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씨받이’ 한풀이 성공비화
체면 구긴 ‘씨받이’ 한풀이 성공비화
  • 김갑의
  • 승인 2008.06.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작 심사 탈락, 베니스영화제가 살려 / 김갑의



[인터뷰365 김갑의] 강수연을 일약 세계적 스타로 부상시킨 영화 <씨받이>는 처음부터 큰 걸 노리고 기획된 건 아니었다. <씨받이>의 제작자 정도환 사장은 이전에 몇 편의 영화를 제작하긴 했으나 <빨간앵두> 등의 소규모 프로그램 영화를 제작해 주위로부터 “영화다운 영화 좀 만들어보라”는 핀잔을 듣고 고민 중이었다. 그때 <매춘> 등을 기획한 명기획자 김진문 씨가 임권택 감독을 기용한 <씨받이>를 기획해 나타났다.



제작자 정 사장의 목표는 <씨받이>의 우수영화 선정으로 외화수입쿼터를 획득하는 것이었다. 임권택 감독에 강수연이 메인 캐스트였으니 우수영화는 따 놓은 당상이었다. <고래사냥2> 이후 강수연의 인기가 치솟던 때라 흥행도 그다지 염려할 바가 아니었다. 또한 핀잔을 주던 사람들에게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꿈이었다. <씨받이>는 우수영화 심사에서 탈락됐다. 뿐만 아니라 명보극장에서 개봉했는데 흥행도 참패였다. 정 사장도 억울했고 임권택 감독과 기획자 김진문 씨도 너무 분하고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우수영화 심사에서 탈락된 작품은 해외영화제 참가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씨받이>는 한풀이라도 해야겠다는 심경에서 주위의 눈총을 무릅쓰고 베니스영화제에 간신히 출품됐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출품해봤자 망신밖에 더 당하겠느냐”는 주변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고 최우수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매스컴에서 난리가 난 것은 물론이다. 잔치판이 벌어지자 중앙극장과 동아극장에서는 리바이벌 상영을 하게 됐고 관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세계 곳곳에서 <씨받이>의 수입 상담이 쏟아져 들어왔다. 홈비디오 판권 역시 대박을 쳤다. 그렇게 <씨받이>는 한풀이를 했고 정 사장은 결국 체면을 세우게 됐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관심가는 이야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