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키함의 치명적인 유혹’ 마룬파이브
‘펑키함의 치명적인 유혹’ 마룬파이브
  • 이근형
  • 승인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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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음악과 록음악의 접합 / 이근형



[인터뷰365 이근형] 아무리 록음악이 세계 뮤직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있어도, 그에 대항하는 ‘흑인 음악’ 역시 이에 못잖은 대중적 환호와 출중한 멜로디로 세계 음악 전선을 휘어잡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산 리듬앤블루스, 그리고 힙합에 대해 비평을 가해도, 어차피 세계의 음악 소비자들은 그 음악을 즐겨듣기에 빌보드 차트에 이런 유의 음악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조국에 수퍼 록밴드가 방문했을 때, 그들의 정열적인 노래에 몸을 던진다. 그러나 항상 소지하고 있는 mp3 플레이어에는 역시나 흑인 음악이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흑인 음악의 대중 장악력, 무섭다.


그렇다면 이런 흑인 음악의 트렌드에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록밴드의 형태를 가미한다면 어떻게 될까.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펑크 록 (Funk rock) 밴드 마룬파이브 (Maroon 5) 같이 그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경우, 그리고 현재 트렌드에서 완전히 벗어난 랩 메탈 (Rap metal) 로 말이다. 아차, 펑크 록의 대가이자 흑인 음악과 록음악의 접합에 있어서 한 역사를 창조한 레드 핫 치리 페퍼스를 빼놓았다. 근데 어쩌겠는가. 대중은 더 이상 레드 핫 칠리 페퍼스처럼 역사가 깊고 전통적인 밴드에 대해 신물이 났다. 그래서일까. 이제 신보를 준비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2007년과 2008년 상반기까지 그들은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했었다.


마룬파이브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만큼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지도, 그리고 진중한 음악을 하는 밴드가 아니다. 사실상 1995년에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쳐도, 그들이 빛을 본 시기는 다름아닌 2000년대다. 1983년에 등장하여 랩 메탈, 펑크 록, 얼터너티브 록의 한 획을 그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프로필이다. 하지만 마룬파이브는 꽤나 오랜 무명을 거치면서 대중들이 찰나에 딱 느낄 수 있는 음악적 카타르시스, 그리고 ‘돈벌이 되는 멜로디’ 의 방법을 고안해냈으며, 이래뵈도 마룬파이브는 2005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상>, 즉 신인상을 쟁취한 실력파 밴드다. 속에 들어있는 음악적 내실이 부족하더라도, 그들은 대중들이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것이다. 현재까지 단 두 장의 앨범을 가지고 말이다.


역시 마룬파이브의 이런 ‘단발성’ 적인 성향은 현재에 와서는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지금 대중 음악계에서는 그 누구도 마룬파이브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8년 3월 내한 공연 이후 마룬파이브에 대한 찬사와 놀라움의 표시는 많이 줄어든 추세다. 마룬파이브의 단발성, 그리고 대중 밀착형의 멜로디가 돋보이는 히트곡 This Love를 우리나라 인기 그룹 빅뱅이 리메이크한 것이,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들려질 뿐이다. 이렇듯 마룬파이브의 노래는 결국 엄청난 센세이션에서 점점 쇠퇴하는 휘발성 음악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룬파이브에 대해 다시금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그냥 무념무상으로 들려오는 미국의 3인조 아이돌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이야기보단 낫지 않은가.




새로운 유형의 펑크 록과 얼터너티브 록, 결과는 ‘상상 이상’


마룬파이브는 1995년 카라스 플라워 (Kara's Flower) 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때만 해도 이들은 미국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개러지 록을 하던 이름 없는 밴드였다. 이때 멤버 대개가 현재의 마룬파이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드 보컬과 리듬기타를 맡고 있는 애덤 리바인 (Adam Levine), 리드 기타 제임스 발렌타인, 키보디스트 제시 카마이클, 그리고 베이스에는 미키 매든이다. 드러머는 초창기 멤버 라이언 듀식에서 현재는 맷 플린이 맡고 있다. 마룬파이브에 열광하는 팬들은 기어코 이들이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겪었던 카라스 플라워 시절의 앨범까지 모을려고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카라스 플라워 시절의 음원을 찾기 힘들다.


그만큼 카라스 플라워는 자기네들이 개러지 록 같은 단순하면서도 투박한 멜로디의 록음악을 하는 것이 적성에 안 맞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2000년부터는 그룹 이름을 마룬파이브로 개명, 밴드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은 마치 1980년대 ~1990년대, 한창 힙합 뮤직과 록음악의 접합이었던 랩 메탈을 전수받기 위해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하는 백인들처럼, 마찬가지로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건너왔다. 그렇다고 마룬파이브가 랩핑을 던지며 중간 곳곳에 그로울링을 던지는 하드코어 사운드를 배우려고 한 게 아니라, 세계 뮤직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있는 흑인 음악의 그 어떤 ‘특징’ 을 록과 섞으려고 한 것이었다. 마룬파이브 멤버들이 미국 서부에 이주, 흑인 음악의 전반적인 장르와 일렉트로니카 연수에 몰두한 사실은 이미 대중들로부터 자자한 사실이다.


그러면서 마룬파이브는 2001년 정식적으로 미국 뉴욕에 근거를 둔 옥톤 레코즈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앞으로 마룬파이브가 구현할 음악은 미국 서부에서 횡행하던 그루브감 넘치는 펑크 록 (Funk rock) 이지만, 앨범을 찍을 레이블만큼은 뉴욕의 기획사로 정했다. 애덤 리바인을 필두로 마룬파이브 멤버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간 자기네들이 해온 록음악에 흑인 음악 멜로디를 섞는,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난 후에 2002년 그들의 1집 Songs About Jane을 발매했다. 하지만 이들의 1집은 애석하게도 2002년 당시에는 그리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마룬파이브는 또다시 좌절했다. 카라스 플라워 시절의 실패가 다시 이들의 눈앞을 가로막을 것만 같았다.


2004년 마룬파이브의 음악은 인터넷의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차차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Song About Jane에 수록되어 있는 달콤한 그루브 트랙 This Love, 극도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She Will Be Loved 등의 노래가 인터넷 네티즌들 특유의 ‘퍼나르기’ 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댓글들에 의해 “마룬파이브 노래 좋다”라고 퍼져나갔다. 그제시야 마룬파이브 노래는 소위 말해서 ‘터졌다’. 빌보드 차트 상위권은 물론이고 영어권 국가, 유럽 국가, 남미에까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것은 인터넷이라는 전 세계를 엮는 통신망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마룬파이브의 노래는 등장 직후부터 반향을 일으키는 명작이 아니라, 휘발성의 단조로운 음악성만큼이나 입소문이나 퍼나르기를 통해 음악계를 지배하는 형태를 띠였다는 것이다.



록밴드이면서도 강력한 기타 리프를 찾아볼 수 없고, 온통 펑키 재즈에서 유래된 간드러지는 달콤한 기타 연주가 공기를 잠식하고,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절정 부분에서는 힘을 최대한 강력히 주면서 듣는 이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다. 또 어떤 노래에서는 절정 부분 같은 것을 신경쓰지 않고, 최대한 힘을 빼서 듣는 이의 감수성을 건드리기도 한다. 흑인 음악에서 터득한 그루브 터치, 그리고 얼터너티브 록 특유의 하강성을 잘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마룬파이브의 노래는 펑크 록과 얼터너티브 록, 팝 록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성질을 지녔다. 트렌드의 물결에 따라 A로 갔다가 금방 B로 가는 현대인 특유의 변덕스러움을 마룬파이브가 적절히 캐치했다면 그것은 과언일까.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마룬파이브는 2004년에서야 빛을 발한 1집 Songs About Jane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라, 앞서 언급했듯이 2005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MTV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의 각종 부문에서도 마룬파이브 그들의 이름으로 온통 도배했다. 평단에서는 “지금 가장 뜨거운 밴드” 라며 마룬파이브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마룬파이브는 인터뷰에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꽤나 겸손한 대답을 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팀의 프론트맨이자 보컬 애덤 리바인의 잘 생긴 외모, 모델 부럽잖은 잘 빠진 몸매는 팬들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비밀 병기였다. 세계는 ‘펑키함의 치명적인 유혹’ 마룬파이브에 반했었다.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의 성공 그리고 뒷이야기


마룬파이브는 이 기세를 몰아서 2007년 5월, 그들의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을 내놨다. 1집 Songs About Jane이 2004년 즈음에 빅 히트를 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거의 2~3년 만에 마룬파이브가 2집을 내놓은 것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정확히 따지고 보면 1집이 2002년에 등장했으니 장장 5년 만에 마룬파이브가 2집을 낸 것이다. 하지만 단발성의 달콤한 노래,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현대인들은 그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일단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 마룬파이브가 신보를 내놓는 것만으로도 기뻐했다.


역시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의 파급 효과는 대단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앨범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하며 또다시 마룬파이브의 이름이 세계를 도배했다. 앨범 재킷도 이전 작품보다 더 ‘섹시’ 해졌다. 모든 멤버들이 회색으로 칠해진 차가운 공간에 점핑하는 그 모션을 캡처한 앨범 재킷은, 겉에서 느껴지는 마룬파이브의 세련됨과 현대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증명하는 그것이 되었다. 앨범 재킷뿐만 아니라, 수록곡 모두 다 지금이라도 당장 아이튠즈 (애플 아이팟의 다운로드 프로그램) 를 통해 노래를 다운받아서 mp3 플레이어에 넣고 싶은 것들로만 채워져 있었다.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의 노래들 역시 이전 작품처럼 인터넷의 퍼나르기와 수소문을 통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의 히트에 있어서 첫 번째 안타는 Makes Me Wonder였다. 1집에서 느껴졌던 펑키함과 그루브함의 정도에 있어서 마룬파이브는 이 곡을 통해 한층 더 세련되게 치장했고, 애덤 리바인의 보컬은 마치 펑키 재즈의 한 소품과도 같이 너무나도 달콤했다. 거기다가 영국 록그룹 뮤즈 (Muse) 처럼 댄서블 (danceable) 한 신시사이저 연주까지 곁들여졌으니, 마룬파이브 스타일의 종합 선물세트였다. 두 번째 안타는 Won't Go Home Without You, 아니 이 곡은 홈런이라고 해야 옳듯 싶다. 마룬파이브 역대 노래 중에서 제일 관중들이 따라부르기 쉬운 천천히 흘러가는 멜로디, 그리고 인상적인 후렴구가 들어있기 때문에 충분히 홈런이라 해도 무관하다. 이외에도 자연친화적이고 낭만이 가득한 소프트 트랙 Nothing Lasts Forever 등이 인기를 끌었다.


평단에서는 2집을 들고 나온 마룬파이브를 가리켜 “흑인 음악과 록음악의 접합에 있어서 이제는 도사가 되었다”, "알찬 팝송의 향연“ 등의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연예계 스카우터들은 마룬파이브를 잡지 못해 안달이 났고, 마룬파이브는 이리저리 쇼 프로그램의 헤드라이너 밴드, 축하 공연 밴드, 그리고 초대 손님으로 상한가를 달렸다. 미국의 세계적인MC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마룬파이브가 출연, Won't Go Home Without You를 라이브한 장면은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외에도 마룬파이브는 ‘제 2의 비욘세’ 라 불리우는 세계적인 여가수 리아나 (Rihanna) 와 함께 2집 수록곡 If I Never See Your Face Again을 작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단이 마룬파이브를 향해 극찬을 던질 때, 이들이 쓴 마룬파이브의 칼럼을 쭉 읽다 보면 그들의 ‘치명적 약점’ 을 알아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내 언급했듯이, 이들의 음악은 휘발성, 단발성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얼터너티브 록, 펑크 록, 그리고 팝 록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뛰어난 음악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는 ‘명곡’ 은 양산하지 못했다. 마룬파이브의 음악은 지금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트렌디하다. 나쁘게 말하자면 정말 조나스 브라더스와 비견해도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평단은 마룬파이브의 이런 형태에 굉장히 주목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관적이었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 2008년 3월 내한 공연 이후 지금의 마룬파이브는 없다. 더불어 평단은 ‘마룬파이브의 성숙’ 에 대해 논의한다.



마룬파이브의 ‘휘발성’ 에 대한 진지한 모색


마룬파이브는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세션을 갖추고, 진중하게 라이브를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뒤돌아서서, 마룬파이브가 새로운 작품을 양산할 때가지는 그 전의 두 장 앨범은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한다. 뒤늦게 마룬파이브의 음악을 접한 팬들 역시, 1집 Songs About Jane과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 두 장을 감상하다가 “언제 다시 3집이 나올려나” 하며 혼잣말을 하고는 또다시 새로운 음악을 찾는다. 아마 마룬파이브가 예전처럼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려면, 인터넷상에서 “마룬파이브 새 싱글, 새 앨범 발매!” 라는 헤드라인이 떠야 할 것이다.




그만큼 마룬파이브의 음악은 현재 정체되어 있다. 그러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유투브,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마룬파이브가 지금까지 출연했던 쇼 프로그램, 그리고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버라이어티를 여전히 ‘퍼나르기’ 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두 가지를 모두 상업적으로 내세우는 전형적인 미국식 아이돌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마룬파이브를 그런 시선으로 보고 있다. 마룬파이브는 실력파 록그룹이지만, 이렇게 인터넷상에서의 퍼나르기 유행과 마룬파이브 특유의 단발성을 생각해보면, 보컬 애덤 리바인의 음색 역시 금방 질리는 듯 한 인상을 준다.


이것은 물론 동일 대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짧은 순간에 탁 하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가 잠잠해지는, 그러다가 다시 음악을 들고 나와서 단기간의 인기를 얻는 클레이 에이킨 (Clay Aiken), 가레스 게이츠, 그리고 켈리 클락슨 (Kelly Clarkson) 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이들의 음악은 한번 튀어나왔다 하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만 내밀어도 전 세계인이 다 아는 월드 스타다. 하지만 역시나 미국 음악 시장에서도 이런 부류의 아티스트를 ‘아이돌’ 이라 칭하며 결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을 주지 못하는 단발성 음악으로 보고 있다. 클레이 에이킨, 켈리 클락슨 모두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아니었던가.


기억 속에 “아, 그 노래!”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들지만, 현실은 마이스페이스 같은 홈페이지의 배경음악이나 언제 들었는지 모를 mp3 한 구석의 음악으로 남는 것. 마룬파이브는 아주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지만, ‘이런 패턴’ 을 걷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랜 무명 기간을 거쳐 미국 서부에서 ‘흑인 음악과 록음악의 접합’ 을 배우고 나서, 또다시 암운의 그림자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마룬파이브다. 하지만 이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사람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작품을 만들었는가 말이다. 평단에서는 적어도 이들의 노래 중에서 This Love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이룬 게 없다고 판단한다.


실력은 충분하다. 애덤 리바인의 보컬 능력은 아직도 유효하며, 멤버 교체로 인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활력 요소를 찾고 있는 중이다. 과연 단발성의 음악으로 쉽게 잊혀지는 음악을 계속 하느냐, 아니면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걸어온 과감하고 대담했던 펑크 록의 전철을 밟느냐. 그것은 아마 마룬파이브의 차기 3집에서 결정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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