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엄마 김혜자와 ‘곰배령’ 아버지 최불암, 누구를 만나러 갈까?
‘청담동’ 엄마 김혜자와 ‘곰배령’ 아버지 최불암, 누구를 만나러 갈까?
  • 김희준
  • 승인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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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희준】종편들이 마침내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개국 칼’을 속속 꺼내놓고 있다.

오랫동안 지상파 3사 채널에서 활동하고 간간이 케이블채널을 통해 숨통을 틔우던 연예 인력들이 종횡무진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도 분주하다. 능력있고 시청률 견인력을 갖춘 사람들이 여의도에서 광화문에서 서소문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 가운데 국민엄마와 국민아버지의 행보가 눈에 띈다. 배우 김혜자와 최불암 얘기다. ‘전원일기’를 비롯해서 한국의 부모상을 오랫동안 연기해온 두 사람은 각각 jTBC와 채널 A의 새로운 드라마에 출연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쪽은 단연 ‘청담동 살아요’의 김혜자. ‘엄마가 뿔났다’ 이후 3년 만의 방송 출연인데다가 연기력 50년 만의 첫 시트콤 도전이라는 수사들이 붙어있다.

12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청담동 살아요’에서 그가 맡은 역은, 주소지는 강남의 부촌 청담동이지만 행색은 재개발 직전의 뉴타운 같은 허름한 건물 하숙집 주인이다. 하숙생을 치고 만화방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잇는 그의 주위에는 자연히 ‘못나가는 인생’들이 몰려들 것이고 드라마는 김혜자를 주축으로 그 인생들에 카메라를 돌리게 된다.

이 드라마는 ‘볼 거리’로는 다른 어느 드라마 부럽지 않게 많은 장치를 예비하고 있다. 우선 김혜자가 단순 하숙집 주인이 아니라 실수로 ‘청담동 사모님’ 행세를 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보아 화려한 청담동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안구정화’의 통로를 만들어놨다. 게다가 동방신기의 우노윤호 등 빅 스타 카메오도 줄줄이 예약되어있다고 호언장담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아버지 최불암의 드라마는 한적하다. 드라마 제목이 ‘곰배령’이고 무대도 강원도 곰배령이기 때문인지.

동아일보 종편 채널A가 12월 3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할 이 드라마의 주제는 ‘치유’이다. 도시에서상처받은 도시인이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다. 아버지 최불암이 사는 산골마을에 결혼했던 딸이 두 딸을 데리고 나타나면서 치유의 뿌리는 내려지기 시작한다. 남편의 배신으로 오갈 데 없어진 딸이 할 수 없어 아버지 집으로 오지만 서먹하기로는 아버지나 마을사람들이나 매한가지다.

시작이 이렇고 주제가 치유라면 드라마는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무뚝뚝하지만 자식사랑 속내는 깊은 아버지 최불암을 주축으로 산골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엮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카메오’는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먹는 방목 동물들이 될 것이다.

청담동 어머니와 곰배령 아버지, 공교롭게도 이 대비되는 상황은 현대인의 갈등 심리와 비슷하다. 누구나 부촌의 대명사인 청담동에서 명품을 걸치고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한편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사람냄새 바람냄새 나는 자연 속 그 어딘가로 가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어디로 더욱 마음을 끌리게 할지, ‘드라마 부모’는 어느 곳으로 ‘시청자 자녀’를 이끌지, 이제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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