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었던 이종원을 스타로 만든 광고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말없이 체육관에 등장한 청년이 마루바닥을 세게 한 번 내려밟는다. 쾅. 쾅. 둥둥둥둥...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리듬. 그리고 그 심장을 기어이 터뜨리고야 말겠다는 근육질 핸섬가이의 곡예가 이어진다.
1988년. 무명 청년 이종원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든 리복 광고가 있었다. 한 마리 백조가 날아다니듯 여성스러운 곡선을 그려내던 그의 몸짓은 백마디 말보다 강한 것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아크로바트연기’ 정도로 정의될 수 있겠으나 당시 그가 보여준 생소한 율동은 TV 앞에 모여든 대부분의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광고의 대미를 장식한 건 ‘의자’ 곡예. 잔뜩 긴장되었던 분위기의 절정에서 안도의 한숨을 토해내게 만드는 유려함으로 감동의 드라마가 완성된다.
광고가 나간 직후 각급학교 교실은 쉬는 시간마다 몸살을 앓아야 했다. 낙상사고가 속출했음은 물론이다.
최근 SBS드라마 <행복합니다> 촬영에 한창인 이종원은 지난 4월 ‘리복’패션쇼 행사에 참석하며 20년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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