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 모두 좋아하는 가수아이유
‘너랑 나’ 모두 좋아하는 가수아이유
  • 김지원
  • 승인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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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운전면허 따고 남자친구 만나고 싶어”


【인터뷰365 김지원】
2011년은 아이유(본명 이지은•18)의 ‘좋은 날’로 시작해 아이유의 ‘너랑 나’로 끝났다. 2010년 12월에 발표한 ‘좋은 날’은 KBS 뮤직뱅크 연말결산 1위를 차지했다. 오빠 삼촌 아빠 팬들이 모두 어깨를 들썩이며 아이유의 ‘좋은 날’을 불렀고 아이유는 완벽하게 국민여동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2011년을 마감하는 12월 아이유의 정규 2집 앨범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는 공개되자마자 음원 다운로드 차트를 점령했다.'라스트 판타지' 수록곡(총 13곡)은 차트 1-12위를 휩쓸고 발매 일주일 만에 700만건에 육박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것이다.그중에서도‘너랑 나’는 ‘좋은 날’에 이어 우리 국민들 모두를 흥얼거리게 했다.


2011년 가요계 시작과 끝을장식한 아이유를 인터뷰365가 2011년의 마지막 손님으로 초대했다.

◆“연속히트 부담? 회사를 믿었죠”


이번 앨범이 엄청난 인기를 얻은 뒤 발표하는 첫 음반이고 또 13트랙이나 수록된 정규앨범이라 부담이 컸을 테지만 아이유는 “회사를 믿었다”며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고 압박감을 줘도 “쉬는 동안 일을 너무 하고 싶었다. 워낙 쟁쟁한 작곡가들이 많이 참여해서 나 스스로도 너무 기대된다”며 그 성격을 숨기지 않는다.


아이유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는 이른바 ‘명품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광진 정재형 이적 정석원 김현철 윤상 김형석 윤종신. 여기에 아이유의 우상인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코린베일리래도 참여했다. 자작곡도 1곡 수록했다. 이쯤 되면 아이유가 기대가 클 만도, 회사를 믿을 만도 했다.


“윤상, 윤종신 선배님이 주위에 절 좋게 이야길 해주셨나보더라고요. 김광진 선배님이 ‘얘기 많이 들었다’며 선뜻 곡을 주셨어요. 김현철 선배님은 너무 한 장르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으면 더 좋은 음악인이 될 수 있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여러 스타일, 여러 장르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많은 선배님들이 저를 딸처럼 걱정해주셨어요.”

◆작사에 자작곡까지…작곡가 직접 섭외하며 프로듀서 ‘실습’


언뜻아이유는소속사에서 밥상을 차려주길 기다리며 숟가락만 물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역시 밥상을 함께 차렸다. 평소 꼭 작업하고 싶었던 라디(Ra.D)에게 곡을 의뢰했고, 정재형의 데모를 듣고 자신의 음반에 싣기 위해 그의 집까지 찾아갔다. 이적에겐 삼촌을 소재로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자신이 작곡한 곡은 믹싱과마스터링 과정에도 참여했다. 6곡을 작사하면서 곡의 느낌을 자신이 주도했다. 아이유는 관록의 작곡가들과 녹음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많이 냈고, 대부분 아이유의 의견을 받아 줬다고 한다.


코린베일리래가 작곡한 ‘4AM’을 작사할 땐, 일주일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그 시각의 감성을 느끼고자 했다. 또 주의 사람들에게 새벽 4시의 기분을 물어보며 가사 작업을 했다. 녹음할 땐 디렉팅까지 했는데, 감을 잡지 못해 세 번을 엎고 네 번째 녹음에서 완성했다. “회사만 믿었다”는 아이유의 말은 결국 엄살이었다.


“사실 머리가 좀 아팠어요. 이것저것 많이 참여하다보니…. 머리 뒷부분에 10원짜리 동전크기의 원형탈모까지 생겼더라고요. 훗날 언젠가 음반제작도 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그런 마음이 좀 사라졌어요.”

◆“많은 시도를 해봐서 스스로 만족도 높아”


하지만 이런 불면의 밤과 고통, 고민의 날들은 2집에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곡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여러 느낌을 가졌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아이유의 노래라는 생각을 버리고 음악 그 자체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 목소리가 좀 차가운 톤이어서 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발라드는 따뜻해야 되는데 내가 발라드 부르고 나면 좀 무서울 때가 있어요.”

타이틀곡 ‘너랑 나’는 전작 ‘좋은날’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업템포 곡이다. 작품자 역시 이민수(작곡)-김이나(작사) 콤비다. 아이유는 “‘좋은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설명했다. “데모만 들었을 땐 ‘좋은날’보다 어렵겠다 생각했다”는 아이유는 “컴퓨터 소리가 아닌 실제악기를 쓰고 하프 등 희소성 있는 악기를 사용해 신비로운 사운드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을 하면서 많은 시도를 해봐서 만족합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의 곡은 다 좋은데 보컬에서 아쉬움이 많아요.”

◆“성인되면 운전면허•남자친구 생겼으면”


아이유는2012년이면 스무 살이 된다. 20대를 맞는 소감을 묻자 “실감도 안 나고,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 20대의 첫날은 연말 가요대전에서 맞게 되지 않을까”하며 웃는다.


-10대 시절은 잘 보낸 것 같나.
“알차게 보낸 것 같다. 가수가 된 것도 그렇고, 이번 앨범도 내겐 너무 큰 의미다. 이런 대단한 선배님들과 이렇게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것 의미가 크다.”

-성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은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 남자친구도 만나고 싶다.”

-연기 활동도 계속 병행하나.
“기회가 오면 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 영화를 해보고 싶은데, 조용하고 잔잔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

-50억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회사에가져다준 매출액이 그 정도이겠지. 그저 부모님께 선물할 정도였다.”

-‘키스앤크라이’를 하고 남은 것은.
“엉덩이, 다리부상? 고생 많았다. 크리스탈-김병만을 보면서 자괴감도 느꼈다. 나는 저들과 뭐가 다르기에 이렇게 (실력이) 다를까 하고.”

-삼촌과 오빠의 차이는.
“크게 기준은 없다. 워낙 팬들이 삼촌팬이라 불리는 걸 좋아하신다.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불러드린다.”

-그럼 오빠와 아저씨의 기준은.
“결혼? 하하하.”

-요즘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친구는.
“수지(미쓰에이)와 요즘 급 친해졌다. 그리고 유인나 언니.”

-아이유는 지금 가수인가 연예인인가.
“전 가수이고 싶은데, 아직은 연예인인 것 같다. 아직 제가 뭐 해놓은 게 없다. 앞으로 더 경력을 쌓고 인정도 받아야 한다.”

아이유는 연말까지 한국에서활동을 한 후 내년이면 일본에 진출한다. “아직 진출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미지의 세계라 지금은 두려움도 크다”는 그는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기다리는 팬들이 계시니 그 분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지원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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