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개그를 하지 않는 이유” 개그우먼 강유미
“지금 내가 개그를 하지 않는 이유” 개그우먼 강유미
  • 유성희
  • 승인 20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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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는 중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강유미, 어디 있니?’ ‘여성개그의 거장 강유미님, 지금 어디서 무얼 하시나요?’ ‘언능 돌아와 주세요.’

개그맨 강유미의 행방을 찾는 뉴스제목들이다. 주무대였던 KBS <개그콘서트>에서 요즘 그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 KBS개그맨 공채 19기로 데뷔, 2년 만에 휩쓴 상의 면면은 강유미의 대단했던 활약을 말해준다. ‘히트제조기’라 불리며 코너마다 대박을 쳤던 강유미가 요즘 왜 이렇게 잠잠한지 궁금했다.

인터뷰를 위해 약속장소로 가던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강유미와 마주쳤다. 예상 외로 차분해 보이는 모습. 그 모습은 인터뷰 동안 진지한 고백으로 이어졌다.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OBS시트콤 <오포졸>에 출연 중이고, KBS <영화가 좋다>에서 영화 두 편을 동시에 소개하는 ‘수다자매’ 코너를 맡고 있다. 그 외에 라디오와 오락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활동영역을 넓히는 건가?

스스로 활동영역을 넓혀야겠다는 진취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분야에서 제의가 들어왔건 거다. <소문난 칠공주> <아들찾아 삼만리> <밤이면 밤마다>까지 세 편의 드라마를 마쳤고, 라디오 게스트는 예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KBS <영화가 좋다>는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김경식 선배님이 진행하시던 영화프로그램을 재밌게 봤다.


라디오 진행도 잠시 하지 않았나.

<김지선의 행복충전>에서 대타로 잠시 진행을 했었는데 내공이 많이 부족하단 걸 깨달았다. 라디오는 정말 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긴 하다. 욕심이 앞서 하기로 마음먹었다가 아직은 내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고사했다.


드라마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힘든 점은 없었나.

<소문난 칠공주>는 워낙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부담이 많았다. 한 컷 한 컷 계산하며 했던 연기가 아무리 봐도 너무 오버스럽더라. 모니터를 열심히 하면서 고쳐나갔다. 드라마에 해가 됐는지 도움이 됐는지 보다도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딱히 개그연기, 드라마연기 차별점을 두고 연기를 한 건 아니었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 <개그콘서트> 할 때도 나는 편하게 연기한다.


연기자로 더 나아가고 싶은 건가.

아직은... 앞으로의 날들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송강호 선배 같은 엄청난 연기파 배우로 성장해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에는 연기라는 게 아직은 너무 무섭게 느껴진다. <일지매>에서 실제로 이를 뽑았다는 이문식 선배의 일화도 그렇고. 가까이 <오포졸>에서 오지명 선생님께서 준비하고 분석하시는 열정을 봐도 ‘내가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연기를 해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지금은 고민의 시기인가.

못생긴 공주병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게 내가 개그무대를 통해 구축한 캐릭터이긴 했지만 개그맨의 연기는 아무래도 엄격한 잣대가 기다리고 있더라.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드라마 속 내 모습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보이는 구나’ 낯선 느낌이었다. 올해로 26살이 되니까 안 예쁜 캐릭터로 유명해지는 게 여자로서 행복한 일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물론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우선 내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게 됐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그렇다고 손예진씨 같은 여주인공까지 바라는 건 아니고.(웃음)




예뻐진 외모와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남자친구는 라디오에서 얘기한 건데 이렇게까지 주목 받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당시에는 솔직히 기분 좋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내가 너무 자랑하고 있는 것 같더라. 이후 다른 프로그램 나가도 강유미라는 인물에 대한 이슈가 마땅히 없어서인지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과장을 하며 대답을 하게 된다. 미니홈피에 ‘너만 남자친구 있냐?’는 식의 리플도 달리던데. 이제는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개그맨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는가.

굉장히 반대를 하셨다.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평소에 웃기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집에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농담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은 무슨 생각으로 내가 개그맨이 된다는 건지 이해를 못하셨다. 두 분 다 일을 하셨기 때문에 바쁘셔서 내 연극공연도 보러 오지 못하셨다.


타고난 끼는 없는 셈인가.

아니다. 아빠의 끼를 물려받긴 한 것 같다. 군대시절에 연극을 하셨는데 가장 눈에 띄는 분이셨다고 하더라.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동극반을 했었다. 집에서 여동생과 놀 때도 스토리를 짜서 역할놀이 하는 걸 좋아했다. 라디오극장 녹음해놓고 우리끼리 대본 짜서 연기하고 그랬다.(웃음)


자신의 어떤 면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나?

강유미라는 인물보다는 내 ‘개그’에 공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유행어나 과장된 설정 없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준다는 것에 높이 평가를 해주는 게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개그콘서트>를 통해 받았던 사랑이 정말 크다. 늘 감사하다.




강유미 이것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그렇게 거창한 무언가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그저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손예진씨 같은 캐릭터를 바란다는 건 아니고.(웃음)


손예진씨를 자주 언급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손예진 캐릭터는 어떤 것인가.

청순미의 대명사 아닌가. 청순한 여주인공 하면 내 머리 속의 손예진! 하하.


여름휴가는 다녀왔나?

며칠 전 친구들과 제주도를 다녀왔다. 정말 좋더라. 물가도 생각보다 싸고 아름다워서 좋았다.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여러 가지로 좋은 충전의 시간이었다.


물가에도 관심이 있나.

요즘 조금씩 경제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재테크를 위해 변액연금보험을 다달이 붓고 있다.


올림픽이 시작됐다. 만약 출전했다면 어느 종목에 자신이 있나?

운동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렸을 적 뛰어 노는 건 좋아했지만 짜여진 규칙이 있는 놀이는 하지 않았다. 나만의 놀이를 만들어서 즐겼다.




<개그콘서트>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 언제쯤 다시 볼 수 있는 건가?

많은 생각이 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 바뀌는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UCC를 통해 재밌는 콩트를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볼까도 생각하고, 정해진 것 없이 재밌는 뭔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궁리중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나이가 들어도 재밌는 걸 만들어내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 그게 연기가 되었든 개그가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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