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록의 젊은이들’ 레드 제플린
‘영원한 록의 젊은이들’ 레드 제플린
  • 이근형
  • 승인 2008.07.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그들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 이근형



[인터뷰365 이근형]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은 1980년 드러머 존 보넘이 음주 후 호흡곤란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 레드 제플린은 존 보넘이 사망하기 한 해 전 앨범 ‘In Throught The Out Door’를 내놓았는데, 그 앨범이 사실상 그들의 마지막이 돼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1982년 미공개 곡들을 모아서 앨범 ‘Coda(이탈리아어로 마지막을 뜻함)’를 발표하는 것으로 앨범 제목처럼 레드 제플린의 역사도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존 보넘 없는 레드 제플린은 레드 제플린이 아니다”라는 지미 페이지의 단호한 결정에 의해 레드 제플린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조국인 영국뿐 아니라 미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전설의 록그룹 레드 제플린. 그들은 주지하다시피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는 하드록, 헤비메탈 록그룹으로 데뷔작 ‘Led Zeppelin(1969)’에서부터 평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거대한 함선의 돛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 후부터 레드 제플린은 하드록, 헤비메탈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쉼없이 생산했다. 비록 도중에 로버트 플랜트가 부상을 당하고 동시에 친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록의 최정상 자리에 오르곤 했다. 세월의 바람, 그리고 팀을 뒤흔드는 바람이 불어와도 레드 제플린은 굳건했다. 바로 그것이 수많은 록 팬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드러머 존 보넘이 떠나간 후 레드 제플린은 더 이상 자신들을 뒤흔드는 바람을 못 견뎌 해체에 이르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레드 제플린이라는 브랜드를 '록의 전설'로 굳히는 요소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레드 제플린은 존 보넘이 사망하지 않았어도 록의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그대로 물려받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발자취는 그처럼 탄탄했기 때문이다.


팀 해체 이후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는 서로 허니드리퍼스(흑인음악 그룹) 및 솔로 앨범 등으로 모습을 드러내 팬들로 하여금 레드 제플린의 흔적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또한 1988년 레드 제플린의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드사 창립 40주년 기념 콘서트에 멤버들이 잠시 뭉쳐 공연을 하기도 했다.

베스트 앨범 등으로 간헐적으로 존재감을 내비쳤던 레드 제플린은 2007년 12월 10일, 런던 O2아레나에서 펼쳐진 애틀랜틱 레코드의 창업자 아흐메트 에르테군 추모 기념 콘서트에서 20여 년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로버트 플랜트, 지미 페이지, 존 폴 존스는 레드 제플린이라는 이름 아래 한 자리에 모여 다시 악기를 손에 쥐었고 콘서트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을 가슴 벅찬 로큰롤의 향연으로 인도했다.

사망한 존 보넘의 자리는 그의 친아들인 제이슨 보넘이 대신했다. 아버지 존 보넘을 빼닮은 제이슨 보넘은 파워 넘치는 드러밍으로 마치 레드 제플린의 전성기 시절을 재현하는 듯했으며, 레드 제플린의 주역 3인방 또한 나이를 잊은 열정적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그것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언제나 좌중을 압도하던 지미 페이지도, 천상의 보컬로 심금을 울렸던 로버트 플랜트도, 그리고 정교한 베이스 기타 연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던 존 폴 존스도 이제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록 팬들(레드 제플린을 직접 콘서트에서 경험한, 혹은 동영상이나 앨범을 통해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알게 된)은 레드 제플린을 잊지 못해 그들이 혹시 재결성해서 무대를 열 수 있지 않을까하고 학수고대했다. 록에 흠뻑 빠진 사람치고 레드 제플린 왕년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Stairway To Heaven’을 들려주는 꿈을 꾸지 않은 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 12월 열렸던 '레드 제플린 재결성 콘서트'는 굉장한 무대였다.

레드 제플린은 ‘Good Times Bad Times’ ‘Black Dog’ ‘Dazed And Confused’ 등을 연주했고, 앙코르 곡으로 ‘Whole Lotta Love’를 들려줬다. 조각 같던 외모를 자랑하던 로버트 플랜트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축 처진 볼살이 가득했지만, 보컬 음색과 힘 있게 내던지는 액션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지미 페이지 또한 기타의 제왕답게 무대 위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아우라를 내뿜었다.



2007년 공연 후, 레드 재플린이 다시 뭉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레드 제플린이 2008년 또다시 공연을 펼친다고 한다.

2008년은 레드 제플린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해이다. 팀의 어려운 사정을 무릅쓰고 스웨덴의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마지막 앨범 ‘In Through The Out Door’를 녹음하던 때로부터 정확히 3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레드 제플린은 ‘In Through The Out Door’를 내놓던 당시 예전만큼의 금자탑을 쌓지는 못했지만, 80년대 스타일의 새로운 록음악을 선보이며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베스트셀러를 거머쥐었다.

그런 의미심장한 연도로부터 30주년. 기념비적인 2008년에 레드 제플린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고 '영원한 록의 젊은이들' 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관심가는 이야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