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혹시 방해가 되나요?”
“제가 혹시 방해가 되나요?”
  • 우보현
  • 승인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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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I in your way? / 우보현



Am I in your way?

[인터뷰365 우보현] 영화 <딥 블루 씨>를 보면 식인상어에 대한 생존자들의 치열한 삶의 의지가 돋보인다. 이미 사람의 고기 맛을 본 상어는 필사적으로 인간사냥에 나서고 이에 인간들은 상어를 피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과정에서 여자동료를 먼저 구하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던 중에 여자가 하는 말이 바로 Am I in your way?(제가 혹시 방해가 되나요?)이다. 이 말을 직역하면 ‘제가 당신의 길을 가로막고 있나요?’로 방해가 되느냐고 묻는 말이다.

‘제가 방해가 되나요?’는 그냥 Am I disturbing you?라고 하고 ‘방해하지 마세요’는 그냥 Don’t disturb me라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 대화중일 때 이야기를 꺼내면서 흔히 I’m sorry, I hope I’m not disturbing you but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죄송합니다. 방해가 되고 싶진 않지만요’식으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I’m sorry to trouble you but~도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만~’으로 보통 상대에게 말문을 열 때 쓰이는 말이다.

‘방해하다’의 뜻을 지닌 단어로는 disturb 말고도 interrupt와 obstruct, 그리고 interfere 등이 있다. Am I interrupting anything?도 ‘제가 혹 방해가 되는 건 아니죠?’이다.

상대방이 서로 대화하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 말을 걸면 서양인들은 I’m sorry, can I finish?라고 하는데 이 말은 ‘제가 말을 다하고 나서 하면 안 될까요?’이다. 간단하게는 Hear me out(제 말 좀 끝까지 들어보세요)라고 하기도 한다.

참고로 미국 코미디나 드라마를 보면 I have heard enough라는 대사가 많은데 이 말은 ‘그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이다. 간혹 강조의 표현으로 That’s that, enough is enough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말은 ‘그 정도면 이제 충분합니다, 그만 하시죠’라는 뜻을 가진 재미있는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공항이나 터미널 등에서 짐을 싣고 가는 중 누군가 앞길을 가로막고 비켜주지 않을 때 우리는 그냥 Excuse me, may I go?라고 하는데 물론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영어권 사람들은 Excuse me, can you make way for me?라고 많이 한다. 나를 위해 길을 좀 만들어 달라는 말로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길 좀 열어주세요’쯤이 된다. 또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누군가 앞에 줄이 빠져나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의 이야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 때는 Excuse me, you’re holding the line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줄을 잡고 있으니 빨리 앞으로 가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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