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이 전진해야 할 길
전진이 전진해야 할 길
  • 이근형
  • 승인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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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 낸 전진에게 맞는 신발은 댄스 팝 / 이근형


[인터뷰365 이근형] 1998년 결성된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그룹 신화가 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면서 신화 멤버 앤디가 솔로 앨범을 내놨고, 에릭은 KBS 드라마 <최강칠우>의 주연을 맡아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신화에서 유명세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진 또한 자신의 첫 솔로 정규 앨범 <前進 New Decade>을 냈다. 풀어 해석하자면 '전진의 새로운 10년'쯤 되겠다.



왜 ‘전스틴 진버레이크’라 불리는가


전진은 정상급의 댄수 가수답게 1집의 타이틀곡을 Wa로 정했다. Wa는 요즘 우리나라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랩댄스를 혼합한 노래다. 2008년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Wa를 들고 각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전진은, 수많은 백댄서 군단을 진두지휘하면서 새로 개발한 댄스를 선보였다. 번쩍이는 재질의 재킷(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을 입고, 비대칭형 헤어스타일로 이미지를 바꾸고 '두 팔을 팔락팔락거리는' 댄스로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신화 공식 팬클럽 ‘신화창조’ 및 전진의 팬들은 전진이 2006년 이후 3년여만에 다시 솔로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 환호를 보내며 흥분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전진이 미국 출신의 세계적 팝 댄스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퍼포먼스나 의상 등을 차용했다는 소문이 돈 것이다. 그러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코믹 갤러리에서는 전진에게 '전스틴 진버레이크' 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마침 전진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배경 음악 중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명곡 Cry Me A River가 삽입되어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네티즌들은 전진에게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일부 신세대 그룹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스틴 진버레이크'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공중파 방송에도 '전스틴 진버레이크'가 상륙했다. 6월7일 방송된 MBC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MC 유재석의 결혼 소식을 전하는 막간 코너 '무한뉴스'에 전진이 출연했는데, 유재석이 전진을 "전스틴 진버레이크씨"라고 소개했다. 자막에도 큼지막하게 '전스틴 진버레이크'라고 전진 원샷 장면에 쐈다. 전진이 MBC <황금어장> 의 '무릎팍도사'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하니, 최근의 전스틴 진버레이크 소동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전진만의 독특함이 결여된 무대


한류 아이돌 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신화 출신의 스타 전진이 어쩌다 '전스틴 진버레이크' 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한번쯤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전진이 이번 솔로 1집을 내놓으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진이 이번 1집 타이틀곡 Wa를 소개하는 무대는 춤 모양새나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샘플링, 그리고 의상 등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을 줬다. 또 현재는 그 과감함을 많이 줄였지만 '비대칭형 헤어스타일'은 새롭기보다는 팬들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했고, '알몸에다가 입는 재킷' 스타일은 전진의 단련된 몸매를 부각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반감을 사게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게다가 고심해서 만든 춤사위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신화 멤버들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위시한 엔싱크(N Sync) 라는,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적인 댄스 팝 그룹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엔싱크가 이미 히트쳤던 '멤버들끼리 의자에 앉아 박자를 맞춰가며 시동을 거는 퍼포먼스'는 신화 또한 그대로 따라하면서 팬들이나 평론가들로 하여금 '엔싱크의 전철을 밟는 그룹' 으로 인식되게 했다. 힙합 음악과 랩 댄스를 접목한 엔싱크 특유의 음악 스타일도 그대로 차용해 '엔싱크 워너비' 성향은 신화의 하나의 공식이나 다름없었다.





신화 멤버이면서 솔로 활동도 하는 댄스 가수 이민우도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춤사위나 스타일을 베꼈다고 욕을 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민우는 최근 노래 (The M Style)에서도 저스틴 팀버레이크 명곡 SexyBack의 주요 레퍼토리를 따라한 듯한 인상을 줘, 여전히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그늘에서 못 벗어났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민우는 2003년 솔로 진출 이후 지금까지 계속 팝 댄스를 고수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솔로로 나선 신화 멤버 신혜성 또한 자신의 가창력을 바탕으로 발라드 팝에 매진했다.



팝 댄스로 자신만의 세계 구축해야


신화에서 춤 실력 하면 1~2위를 다투는 실력파 댄서 전진은 2006년 첫 싱글 <사랑이 오지 않아요>라는 발라드 넘버를 내놓았다. 신화의 라이브 퍼포먼스 이외에도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파격적인 의상과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던 전진이 처음으로 내놓은 솔로 싱글이 차분한 멜로디의 발라드였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전진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발라드를 내놨지만, 큰 이슈를 남기지 못하고 하나의 디스코그래피로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 자신이 제일 자신있어하는 댄스로 돌아온 것이다.


전진은 그동안 신화의 다른 멤버들 못지않게 다양한 예능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그 어떤 분야에서도 확실히 자기의 이름을 각인시키지는 못했다. 연기자로서 출사표를 던진 <구미호 외전> 역시 그리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전진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미국 빌보드 차트에나 나올 법한 댄스 팝 스타일의 노래다. 강렬한 안무, 그리고 힙합의 바운스를 접목시킨 익사이팅한 댄스 트랙이 전진에게 딱 맞는 신발이다.


신화 출신의 파워 댄서 전진, 이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댄스 장르에 완전히 매진해야할 때다. 전진이 전진할 길은 팝 댄스 장르의 길을 묵묵히 걸어서, 이민우처럼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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