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광대들, 미래의 음식 먹다 (2)
‘왕의 남자’ 광대들, 미래의 음식 먹다 (2)
  • 김다인
  • 승인 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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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박혀있는 알짜상식 풀어내기 / 김다인




#2 죽을 판 된 광대들


[인터뷰365 김다인] 양반이 공길을 탐하는 것을 안 장생이 줄을 타다 중간에서 내려와 놀이판의 흥이 깨져버린다. 그 ‘벌’로 광대들에게는 막걸이 한사발과 고기 안주 대신 감자 소쿠리가 던져진다.


tip

=감자는 ‘백 투 더 퓨처’ 음식

광대들은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던지듯 내려놓는 감자에 손도 대지 못하지만 만약 그것이 300여년 후에야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면 그리 천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감자는 남아메리카 토착민들이 재배해오던 작물로 16세기 에스파냐의 탐험가가 항해중 식용으로 쓰면서 세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감자가 전해진 것은 인도는 16세기 초, 미국은 17세기 초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1824년~25년쯤) 상륙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의 시점이 16세기 초(1506년)라는 것을 볼 때 당시 감자라는 식물은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영화적으로 비유하자면, 미국 영화 <백 투 더 퓨처>처럼 미래의 세계로 잠시 날아가 감자를 접하게 된 셈. 고증이 미흡했던 점이다.


‘시네마 스터디’는 국내외 잘 알려진 영화를 텍스트로 해서 그 속에 담겨진 여러 가지 상식 포인트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그 포인트는 역사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문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잡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아주 쉽고 재미있게요. 워낙은 중학생들이 재미있게 논술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냥 영화를 통해 일반 상식 얻기 또는 영화 재미있게 뜯어보기로 여겨도 될 것입니다. 첫 번째 공부는 영화 <왕의 남자>를 텍스트로 합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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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인쇄매체의 전성기이던 8,90년대에 영화전문지 스크린과 프리미어 편집장을 지냈으며,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장, 사회부장, LA특파원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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