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인적이 드문 산촌의 골목은 언제나 호젓하다. 풍요로운 가을을 기약하며 어느 새 벼가 성큼 자란 마을 옆 논으로 가는 좁다란 길에 자생 배롱나무 꽃이 만발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꽃 터널이다.
푸른 논과 한적한 골목 그리고 붉은 꽃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에도 정겹다. 산촌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그림 같은 이른 아침 풍경이다. 한번 꽃이 피기 시작하면 100일 정도는 계속 핀다하여 배롱나무보다 오히려 백일홍으로 더 잘 알려진 꽃나무다.
배롱나무를 관상용으로 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산촌에 따라서는 야산에서 저절로 자라는 자생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을이 올 때까지 쉬지 않고 피는 배롱나무 꽃은 논밭을 오가는 산촌의 고단한 농부들을 달래주는 고마운 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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