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의 엘리트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 ②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 ②
  • 이근형
  • 승인 20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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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일궈낸 록의 역사 ‘오디오슬레이브’ / 이근형



[인터뷰365 이근형]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은 2000년 힙합,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랩 메탈 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Renegades’를 발표한 이후 해체의 길을 걸었다. 이후 톰 모렐로는 보컬 잭 드라로차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 뭉쳐 미국의 스타 록그룹 ‘사운드가든’ 출신 보컬 크리스 코넬을 불러들여 2001년 오디오슬레이브(Audioslave)를 결성한다. 오디오슬레이브는 포스트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 밴드다. 지금껏 톰 모렐로가 걸어왔던 ‘흑인 음악에 기원을 둔’ 랩 메탈이나 펑크코어, 랩코어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하지만 톰 모렐로가 정통 록음악에 충실한 헤비한 기타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톰 모렐로는 기타를 배울 때 흑인음악에 잘 들어맞는 기술 연마는 물론이고 여느 메탈 밴드의 기타리스트 부럽지 않은 정통 하드 록, 헤비메탈식 기술도 습득하여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록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앞서 언급한 곡 ‘Microphone Fiend’에서 턴테이블링 사운드로 시작하다가 후렴구에서 폭발적으로 밀어붙인 록기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게다가 그는 랩 메탈뿐 아니라 포크 록, 얼터너티브 록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어 사운드가든 출신의 크리스 코넬과 손을 맞잡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디오슬레이브라는 이름으로 총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Like A Stone’이라는 명곡을 남긴 채 2007년 해체했다.

오디오슬레이브는 방대하게 수놓는 섬세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후배 얼터너티브 록 아티스트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영국의 세계적 록그룹 뮤즈(Muse)의 보컬 매튜 벨라미도 오디오슬레이브 음악을 즐겨 들으며 그들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톰 모렐로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부터 오디오슬레이브까지 록의 전반적인 장르를 섭렵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고히 했다.





다양한 개인기를 가진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는 많은 후배 기타리스트들에게 롤 모델인 동시에 음악 팬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엔터테이너다. 그는 TV 음악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렉트릭기타로 턴테이블링 내는 방법’, ‘이펙터를 밟아서 다양한 소리를 내는 방법’ 등을 선보였다. 그는 기타 연주자들을 위한 레슨 비디오를 내기도 했는데, 쩌렁쩌렁하면서도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로 기타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거기서 만날 수 있다.


톰 모렐로는 폴리테이너(정치적 색깔을 띤, 혹은 자발적으로 정치적 활동을 행하는 연예인), 비디오게임 모델, 배우로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그가 미국의 대표적 폴리테이너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미국의 여러 지식인들과 만나 좌담을 가지며 미국 사회의 앞날에 대해 토론하고, 조지 W 부시 정권을 강하게 비난하는 편에 서서 캠페인을 벌이는 등 급진 좌파로서의 역할도 무수히 했다. 백발노인임에도 아직도 운동권 모임에 참여 중인 어머니 메리 모렐로는 그의 든든한 동반자다.

또한 그는 미국 게임 회사 액티비전의 ‘기타히어로(Guitar Hero)’에서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 스스로가 기타히어로의 마니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임 유저들 및 음악가들에게는 신선한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랩메탈 아티스트답게 힙합과 록음악을 가리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대표적으로 힙합 그룹 런 DMC의 1993년 앨범 [Down With The King]의 수록곡 ‘Big Whillie’에서 기타 연주를 넣어줬고, 퍼프 대디의 명곡 ‘Come With Me’에서 지미 페이지와 함께 기타 연주를 삽입해줬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전설적 포크록 아티스트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라이브 공연에도 참가했다. 힙합과 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인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이야기가 나왔으니, 포크록 아티스트로서 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그는 나이트워치맨(The Nightwatchman)이라는 예명으로 포크록 음악을 하고 있으며, 역시나 ‘톰 모렐로 표’ 포크 록은 현세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연기자 변신은 또 어떠한가. <스타 트렉>과 <아이언 맨>에 각각 단역으로 출연한 적도 있다.


이런 그가 2007년, 록의 전설로 기억되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을 재결성시켰다. 잭 드라로차, 톰 모렐로, 브래드 윌크, 그리고 팀 커머포드가 예전 그대로 다시 뭉쳤다. 비록 전세계 록음악의 트렌드가 개러지 록이나 80년대 스타일의 헤비메탈이기 때문에, 한 물 간 것으로 평가되는 랩메탈의 록그룹이 재결성했다는 것에 대해 음악계가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돛을 올렸고, 전세계를 돌며 라이브 공연을 했다. 그들은 올해 여름 독일의 ‘로크 임 파르크(Rock Im Park)’ 등 각종 유명 록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4명 멤버의 유기적인 팀플레이는 어쩌면 전성기 때보다 더 농익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새로운 앨범 소식은 없다. 내부적으로도 차기 5집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고, 팬들과 언론은 궁금해 죽겠는데도 팀의 프론트맨인 잭 드라로차와 톰 모렐로는 함구무언이다. 과연 톰 모렐로의 환상적 기타 주법을 스튜디오 앨범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톰 모렐로 자신의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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