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대의 작품 탈고 앞둔 소설가 안정효
생애 최대의 작품 탈고 앞둔 소설가 안정효
  • 김두호
  • 승인 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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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하얀 전쟁>의 작가이면서 이 시대 번역문학의 대가(大家)인 안정효 작가(67)가 문학인생의 대미(大尾)를 염두에 두고 50여년을 구상해온 판타스틱 소설을 곧 완성한다. 2년 전 펜을 들기 시작해 200자 원고지 3천3백장을 메우고 달포 뒤 출판사에 넘길 예정으로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다.

대작대하(大作大河) 소설의 이름은 <역사소설>(현재는 가제)이다. 제목 그대로 해방 후 70여년의 현대사를 상상의 공간으로 옮겨 시대의 변화와 명멸한 인물들을 희화적으로 그려낸 <역사소설>을 <인터뷰365 닷컴>과 단독 인터뷰에서 최초로 소개했다.

영화화되기도 한 <하얀 전쟁>을 비롯해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 10여 편의 소설을 통해 안정효 작가가 보여준 작품세계는 이야기의 구성과 전개과정이 사실적이고 정교하며 진솔한 데 있었다. 이제 그는 스스로도 기상천외하다고 단정하는 독창적인 장르의 환상소설로 세상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흔들어 놓을 마지막 워밍업을 하고 있다.


우리 <인터뷰365 닷컴>을 보셨는지요?

안봤어요. 난 인터넷을 안봅니다. 싫어해요. 인터넷 세계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고 거기에는 불필요한 정보도 많지만 새롭고 필요한 정보도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럼에도 외면하고 사는 것은 쓸데없이 정보가 많으면 오히려 상상력을 흐리게 만들어요. 정보적 가치는 있으나 사상적 깊이와 체계는 없는 동네라고 생각해요. 정보가 필요하면 사람을 만나고 책을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럼 e메일만 사용하시겠군요.

그것도 안해요. 아예 내 컴퓨터는 인터넷 선이 없어요. 인터넷 정보는 고속도로에 지나다니는 자동차들 같아요. 창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머릿속의 지혜이지 지나다니는 자동차와 같은 정보가 아닙니다.


사실 기자도 정보가 많으면 기사를 쓸 때 고통을 겪습니다.

그렇겠지요. 특히 창작을 하는 작가는 아무것도 안할 때가 가장 일 많이 할 때입니다. 놀고 있어도 머릿속은 쉬지 않고 작업을 합니다. 펜을 들면 그걸 옮기는 작업에 불과해요.


발표된 작품마다 집필 일화가 많더군요. <은마는 오지 않는다>는 1988년 영어소설로 미국에서 출판되어 많은 화제를 남겼지만 마지막 한국어판이 나오기까지 20년 넘게 수정 작업을 하는 등 작품 하나마다 쏟는 정성이 유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는 하루 A4용지 한두 장 (200자 원고지 10매에서 15매 미만) 이상을 쓰지 않습니다. <은마..>는 대학(서강대 영문학과) 시절인 1963년에 초고를 내놓고 1990년에 출판했으니 27년이 걸렸지요. 내가 번역했던 <닥터 지바고>도 작가가 10년에 걸쳐 쓴 책입니다. 1년 동안 쓴 책은 1년간 팔리고, 30년간 쓴 책은 30년간 팔린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 쓰시는 작품이 있다면 미리 소개해주시겠습니까?

2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작품인데 현재 200자 3천3백매를 써놓고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처음으로 바깥사람에게 밝히는군요. 이 작품은 대학시절부터 구상하고 메모하며 준비해 왔으니 내 평생 쓰고 싶었던 소재를 집대성하고 숙원을 푼 것과 같습니다. 제목을 <역사소설>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느 시대의 역사 이야기인가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공상 환상 해학 풍자들이 절충된 좀 특이한 장르의 소설입니다. 우리의 현대 정치사와 인물들을 우화적으로 바꾸고 뒤집고 풍자해서 재미있는 세상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역사를 정색으로 들여다보면 재미없고 짜증납니다. 작가가 상상의 손바닥 위에 시대를 올려놓고 마음껏 재미있게 주물러 본겁니다. 소설 속의 시대 설정도 2007년에 시작되어 해방이 된 1945년에 끝나 시간개념도 거꾸로 뒤집어 놓았습니다.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무대는 서해안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한때 핵폐기물처리장이 유치될 뻔했고 선거 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30분이면 투표가 끝나는 이 작은 섬이 황하(黃河)의 삼각주처럼 제주도만한 섬으로 커져 분리독립을 하고 국가로 등장합니다. 솔섬으로 부른 국가에는 계룡산처럼 온갖 교주들이 사는 부처골도 있고 기독교도 번성을 합니다. 알 듯한 시대의 인물들이 갖가지 형상으로 출현해 민주주의를 외치고 쿠데타를 일으키고 마지막으로 종교전쟁이 일어납니다.


재미있는 동화 같습니다.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나요?

국가가 생기고 땅이 생기면 제일 먼저 부동산업자가 몰려나오고 철새 정치인들이 날아다닙니다. 여기서 그들이 그대로 철새떼가 되어 날아다니다가 날개가 4개 달린 방새들에게 가차없이 공격받는 일도 벌어집니다. 5.16 때 미리 쿠데타를 일으킨다고 예고해도 잡혀가지 않은 사람이 있었듯이 솔섬에서도 독재를 예고한 인물이 권력을 잡아 국회를 해산하고 부패한 사람들을 처단합니다. 2억의 떡값을 받은 놈은 2억을 물고 바다에 처넣고... 눈이 항상 8시 방향인 목설구라는 인물은 공약을 안지키는 공약을 내걸어 국무총리까지 하며 정신박약 소녀를 성폭행하고... 땅속에서 40여년을 살다가 80살이 넘어 지하도사로 떠올라 종교단체들이 구세주로 모시려 경쟁을 하지만 종교는 사기라고 외치다가 매맞아 죽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태동이 인터넷의 힘이고 컴퓨터 게임하듯이 찍은 투표 덕분이라는 말도 있지만 게임에 빠져 45년간 방안에서 살다가 컴퓨터에 들어가 제국을 만들어 황제가 된 인물도 있습니다. 그는 재산이 많아 자기 재산이 얼마인지 모르고 자식도 여기저기서 많이 낳아 그 숫자도 모르는 재벌이 아버지이지만 요정 기생의 사생아 출신입니다. 최류탄 팔아 재벌됐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내 작품에서는 양초를 팔아 재벌된 인물을 등장시켜 최근의 촛불집회까지 다루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세력을 모아 권력을 잡으면 술집 하나씩 나누어 주는 식의 조폭근성이 있지만 미국의 케네디 가문을 일으킨 조셉 케네디도 밀주장사로 돈을 벌어 세력을 축적한 사람입니다. <역사소설>의 좋은 재료입니다.


실존 현상을 그대로 묘사한 인물중에는 아랑도사라는 여자 점쟁이가 있습니다. 신통력이 있는 점괘로 주로 선거 출마자나 정치인들이 단골인데 그는 방마돌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을 정확히 맞추었고 뇌물을 받다가 잡혀들어 가기 전에도 그가 곧 하게 될 말들을 미리 족집게처럼 집어냅니다. 처음에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다, 두 번째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밝히겠다, 마지막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하게 될 거라는 식의 예언이 절묘하게 들어맞아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하하하.


등장인물이 몇 명이나 됩니까? 그리고 마지막 솔섬 공화국은 어떻게 됩니까?

주조연급에 단역들까지 몇 명이나 되는지 일일이 체크를 해봐야 해요. 마지막은 기독교와 불교의 대립과 함께 어느 날 섬이 가라앉아 없어집니다.


과거의 작품들이 주로 팩트가 있는 소재를 다루어 소설이지만 논픽션 같은 실감과 감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얀전쟁>도 직접 월남전 참전에서 체험하신 소재였고 <은마..>도 어린시절 보고 느낀 사건들이 모티브가 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혀 다른 패턴을 느끼게 합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은 글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평소의 주장과 생각을 스스로 부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이 작품은 내가 글을 써야겠다는 대학시절부터 평생 준비를 해왔습니다. 대학시절에 영어로 소설을 쓰면서 처음 택한 소재는 종교를 소재로 한 작품과 독도를 사이에 둔 한일전쟁을 다룬 작품이었어요. 그때에 그리스도와 붓다를 한 인물로 묘사하는 구세주이야기를 칠순쯤 되면 소설로 써보겠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메모도 하고 자료도 모아왔어요.




도대체 미국 유학도 안가시고 영어가 얼마나 특출해 학생 때 영어소설을 쓰셨습니까?

미국은 47세에 처음 가봤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으나 열심히 한 것이 결국 내 인생의 평생 꼬리표가 되었어요. 영어로 소설을 쓴다는 것을 당시 문학평론가인 백철 팬클럽회장이 알고 학교까지 찾아와 회보에 실을 강신재 작가의 단편 영역을 시켰어요. 그 일 뒤 재학 중에 영자신문 코리아헤럴드에 기자로 특채됐고 이어서 이어령 씨가 문학사상 주간으로 계실 때 노벨문학상 원작의 번역도 하고 나중에 브리테니커사에 스카우트 되고... 결국 지금까지 150여 권의 영어소설을 번역하는 일을 했습니다.


인생관이 독특하고 독창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제원칙 같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을 나는 가장 싫어합니다. 실수도 인생의 소중한 과정입니다. 길을 잘못 들어 30분 거리의 목적지를 2시간 만에 도착했다고 손해봤다 생각 안해요. 그 사이 다른 여러 곳을 더 봤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또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따라하면 아무리 잘해도 2등입니다.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가정과 학교 교육의 병폐가 남의 자식이나 남의 학교 따라하는데 문제가 있어요.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을 해야 영어 잘하고 성공한다는 풍조부터 바뀌어야 해요. 실력하고 학력은 달라요. 어른 사회도 그래요. 족발집 잘된다고 다들 그 장사하면 함께 망하고 양파 농사 잘된다고 그것만 심으면 그것도 서로 손해만 봅니다.

나는 서울 토박이이지만 대학 졸업 때까지 창경원이나 남산 구경을 안해 봤어요. 남들이 모두 몰려다니는 곳보다 좀 특별한 곳을 구경하며 내 방식 내 취미를 즐겼어요. 신혼여행도 다들 제주도로 갈 때 나는 오대산 산 속으로 갔어요. 인생은 남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는 노력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난 쌍둥이인 두 딸을 키우며 한 번도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지 않았어요. 시험을 앞두고도 추억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도에 데려갔어요. 1등보다 10등하라고 해도 1등을 하더라고요.


가족분들이 모두 어학전공의 교수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머니(박광자 충남대 독문학 교수)와 큰딸(안미란 배재대학 언어학 교수)은 국내에 있으나 둘째는 수녀가 되어 교황청 부설 성서신학대 교수(안소근)로 로마에 있어요. 세 사람이 모두 서울대 동문입니다.


쌍둥이 따님이 수재라면서요?

미란이는 아이큐가 150, 소근이는 158이라고 해요. 독일서 박사학위를 받은 미란이는 덴마크 노르웨이어까지 13개국어를 하고 소근이는 서울인문대에서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라틴어 등 7개국어, 아이들 어머니와 나까지 가족이 합치면 25개국 언어를 하게 되어 집안에는 각국 원서를 번역한 가족들의 책이 방마다 꽂혀 있습니다.


따님이 쌍둥이인데 이름에 반영을 하지 않았군요.

아, 아이 어머니와 서로 하나씩 지었어요. 태어나기 전에 쌍둥인 줄 알았지만 당시 아들인지 딸인지 몰라 미리 남자 이름과 여자들 이름을 지어 놓고 기다렸지요.


따님이 수녀라면 아버지가 가톨릭이신가요?

아닙니다. 난 무신론자입니다. 그래서 수녀가 된 딸도 나와 마주 앉으면 식사할 때도 마음속으로 성호를 긋습니다.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는 거죠.


무신론자가 흔치 않는 데요?

난 종교가 없지만 신앙을 가진 사람을 부정하거나 수녀가 된 딸도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은 결국 종교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꿈이 만화가였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경향신문에 연재하는 글의 삽화도 내가 직접 그리고 과거 글과 삽화나 그림을 곁들인 작품도 많았습니다. 신문사에 있을 때는 만화가가 자리를 비우면 내가 대신 그렸어요. 중1때 내가 그린 만화를 들고 관철동과 신촌의 만화출판사를 찾아다녔지요. 대학입시를 앞두고 미대를 지망하려는 나에게 가까운 친구가 너는 머리가 좋으니까 그림은 취미로 그리고 다른 학과를 가도록 권해 그의 말을 받아들여 영문과를 지망했었지요.


성장과정에 고생은 하지 않았습니까?

아버지는 석공이었습니다. 돌로 조각을 하는 석공이었지만 아티스트였고 프로였습니다. 그분의 창작 감각과 재능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것 같아요. 먹고 사는데 걱정은 안할 정도의 가정이었으나 아버지가 워낙 자식에게 위압적이고 폭력적인 분이어서 매도 많이 맞았습니다. 김유정문학상을 받았던 <악부전>(惡父傳)은 아버지의 얘기였어요.


작가에게 타고난 재능과 노력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하다고 보십니까?

나는 99%의 영감으로 글을 씁니다. 작가에게는 99%의 영감이 필요하고 나머지 1%가 재능이나 노력일 수 있습니다.


낚시광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하신지요? 쓰신 소설 가운데 낚시와 삶의 이야기를 다룬 중편 소설 <미늘>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 어머니도 그 소설이 가장 맘에 든다고 해요. 아마도 그 소설을 두달 만인가, 가장 짧은 기간에 썼을 겁니다. <바다와 노인>처럼 고기 잡는 이야기를 길게 쓸 것이 없어서 인생이야기를 끌어 넣었지요. 나는 바다낚시로 시작해 지금도 강화도 석모도에 매주 낚시 갑니다. 금요일 떠나서 정해 둔 민박집에 자고 일요일에 옵니다.


로 글을 쓰는 시간은 어느 때입니까?

언제나 새벽 5시에 잠에서 깨어나 머리가 맑을 때 글을 써요. 30분마다 잠깐씩 휴식하며 10시까지 집필하고 세면을 하거나 식사를 합니다. 오전은 외부인과 약속을 않고 틈이 나면 집안 화분에 물주고 가까운 산을 찾지만 역시 머릿속에는 생각들이 멈추지 않고 움직입니다. 친구도 잘 안만나요. 일주일에 한 대여섯 사람만 만나도 피곤함을 느껴요. 오후에는 꼭 만나야할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글 쓴답시고 고상한 척하고 귀족 노릇하는 사람은 싫어해요. 난 정신노동자라는 생각을 해요. 글 좀 쓰기 시작한다고 사인 연습부터 하고 좋은 결과도 없이 인정부터 받으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며칠 전 논현동 고시원에서 닥치는 대로 죄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범도 어릴 때부터 남에게 존경받을 생각은 안하고 죽일 생각만 하니 그 지경에 이른 거예요.


참,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의 독자들이 만든 영광회(映狂會)라는 모임이 아직도 건재한지요?

아하, ‘영화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내가 지은 이름의 모임이죠. 그 책을 읽은 사람 중에 주인공이 자신 같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든 모임인데 10여명이 지금도 만나며 지냅니다.




독자들은 안정효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영화를 보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끝으로 그렇게 글을 잘 쓰기 위한 요령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요?

글은 금방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구체적인 형상을 풀어내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옆집에 아름다운 여인이 이사를 와 살고 있다.’라는 막연한 묘사보다 ‘이사를 온 여자는 빨간 블라우스를 입었고 단발머리에서 비누냄새가 났다’ 라는 말이 훨씬 사물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고 감칠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이 나우] 소설가 안정효 씨가 오래된 그의 영역, 번역에 대한 책을 새로 펴냈다.


신간 '오역 사전'(열린책들)에는 40여 년 동안 안정효씨가 해온 영어 번역의 내공이 그대로 들어있다. 3천 편이 넘는 영화 속에 잘못된 영어 번역 사례 2천여 개를 꼬집어내 이를 바로잡았다. 무려 10년이 걸린 작업의 결과물이다.


800쪽이 넘는 이 책에는 영어의 미묘한 뉘앙스와 상황에 따라 잘못 번역되는 경우를 바로잡으며 올바른 영어 번역과 우리말 표현법을 알려준다.


안정효씨는 1975년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전문 번역가로 활동을 시작해 38년간 150여 권을 번역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받았다. 더불어 ‘하얀 전쟁’ 등 소설가로서도 활동중이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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