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인터뷰] “2012년 다시 모여 노래 부를 것” S.E.S 해체 직전 인터뷰
[그때 그 인터뷰] “2012년 다시 모여 노래 부를 것” S.E.S 해체 직전 인터뷰
  • 정홍택
  • 승인 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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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때 이별을 준비하던 바다, 슈, 유진 / 정홍택



지난 25일 저녁 심야 토크쇼 <놀러와>에는 한때 십대 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6개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출연해 당시를 회상했다. 문희준(H.O.T), 은지원(젝스키스), 김동완(신화), 옥주현(핑클), 손호영(g.o.d) 등과 함께 그룹 S.E.S의 유진이 참석했다. 유진은 이 자리에서 무명시절 없이 바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S.E.S 멤버들은 공주병이 있었노라고 털어놓았다.

핑클과 함께 여성 그룹 정상을 다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S.E.S는 1997년 결성해 2002년 해체됐다. 해체 이후 바다는 뮤지컬 및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유진은 연기자로 자리를 잡아 얼마전 <아빠 셋, 엄마 하나>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고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던 슈는 최근 영화 <잘못된 만남>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 인터뷰는 S.E.S가 해체되기 직전인 2002년 4월에 한 것으로 이미 팀 해체를 암시하고 있다. S.E.S는 결국 그해 12월에 해체됐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대로 세 사람은 연기자 또는 솔로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365 정홍택] 바다(22) 유진(21) 슈(21), 그들을 만나기 전에 나는 “어린애들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들떠 있는 아이들에 불과하리라는 내 생각은 만나는 즉시 사라졌다. 성숙한 어른이었다.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논리가 정연했다. 5년의 세월이 그들을 이렇게 성장시킨 모양이다.


“노래만 잘하는 ‘텅빈 머리’라는 소리를 절대로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는다고 한다. S.E.S의 명성이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닌 만큼 쉽게 사그라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바다는 돈 때문에 노래를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부친의 사업 실패로 언니, 오빠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자기만 대학에 가서 무척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인기인이 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생각이나 인생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한다.


슈의 경우도 큰 변화가 생겼다.


“일단 꿈이 이뤄진 것이 행복하고, 저 때문에 일본에 사시던 부모님이 서울로 이사해서 함께 살고 계세요.”


원래 집이 괌인 유진은 바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그 또한 어릴 때부터의 꿈이 성취돼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며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짓는다.



“이제부터는 나보다도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고민하고 싶어요.”


S.E.S의 5년 뒤 모습은 어떨까? 바다에게 물었다.


“요즘 저희들은 이별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S.E.S는 아이돌스타로 출발했지만 영원히 그렇게 남아있을 수는 없고, 음악적 성취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각자 자기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바다는 말을 이었다.


“물론 지금 당장 해체한다는 뜻은 아니고 몇년 후가 될 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모습이 아닌, 각자가 원하는 길을 갈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들이 ‘이별연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몇 년 후 어느날 갑자기 헤어질 때 눈물을 펑펑 쏟아내지 않기 위함일까. 5년 동안 그들은 단 한번도 큰 말썽없이 가족처럼 깊게 정이 들어 있다.


바다는 연극과 영화에서 연기자로 거듭 태어나고 싶다고 한다. 목소리로 하는 모든 것에 대한 타고난 재주를 한껏 살리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노래는 물론이고 어릴적부터 웅변대회에서 상을 독차지하다시피 한 ‘목소리의 달인’이다. 청산유수, 막힘없이 조리있는 말솜씨도 가지고 있다.


슈와 유진도 역시 연기생활을 꿈꾼다. 이렇게 각자 활동하다가 10년 후쯤 다시 모여 S.E.S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그들의 계획 중 하나다. 신세대인 S.E.S의 눈으로 보는 후배세대, 즉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느낌은 무엇일까.


“개인주의가 너무 팽배한 것 같아요. 개성이 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부러울 만큼 좋은 일이지만, 개인주의가 강하다 못해 이기주의로 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의 일이지만 부모님께 함부로 하는 듯한 태도는 고쳐졌으면 해요.”



벌써 약속 인터뷰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콘서트 때문에 자리를 뜨는 그들도, 그리고 필자도, 헤어지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대화하기에 아주 편한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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