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여사는 지금 어디서 뭘하나
김지미 여사는 지금 어디서 뭘하나
  • 김두호
  • 승인 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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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랑 사는 지금이 행복해”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지금 영화인들을 만나면 김지미 여사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영화관련 각종 공식 행사자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원로배우 김지미 여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터뷰는 하지 말고 우리 오랜만이니 안부나 나누어요. 어떻게 지냈어요? 지금도 기사를 쓰나요? 지금 난 아주 편하고 건강하게 살아요. 욕심낼 일도, 신경 쓸 일도 없고 귀여운 손자 녀석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정말 목소리에서 행복한 느낌이 전해옵니다. 아기 보는 재미가 그렇게도 좋은가요?

“정신없이 살았잖아요. 일에 빠지고 사람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 욕심만 앞세우며 살다보니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피부로 느낄 시간도 제대로 없었지만 지금은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 같아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딸 밍크 씨 가족과 살고 있는 김지미 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곁에 있는 손자에게 잠시 전화기를 바꾸어 주었다. “이름이 뭐지요?”라고 묻자 아기는 “앤드류”라고 대답했고, “몇 살?”하고 묻자 “4살”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20일 서울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 개막한 정부수립 60주년 기념 한국영화 포스터전에서 유난히 눈길을 많이 끈 포스터의 인물은 아름다운 여배우 김지미 여사였다. 은막의 60여년 추억 속에 가장 눈부신 미인의 자태로 남아 있는 스타 김지미 여사가 영화인협회이사장을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도 10여년 가까이 된다.

1980년대 말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길소뜸> <티켓>,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명자아끼꼬소냐>를 제작하고 연기활동까지 했던 그는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모든 활동을 접고 사실상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그 사이 세 번째 인연이 됐던 의사와도 결별하고 독신이 된 뒤 더 이상 결혼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일과 관련해서 연락도 오고 무슨무슨 자리에 참여해달라는 사람도 많았지만 내가 평생 영화만 한 사람인데 그 일밖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절했어요. 무슨 자리? 그거 다 소용없는 것들이고 또 서울 있으면 조용히 살기가 힘들지만 이곳에서는 마냥 신경 쓸 일이 없으니 세상 편해요.”





왜 그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았지요?

“보통 사람으로 다른 보통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자연인으로 사는 사람에게 이야기할 게 없지요. 평생 기자들 만나왔는데 이젠 조용히 살게 잊어버려야지요.”

그럼 그곳에서 아주 정착을 하실 참인가요?

“그렇게 굳이 담쌓고 살 생각이 없고 또 작년 겨울에도 서울을 다녀왔어요. 내가 이곳에 주로 살다보니 가까운 친지들이 보고 싶을 때 이곳으로들 와요.”

손녀도 있지요?

“15살 된 고등학생 손녀도 있는데 아주 예뻐요.”


외할머니를 닮았나요?

“하하하. 제 어미를 닮아서 예뻐요. 그 밑에 중학생 아들 하나까지 1남 2녀랍니다.”


사위는 무얼 하세요?

“사업을 해요. 아주 건실하고 가정적인 데가 있어요.”


그곳에서 주로 만나는 사람이나 특별한 취미생활은 없나요?

“하하하, 없어요.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취미도 없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안 느낄 만큼 하루가 자유롭고 만족해요. 마음이 언제나 비워 있으니 편하고 그날그날이 즐거운 거지요. 아이들 재롱이 잡념이나 걱정거리를 씻어줍니다.”




그는 정말 손자를 돌보는 재미에 빠져 다른 욕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60대 후반으로 넘어섰지만 10년쯤 젊게 사는 세상이니 아직도 손자나 보며 조용히 살 나이가 아니지만 별로 서울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것들에 흥미나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영화계 이야기를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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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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