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껴보는 '도박 영화'의 묘미 <21>
오랜만에 느껴보는 '도박 영화'의 묘미 <21>
  • 김우성
  • 승인 200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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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지존무상> <지존계상> <도성> <정전자>... 도박을 소재로 한 홍콩영화들이 국내 극장가를 뒤흔들던 때가 있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이어지는 관객들은 주윤발의 손놀림과 미소에 열광했다. 멀티플렉스가 없던 시절, 피카디리 단성사 서울극장을 삼각 축으로 한 종로 일대 극장가는 연일 홍콩영화 관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21>(로버트 룩케틱 감독) 역시 도박 영화다. 세계 최고의 수재들만이 다닐 수 있다는 MIT 천재들이 블랙잭의 허점을 간파하고 팀을 이뤄 라스베가스로 향한다는, 제법 그럴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21>의 스토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블랙잭 팀을 이끌고 라스베이거스 정복에 앞장섰던 실존인물 ‘제프 마’는 판돈이 커진 테이블을 발견하면 그 테이블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승률을 계산해 베팅하는 방식 ‘카드 카운팅’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다. 뛰어난 수학적 재능과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승리를 위해 성격까지 바꾸는 등 과감한 승부사적 기질을 갖췄던 그는 현재 라스베이거스가 가장 꺼리는 전설적 겜블러가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라스베이거스와 보스턴에 있는 <21> 촬영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해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비법을 알려주는 등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는 후문.





‘21’의 주인공들은 일체의 손기술이나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승률을 예측할 수 있는 필승전법 카드 카운팅을 사용할 뿐이다. 영화에서는 카드를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하는가 하면 순식간에 보는 카드 표면과 주인공의 눈동자를 시시각각 중첩시켜 보여주며 카드 카운팅을 멋지게 시각화해냈다. 속임수나 고도의 심리전 등 자극적 요소가 존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보일 수 있었던 블랙잭을 화려한 볼거리로 탄생시킨 것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케빈 스페이시가 블랙잭 팀의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카드 카운팅을 가르치고 비밀 암호를 만들어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우는 MIT 교수로 열연했다. 여기에 <디스터비아>에 출연한 이후 할리우드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계 배우 ‘아론 유’를 비롯해 ‘케이트 보스워스’ ‘짐 스터져스’ 등 개성 넘치는 연기자들이 가세했다. 122분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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