다.



=시구문(광희문)

육갑의 시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가운데 궁 밖으로 옮겨진다. 조선시대 시체를 내간 문은 사소문 가운데 하나인 광희문(시구문 또는 수구문)이다. 서소문과 더불어 시체를 내갔다고 해서 시구문이라고도 불렸다. 시구문은 서울시 중구 광희동에 위치해 있다가 지금은 헐렸다.




‘시네마 스터디’는 국내외 잘 알려진 영화를 텍스트로 해서 그 속에 담겨진 여러 가지 상식 포인트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그 포인트는 역사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문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잡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아주 쉽고 재미있게요. 워낙은 중학생들이 재미있게 논술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냥 영화를 통해 일반 상식 얻기 또는 영화 재미있게 뜯어보기로 여겨도 될 것입니다. 첫 번째 공부는 영화 <왕의 남자>를 텍스트로 합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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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영화평론가. 인쇄매체의 전성기이던 8,90년대에 영화전문지 스크린과 프리미어 편집장을 지냈으며,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장, 사회부장, LA특파원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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