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인터뷰] 첫 히트곡 낸 서른 살 조용필의 소감
[그때 그 인터뷰] 첫 히트곡 낸 서른 살 조용필의 소감
  • 김두호
  • 승인 200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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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돌아와요 부산항에’ 시절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조용필의 이름을 가요계에 처음으로 떠올리게 한 노래가 <돌아와요 부산항에>이다. 그때 그를 두고 ‘가요계의 이단아’로 불렀다. 노래가 시대에 맞지 않은 복고풍의 가요였던 탓이다. ‘가요팬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보컬리스트로는 꽤 경력이 있다’는 정도로 인물 소개가 됐던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첫 히트곡을 낸 당시의 심경은 어떤 것이었을까?

금년에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화려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아직도 건장한 현역 가수로 활동하는 조용필이 바로 30여 년 전, 데뷔 초기 시절의 인터뷰로 돌아가 보았다.


언제부터 가수를 꿈꾸었나?

기타는 중학 때부터 만졌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보다 노래가 좋아서 취미생활로 빠져들었다. 그러니까 취미가 직업이 된 셈이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만 하다가 그만둘 생각을 했었다. 정릉에 살 때 미8군에서 드럼을 치는 이웃친구의 소개로 쇼대행업체에 들어가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음악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

음악활동으로는 10여 년 된다. 경동고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년이 지나면서 공부하려고 떠났다. 하지만 음악을 떠나서 살 수 없었다. 8개월 만에 4인조 보컬그룹을 만들어 일반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김트리오 멤버가 되고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길 잃은 철새>로 가수왕상을 받으면서 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었지만 밤무대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한동안 부산에서 활동하지 않았는가?

그렇다. 74년 내가 리드하는 6인조 보컬그룹 ‘그림자’로 부산에서 활동하다가 이듬해 3월 서울로 옮겼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빅 히트했다. 그 노래도 부산에서 불이 붙어 서울로 옮겨온 것이다. 어떻게 6년 전에 부른 노래를 다시 부를 생각을 했는가?

사실은 오래전 아세아레코드를 통해 내가 한번 불렀던 노래라 희망을 걸지도 않았고 다시 부르기 싫었다. 팝계열 가수들이면 대다수 트로트를 외면한다. 음반사의 권유로 멜로디를 그대로 두고 현대 감각에 맞게 템포만 고고리듬으로 바꾸어 다시 불렀다. 물론 타이틀곡은 <너무 짧아요>였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제1면의 두 번째 곡으로 삽입됐다.


다시 불러서 히트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첫 노래는 녹음작업이 잘 안된 음반이 나와 방송을 타지 못했다. 부산에서부터 크게 히트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노랫말에 부산항이 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히트곡을 부른 인기가수가 된 후 달라진 점은?

하루 5회 이상의 방송 출연과 밤무대 공연으로 잠시도 틈이 없다. 무대를 내려오면 여성들이 몰려들어 사인을 요청하고 팬레터도 많이 받는다. 수입도 월 30만 원선에서 50여만 원으로 늘었다.


서른 살로 알고 있다. 결혼은?

애인은 없고 친구들은 있다. 칠순이 넘은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 내가 3남4녀 중 3남이다.


주량은?

2홉짜리 소주 한 병 정도 마신다.





166cm의 작은 거인 조용필의 시작은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젊은 꿈이 한없이 피어 올랐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첫 국민가요로 떠올렸고 그 후 그가 부른 노래마다 ‘오빠’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이 전국에 물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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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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