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교두보, 1번타자”
“팀의 교두보, 1번타자”
  • 정종화
  • 승인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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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서머리그’가 끝나고 프로야구 “8개 구단은 다들 100게임”을 넘어서 가을에도 야구를 하기 위해 총 반전을 향한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팀의 첨병이라고 할 ‘1번타자’의 출루여하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판가름 나는 매 경기는 시나리오 없는 명승부로 정철되어야 하겠다.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강타준족의 정근우를 고정 배치시켜 1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1번타자 중 가장 많은 9개의 홈런을 치고 있으며 도루는 18개로 6위를 달리고 있다.(8월20일 현재)


2위 두산은 날센돌이 이종욱이 8개 구단의 1번타자 중 가장 타격이 높은 0.304로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2006년도 51개의 도루로 최다도루왕을 차지한 준족답게 8월10일 부산에서 거행된 롯데와의 게임에서 3루타, 2루타, 안타를 쳐서 홈런만 치면 사이클링 안타를 작성할 뻔 했다.


2연패의 우승팀답게 꾸준한 저력의 삼성은 박한이를 1번타자로 고정시켜 팀의 승패를 여과없이 맡기고 있다. 그는 2001년 입단하여 6년간 규정타석을 채우며 매년 열자리수 이상의 도루를 감행하여 통산 0.294의 타격을 견지하여 삼성의 첨병으로 말뚝을 박았다.


현재 46개의 도루로 1위를 선전하고 있는 LG의 이대형은 8월19일 잠실에서 7회초까지 삼성에게 8대3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7회말 타자 일순하여 이대형의 역전타로 9대8의 승부사가 되는 수훈선수였다.


비록 팀은 하위에 맴돌고 있으나 KIA의 이용규도 빼놓을 수 없는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한화의 고영민, 롯데의 김주찬과 정수근, 현대의 이택근과 전준호도 이름값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날 해태가 아홉 번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1번타자 김일권이란 신화적인 도루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3년간 도루에 관해서는 ‘대도(大盜)로 군림하였으며 89년 태평양으로 이적한 후에도 90년 거푸 2년간 도루왕이 되었다.


특히 정수근은 98년 OB에서 1번타자로 뛰며 4년간 ‘도루왕’을 하면서 2001년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는 견인차가 되었다.

1번타자 이면서 장타격을 겸비한 이순철도 세 차례 ‘도루왕’을 하였고 KIA의 이종범은 4번의 도루왕 중 1994년에 이룩한 1시즌 84개의 도루는 당분간 깨어지지 않을 ‘마의 벽’이기도 하다.


현대야구가 호쾌한 일발장타의 묘미도 있겠으나 그라운드를 훔치는 1번타자의 도루는 그야말로 스릴과 스피드를 맛보게 하는 관음증이기도 하다.


도루와 홈런이 공존하는 1번타자와 클린업트리오의 합작품이야 말로 프로야구의 점입가경을 이루는 심포니이기도 하다. 2005년 LG의 4번타자인 박용택이 15개의 홈런과 43개의 도주로 ‘도루왕’이 된 것은 오늘날 1번타자를 타산지석으로 봐야 하겠다. 전천후 타자로서의 자기개발을 끊임없이 연마하는 선수로서 말이다.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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