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술을 통해 본 불상의 변천과정
인도미술을 통해 본 불상의 변천과정
  • 이 달
  • 승인 200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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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모습에서 점점 신격화된 모습으로 / 이달



[인터뷰365 이달] 중앙박물관 전시 '인도미술 신과 인간의 이야기'에 갔었다.

전시의 테마는, 인간을 닮은 신들 / 간다라 미술의 신과 이야기 / 다양한 신앙과 신들 / 회화 속 신과 인간의 이야기 이렇게 넷으로 구분되었다...고 하지만... 관람하면서는 그 사실을 인식할 수 없었다.

이 전시회에서 지금까지 기억나는 것은 이 전시의 간판스타였던 2세기경의 보살상과 2세기에서 5세기에 걸친 불상의 변천 과정이다.





우아하고 세련된 귀족적 풍모를 지녔던 이 보살상은

'간다라'라는 꼬리표가 없더라면 그리스조각으로 보일 듯.

아주 사실적이고 육감적이다.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부처상.

인도 남자 특유의 콧수염과 상투를 틀어 올린 헤어스타일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초기의 것이 장년의 모습이라면 이것은 청년의 모습이다. 그것도 아주 잘 생긴 귀족청년.

콧수염은 사라지고 상투가 간략하게 되었다.



좀 더 신격화가 진행된 상호의 불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헤어스타일. 음, 나이는 더 들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심하게 신격화된 상호의 불상.

눈매도 헤어스타일도 완전 바뀌었다. 아마 5세기경의 작품일 것이다.

이후의 불상들은 오늘날 우리가 보는 불상들과 큰 차이가 없다. 대동소이.


하나의 종교가 2천년 넘는 세월 존립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치와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불교에서의 불상의 변천 또한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니

아무리 '모든 상은 본래 없는 것이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있었어도

미욱한 중생들의 현란한 계산은 이렇게 재미있는 종교예술품을 양산하고 있다.

2세기 간다라에서도 21세기 한반도에서도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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